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吻你之時別再躲 - 杨烁
2021년 하반기 - 2022년 상반기에 많이 들음
예전에 블로그에 "마음의 문을 닫은 사람을 향해 위로의 손길을 내미는 이 노래를 참 좋아한다"라고 썼네.
"今后留我陪你走"👯♀️ https://youtu.be/7GnRUIV3pUs?si=kaeuGGyEYLc2CDn5
2. 命中注定 - 巫咏欢
https://youtu.be/5KP12xThTmc?si=CRD4M-dqbtjndoYN
2022년 하반기 - 2023년 상반기에 많이 들은 노래
가사 중 " 一場被預設的奇蹟" 라는 가사를 좋아했다. 흔한 내용이지만 '미리 준비된 기적' 이런 뜻.
2022년에 파리에 갔다가 5월 31일까지는 '이 여행은 망했다'는 느낌이었는데, 6월 1일 0시를 기점으로(??) 행복한 여행으로 기적같이 반전되면서 '혼자 착각하는' 나를 위해 준비된 것 같은 기적 .. 이 느낌이 뭔지 알게 됨 ㅎㅎ 그래서 곧바로 이런 가사도 이어진다. "並不是我情願故作玄虛" - "신비한 척 꾸며내려고 내가 그러는 거 아니거든~" 🤷♀️
하지만 본인에겐 기적처럼 느껴지는 것들, 또는 "우린 운명이야(= 이 곡의 제목인 命中注定)"...이러는 것들, 사실 남들이 보기엔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이다. 😎
3. 此生此時 - 王一哲
https://youtu.be/ms2yZBVTkI0?si=jb62onK-mPDMYmPa
2023년 하반기부터 많이 들음
중국어 노래 가사는 해석이 어렵다. 많은 노래가 각운을 맞추는데, 그래서 '각운 맞추기용'으로 의외의 단어가 튀어나오고, 운을 맞추려고 단어 배열을 바꾸기 때문에 거기서 헷갈린 사람들의 해석이 다 달라진다.🤐 아래 소개하는 노래도 세번째 줄 가사 빼고는 모두" -ui" "-ei" 발음으로 끝나는 노래다. "-ui" 의 실제 발음이 "-웨이"에 더 가까운 것을 생각하면, 웨이/에이로 정말 비슷하게 운을 맞춘 것. (예: 에버랜드의 아기 판다 辉宝의 이름도 🐼 중국 발음은 '훼이바오'에 가깝다.)
중국 노래 가사의 몇몇 특징 때문에 해석할 때 저마다 다른 뱃사공이 저마다 다른 노를 저어 산으로 가는 게 흔하지만, 내가 이해한 바 대로 해석한 것을 적어봄. 어떤 부분은 그나마 확실하지만 어떤 부분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되어 그냥 넘겨짚은 부분도 있다. 내가 남들이 해석해놓은 가사를 봐도 '이거 아닌데?' 싶은 적이 있는데, 아마 내가 해석해놓은 거 봐도 남들이 '이건 아니지😤' 할 거다.
중국 드라마 ost 가사를 보면 드라마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게 두드러진다. 그래서 가사에 "이미 생사의 기로에 섰네---" 이런 극단의 가사가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게 은유적인 게 아니라 실제 생사를 넘나든 드라마 내용이기도 하다. 아래 소개하는 노래에서도 "내가 너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싶어" 라는 '뭘 그렇게까지...🥴' 싶은 표현이 나오는데, '그 정도로 너를 아낀다'라는 표현이기보다는 실제 드라마 내용에 가깝다. "경극 배우"가 주연인 드라마라서 가사에 연극/무대가 등장한다.
此生此時 In this life, At this moment.
맨 끝에는 중국어 가사에서 각운을 맞춘 소리들을 써뒀다. 古詩도 아니고 래퍼도 아니고 여전히 이렇게 각운 맞추는 걸 보면 놀랍다.
일생에 한 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回(hui)
너의 모든 잘못을 대신 짊어지고 싶어. 罪(zui)
너는 거리낌없이 환하게 웃게 하면서 欢(huan)
뒤에 남은 일은 몰래 숨기고. 味(wei)
일생에 한 번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泪(lei)
갑자기 돌아서서 대비할 겨를이 없어. 备(bei)
아무 것도 모르는 척 연기해도 상관없이 谓(wei)
뿌연 가운데에서도 꽃망울은 피어나. 蕾(lei)
난 후회하지 않아 悔(hui) 너와 함께 눈보라 속을 걸은 것을 回(hui)
이 한 잔을 비우니 杯(bei) 연극 속에서 영혼이 마주해. 对(dui)
조금 부끄러워 愧(kui) 말은 못하지만 너는 마음으로 알아들었지 会(hui)
이대로 취해 醉(zui) 꿈속에서 너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했지. 美(mei)
소중한 贵(gui) 이 삶에서 그저 마음으로 깨달을 수 밖에 없는 때가 있어 会(hui)
위로할 필요 없이 慰(wei) 마음 속 상처를 잊는 법을 알고 있지. 碎(sui)
너에게 기대어 偎(wei) 알게 되는 데는 매분 매초도 충분치 않아 会(hui)
청산은 아름다운데 媚(mei) 무대를 돌아보니 비단 자수는 빛이 바랬네. 灰(hui)
or
청산은 여전한데 돌아보니 무대엔 아름다운 기억의 잿더미뿐 (여러 해석 가능)
이 가사는 특이하게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此生"이라는 곡으로도 드라마 엔드 크레딧 때 쓰인다. 하나의 가사로 두 노래라니... 특이한 시도인 듯. 나는 곡 분위기로는 위의 "此生此時"를 더 좋아한다.
몇 단어 정도 가사 차이가 있는데 어느 곡을 먼저 쓴 것인지 모르므로,
어느 곡에 맞추기 위해 가사를 "더한" 것인지, "뺀" 것인지는 모르겠다. 대체적으로는 "此生"이 제목은 짧지만😁 가사가 아주 조금 더 길다.
예를 들면 此生此时의 "마음 속 상처를 잊는 법을 알고 있지" 가사가
此生에는 "우리 둘다(彼此都) 마음 속 상처를 잊는 법을 알고 있지" 라는 식으로 더 자세하다.
https://youtu.be/ehtwuETLFXo?si=eZCYkdhSR4GcvQ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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