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중국드라마 장면 속, 저 SF라고 써진 박스는 뭘까




이번에 일본에 있던 판다 두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판다가 탑승한 비행기라는데.. SF airlines??

올해 5월만 해도 저 알파벳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어느날 알아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저 로고가 잘 보인다.
SF는 중국의 다국적 택배 / 물류 기업이다. 顺(Shun)丰(feng) 일명 슌펑SF택배라고.

내가 이 회사 로고를 어떻게 알아보느냐면..
지난 6월, 2박 3일의 중국 여행 때 호텔에 물건을 놓고 왔기 때문이다. 🤧

여태까지는 아이폰 정품 충전기를 방콕 호텔에 놓고 와서 우편으로 받은 적이 있는데(놓고 오기 전까지는 귀한 줄 몰랐는데 정품 충전기는 의외로 비싼 거였다💰) 호텔에서 그냥 일반 소포로 한국에 부쳐줬고, 아주 큰 돈은 들지 않았다. 몇 천원 정도를 내 카드로 결제.

중국에 놓고 온 것은 아주 중요한 건 아니라서 봉투에 넣어 일반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했지만 상하이의 호텔에선 DHL 같은 특송만을 고집했다. 아마 중간에 분실되면 더 곤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호텔처럼 고객 대응을 중시하는 곳은 보통 하루 안에 이메일 답변이 오는데, 
중국은 이제 기업체도 모두 카카오톡 같은 微信weChat으로 주로 소통하기 때문에 이메일을 확인 안 해서 
며칠간 답이 없으니 답답했다. 일단 직원 1명과 이메일 통로가 확보가 된 뒤에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지만.

얄팍한 봉투 같은 것이었는데도 DHL 조회해보니 어마어마한 운송 가격이 나옴. 먼저 DHL을 거론했었던 호텔 측도 안 되겠다고 생각한 건지..?!? SF로 보내주겠다고 함. 그래도 수만원 깨짐.😭

그 호텔에 그동안 이벤트로 모은 포인트를 사용해서 수만원 덜 들여 싸게 숙박했다고 좋아했는데, 그 돈이 그대로 SF운송 비용으로 날아감.

아무튼 바로 다음 날 문제없이 받았고, 나는 이렇게 dhl,fedex 외에 저 SF 운송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나도 이런 식으로 알게 되고 싶진 않았다구요. 돈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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