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홍


2007년 2009년 두 번 여행에서 좋은 기억 많이 남았던 홍콩.

그동안 못 가보다가 2023년 - 관광이 침체되었던 홍콩에서 공항공사 주도로 전세계에 무료 항공권을 뿌리면서, 그중 한국에 배분된 10000명 정도에 내가 선착순으로 들어서 14년 만에 드디어 가게 되었다.

무더운 어느날 홍콩에 착륙하고🛬 기대 넘치는 마음으로 게이트를 벗어나는 순간, 가장 먼저 마주친 것은 카메라와 한 무리들.

👀

솔직히 약 1초간 나처럼 항공권 제공 받아서 온 사람들 취재하는 걸로 착각했음.🫨 나의 내한...😎아니 내홍 기념 인터뷰? 하지만 '홍콩 체험단'도 아니고 6개월 이상 여유를 주고 각자 자유롭게 날짜를 선택해 예약하는 항공권이었기에 절대 그럴 리는 없으니 착각에서 벗어남.

계속 게이트를 걸어나가 공항 건물 자체로 접어드니, 내 뒤쪽에서 더 많은 수행원을 이끌고 여자 몇 명이 걸어오고 있었다.

(나중에 생각하면 좀 이상했음. 지금은 홍콩 관광 수요가 회복되어서 인천->홍콩 하루에 여러 편 띄우지만, 당시에는 항공편이 띄엄띄엄 있어서 그들은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왔을 그들이 이코노미 클래스인 나보다 뒤에 걸어오게 된 모양새가 되어...그들은 대체 어떤 통로를 통해서 온 건지 알 수 없었음.)

사실 나도 그들이 누군지 모르겠고, 주위에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수행원들은 엄청 많았다. 오히려 수행원이 아무도 없었으면 편한 옷차림의 그들은 시선도 안 받고 조용히 지나갈 수 있을 듯 했다.

아무튼 이미그레이션을 향해 걸어가는 긴 통로에서 일단 무빙 워크웨이에 올랐는데...



카메라들

유명인사(?)들


이런 순서가 되고 말았다.

카메라맨 여럿이 뒤돌아서서 조명까지 📸 켜고  그녀들 영상을 찍는데, 그 사이에 위치한 나는 마음이 매우 불편해졌다. 😅 

나는 포커스 바깥에 있지만 아무튼 카메라들이 모두 내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만약 나까지 찍힌다면 모자이크 처리되어도 못생긴 배경으로 나오고 싶지 않은 마음 ㅋㅋㅋ

그래서 다음 무빙 워크웨이에서는 옆으로 빠져서 그들을 먼저 보냈다. 





뒤에서 찍을까 말까 하다가 일단 찍어놨는데
시간이 꽤 흐른 후에야 어떤 출국 기사에서 똑같은 옷차림새를 보고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더 유명한 아이들.😉 이거 안 찍어놨으면 14년만에 홍콩에 내리자마자 나를 당황시킨 사람들이 누구인지 영원히 모를 뻔 했다. 

그래도 이 경험 때문에, 원래는 이들의 이름 하나도 몰랐었는데, 이제는 누군지도 알고 얼굴/이름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괜히 반갑기도.

며칠 뒤엔 호텔 바에서 혼자 칵테일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홍콩 배우와 함께 사진 촬영 스태프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이게 또 뭔 일인가 싶었던 여행이었다. ㅎㅎㅎ  ▶️ https://mori-masa.blogspot.com/2023/07/stregis-ba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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