瓷房子



부동산 중개업 배경인 중국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주택이지, 집은 아니다"
"돈 없는 사람들은 '주택'을 원할 것이고
사랑 못받고 자란 사람들은 '집'이 있었으면 하겠죠" 라는 대사가 나온다.

아마 영어로는 각각 house와 home으로 번역되지 않을까 싶은 단어 느낌 차이인데... 소리를 들어보니 집 건물 자체를 가리키는 단어는 房子(fangzi)이고, 같이 사는 가정을 가리키는 단어는 家(jia)인 듯.

家는 한국에서도 같은 개념으로 많이 쓰는 단어지만, 팡즈房子는 한국에서는 쓰지 않는 낯선 단어. 
팡즈, 팡즈 생각하다 보니 톈진에 있는 瓷房子츠팡즈가 떠오른다. 아 그래서 츠팡즈였구나, porcelain home보다 porcelain HOUSE가 더 어울리는 명칭이니...





꼭대기에 China(=도기⚱️)瓷房子라고 써져 있는 이 집은 외부부터 내부까지 모두 자잘한 도자기들로 장식해서 만든 집이다. 예쁘긴 하지만 중국 물가치고 비싼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가서 볼 만큼의 가치는 없다고 해서 다들 바깥에서 사진 찍고 가느라 난리난 곳. 😉

이글을 쓰면서 房子와 家의 차이 뿐만 아니라 '도자기'라는 단어에서 도기陶器 (800-1200°C에서 구움) 와 자기瓷器 (1200-1400℃에서 구움) 차이도 알게 됐다. ㅎㅎㅎ 위 사진 속에 보이는 푸른 그림이 그려진 백자는 자기에 속한다. 

나도 2019년과 2025년에 츠팡즈에 두 번 갔지만 바깥에서만 사진 찍고 지나갔다.
옛 프랑스 조계지 중심부에 있어서 굳이 힘들게 찾아다니지 않아도 '톈진 시내 중심지를 걷겠다'하다 보면 지나갈 수 있는 곳이다.





没钱的人想要买房子 
큰돈 못 모아서 그런가...난 일단 '房子'가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