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색깔의 향연 ibis styles



중저가 여행에 늘 가장 무난한 선택 - 이비스 스타일스.




한국 3곳, 영국 1곳, 프랑스 3곳을 방문해봤는데 ibis "styles"답게 모두 특색이 있어서 좋았다.
내가 비슷한 등급인 이비스보다 이비스 스타일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비스는 전세계 공통의 실내 디자인을 적용하는 호텔이어서 어딜가나 단조롭지만, 이비스 스타일스는 내부 디자인이 같은 곳이 단 한 곳도 없기 때문에 호텔에 들어설 때마다 흥미롭기 때문이다. 온갖 색깔의 벽을 다 만날 수 있다.






조식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장사하기 어려운 한국에선, 이비스 스타일스가 준비 부담 때문인지(??) "조식 포함"이라는 조건을 2018년경부터 포기했지만 외국에선 무조건 조식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것도 여행 예산을 줄여주는 큰 장점. 조식당 역시 아기자기하고 특성이 있는 디자인을 해서 어디를 가봐도 방문 재미를 높여준다.

누군가의 "파리 여행 팁" 이라는 글을 봤는데 "조식은 호텔에서 드시지 마시고 카페에 가서 드세요"라고 되어 있어서 이유가 뭘까.. 했더니 "주변 카페에서 다른 걸 드시는 게 인스타 사진에 더 잘 나옵니다." 라고 되어 있었다. 😧 만약 정말로 인스타 사진을 위해 조식을 먹어야 한다면😶, 유럽 이비스 스타일스의 조식당은 저마다 카페 스타일로 예쁘게 꾸며져 있기 때문에 그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ibis styles 단점은... 저예산 3성 브랜드로 분류되기에 accor ALL에서 1박당 포인트를 너무 조금 준다. 1유로 지출당 1.25포인트😒. 노보텔이나 소피텔에서 숙박했을 때의 절반밖에 안 된다.

2022 파리 여행에서도 이비스 스타일스에 4박 했지만 500여 포인트 받은 게 고작. 다른 accor 계열 4성 브랜드에는 2박만 하고 돈도 ²/3 들었지만 700포인트 가까이 쌓였다. 이럴 거면 mercure를 더 많이 갔을 걸 싶기도 했다.





모든 호텔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고 재미있어서 한 도시의 이비스 스타일스를 싹 다 방문해보는 여행을 하고픈 소망도 있지만, 그렇게 한 도시에 이비스 스타일스가 여러 개 있는 도시는 대부분 물가 비싼 유럽 관광 도시라서 숙박료는 거의 mercure에 가깝게 지불해야 하지만 돈을 많이 쓰는데도 포인트는 아주 조금 밖에 안 쌓이고, 회원 등급을 올리는 데도 도움이 크게 안 된다.

난 MBTI 맹신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지만 그중 하나 '이건 맞네' 싶은 것은, 내가 '어디 어디를 가보겠다' 는 계획은 전혀 안 세우고 여행을 떠나는 "P" 유형이라는 것. 그래서 호텔을 정하면 그 호텔 위치에 따라서 그나마 그 주위를 중심으로 관광지를 둘러보기 때문에 '호텔 위치가 이끄는 여행'도 나름 재미있다. 저번 파리 여행에서도 조용하고 느낌 좋았던 butte aux cailles 나 batignolles 지역 같은 곳도 호텔 숙박 덕에 알게 된 동네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보다 더 기억에 남았다.





ibis styles와는 다르게, 전형적 분위기인 Mercure Paris 조식당. 이런 칙칙한 데선 먹지 말라는 게 여행 tip인가봐.🤔



한국이나 영국에서 가 본 mercure는 차분하고 정적인 이미지라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accor - mercure의 본거지인 파리에선 mercure도 ibis만큼 굉장히 흔하게 있고 호텔마다 디자인이 다 다르고 방마다 파리를 상징하는 특색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Ibis styles 순례 여행 뿐만 아니라, 적어도 파리에선 mercure 순례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내가 파리에서 유일하게 숙박한 mercure는.... 파리 가기 전 정보를 찾으면서 여기저기 사진으로 구경해봤던 mercure 중에서도 방 디자인이 가장 "성의없는" 곳이었지만. 😩



특색도 없고 색깔 구성이 안 예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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