하필이면...


 

한때 내가 살았던 톈진은...15년 만에 가보니 이제 내가 알던 그 톈진이 아니지만
그래도 상상했던 범주 내에서 변했다.


가장 크게 변한 곳은 내가 살던 아파트 단지 바로 건너편이었다.
정말 하나도 개발 안 된 허름한 동네가 있고, 나무 판대기 위에 그대로 고기(정육)를 내놓고 팔던 '장터'가 있던 곳이
이젠 썰렁하지만, 그래도 현대적인 상가가 있는 상업지역이 된 것이었다. 

그 비교 인증을 하려고 예전 사진들이 (15년 전 찍던 '필름' 사진을 스캔한) 있는 싸이월드에 들어가 봤다.
중국에 8개월 살면서도 남긴 사진은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그 십수 장 중에서도 하필이면 그 "동네"사진만 에러가 나서 "파일이 없습니다" 라고 나온다. 사진 파일 없이 내가 적은 글만 보이고... 





무슨 일일까.
하필이면 딱 내가 제일 보고 싶었던 두어 장.
그것만 사진 파일에 문제가 생김.

과거의 모습은 잊어달라는 뜻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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