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롤랑 가로스를 지켜 보면서 나는 계속 2014년 롤랑 가로스를 떠올렸다. 이전 마스터스 대회 패배로 많은 전문가들이 나달의 우승을 의심했던 것, 그러나 막상 롤랑 시작되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력이 제 궤도에 오르면서 자신감을 찾아나가는 게 보였던 것. 그래서 팬들에게 뭔가 믿음을 갖게 해줬던 것등이 2014년 상황과 비슷했다.
그래서 당시 결승전에서 1세트를 조코비치가 가져갔지만 난 이상하게 걱정이 되지 않았는데..나중에 직관 해외팬 한분이, 본인도 경기장에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고 쓴 걸 보고 공감. 하지만 우승 직후 나달이 관중석에 올라가서 토니 삼촌에게 앰뷸런스를 불러달라고 했을 정도로, 힘든 우승이었다.🤧
늘 비전문가 수준에서 보는 내 생각이지만... 2014년과 2020년의 가장 큰 차이는 나달 백핸드의 안정성이다. 2014년에는 백핸드가 고장나 있어서, 상대방이 나달 백핸드쪽으로 계속 공을 보내다 보면 반드시 에러가 나오는 😵 완전한 약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가 않아서 걱정이 덜했다.
그래서, 준결승 때 나달 백핸드쪽으로 파상공세를 퍼부어서 백핸드 대비를 탄탄하게 만들어준 슈와르츠만의 선전도 감사하고, 또한 조코비치와의 준결승 벼랑 끝에 몰려도 버텨내던 치치파스에게도 경의를 보냄.
(늘 라파가 말하는 식으로➡️)"그들에겐 밝은 미래가 있을 거야...하지만 당장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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