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에 '공기 나쁜' 톈진 가서 찍은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해놓았다.
워낙에 공기가 안 좋은 곳이라, 내가 있었던 5박 6일 내내 날씨가 안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사진을 다시 보니 톈진에서 이 정도면 아주 그냥 햇살이 쏟아지는 청명한 날씨였던 거다.
그날 찍은 사진을 보니, 색감이 밝다.
다른 날은 많이 우중충한데....
몇 개월을 그리워하다가 결국 실현시킨 여행,
몇 개월 동안 궁금해했던 장소.
이렇게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구나. 일요일 오후.
정작 걸어다닐 땐 몰랐는데.
15년 만에 한 번 다녀와보니, 지하철도 생기고 버스 노선도 익숙하고... 식당 직원들도 모두 친절하고.
다니기에 어려움이 없어서 다시 한 번 갈까 생각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이 다가와서 아쉽다.
내가 햇빛을 받고 있을 때는 그게 햇빛인지 몰랐구나.
04/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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