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의 헬싱키



생각보다는 그래도 이른 오후 8시에 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여름엔 거의 해가 안 지다시피 하는 곳이니 밤 늦게라도 시내를 좀 돌아보는 게 원래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피곤해 늘어지고 말았다.

나에게는 여기서 22시간뿐인데 또 내일은 비 예보가 있다. 뭘 할 수 있을지...

밥 먹고 그대로 호스텔 침대에 누워만 있다가
일단 나가봤다.
밤 10시 52분






밤 11시에 노을을 볼 수 있는 곳. 북유럽. 
분홍과 보라 색조마저 띤 하늘색이 예뻤는데 카메라에 그 색이 안 담긴다.

일단 굉장히 깨끗하고 깔끔한 인상이고 파리보다 사람들이 개성있다. 파리 시민들 의상같은 게 더 무난하게 느껴졌고.. 여기는 도착 몇 분 만에 이젠 중국에서도 보기 힘든... 아예 상의를 탈의하고 다니는 남자를 목격하는 등등 뭔가 더 자유분방하다. 사실 '멋있는' 개성은 아니고 '남의 눈을 신경 안 쓰는' 개성을 말한다.

이게 바로 성급한 일반화겠지 ㅎㅎ
난 아직 헬싱키역 반경 1km도 현재 벗어나지 못했고, 내일 비가 오면 더더욱 어찌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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