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久不見!





 톈진에서 내가 살던 곳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사진 뒤에 보이는 천탑( 天塔, tianta)이었다.
근처에 가면 이 구조물만 우뚝 높았던, 방송수신탑이다. 415m.
비행기가 착륙할 때도 멀리 상공에서부터 천탑이 보이면서 아, 드디어 천진에 왔구나 했었다.


2003






15년 만에 다시 가보니, 주위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즐비.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








그래도 내가 일하러 다니던 아파트도 그대로 있었고, 그 옆에 있던 은행 지점만은 15년이 지난 시점에도 아직 그 자리에 있는 게 신기.
예전에 떠나면서 왠지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 은행계좌 안 닫고 아주 약간 돈 남겨두고 돌아왔는데
이젠 뭐, 찾을 수도 없겠지. 내 계좌.
계좌가 남아있다 해도, 그당시 신분증명용으로 썼던 여권이 어디있는지 몰라서 '나'임을 증명하기가 좀 어려울 듯. 
아마 그 계좌에는 16년 전 여권번호만 기록되어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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