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중국 드라마를 보다가
일본인 장교들이 일본군끼리 있을 때에도 이상한 억양의 중국어로 명령을 내리는 장면을 보고 '진짜 설정 어설프네, 작품성을 깎아먹어...'라고 생각한 적 있는데
그래서 '중드는 아직 디테일이 부족하구만'하고 생각했다.
그러다가...예산 엄청 썼을 것 같은 매우 유명한 미드를 뒤늦게 보게 됐는데
탈옥에 성공한 동유럽 전범들이 동향 사람을 만나서 고국 음식을 오랜만에 맛보면서 서로 영어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네.
😆
상황 자체도 미국인 인질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소한 언어가 들렸어야 시청자에게 더 불편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었는데.
그래, 어쩔 수 없지. 탈옥수 역할로 유명 할리우드 배우를 섭외해놨는데, 그에게 속성으로 세르비아어를 가르쳐 어색한 억양이 나오느니 어차피 미드인데 다같이 영어를 하는 게 낫겠지.
게다가 요원 부인(민간인)이 대테러본부 사무실을 아무 데나 돌아 다니면서 내 남편을 살려내라!! 하는 장면까지...🤦♂️
앞으로는 중국 드라마가 형편없이 연출했네... 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어떤 나라의 드라마든, 그냥 언어를 하나로 통일하는 게 낫지, 현지어를 사용하는 게 더 어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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