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충칭 여행을 계획할 때는 갈 때 올 때 일부러 환승 도시를 2개 넣어서 항공권 한번 구입으로 난징-충칭-칭다오를 둘러보는 여행을 했었다. 하지만 저번 1월 여행은 엄마를 모시고 가는 거라서 비행기를 다섯번씩 타는 일정을 만들 수는 없었다. (충칭에서 칭다오를 찍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편이 심지어 허페이라는 도시에 중간 기착을 하는 여정이어서 비행기 이착륙을 여러 번 함)
만약 나 혼자 갔다면 광저우 갈 때도 환승 도시를 넣었겠지만 엄마 건강을 고려하여 아시아나 직항편을 탔고, 그래도 돌아올 때는 충칭에 오후 6시 착륙 - 다음날 아침 8시 반 이륙하는 레이오버 일정을 찾아서 표를 샀다.
충칭에 저녁 6시 정각에 착륙했지만 호텔에 들어 오니 이미 밤 8시. 중국 국내선 비행할 때는 중국 당국이 인증한 CCC 마크가 있는 보조 배터리만 통과되는데, 내가 그 배터리가 없어서 보조 배터리 없이 여행을 떠났다. 그래서 호텔에서 휴대폰 충전 시간을 좀 가진 뒤에 거의 10시가 가까운 시간에 야경을 보러 나섰다.
충칭 체류 시간이 짧으니 충칭의 대표 야경인 홍야동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홍야동 조명은 밤 11시가 소등이라서 여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 그리고 사람에 끼여서 밀려 다니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 좀 늦게 가야 인파도 줄어들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앗, 그런데 너무 늦은 시간에 나와서 그런가...
내가 기억하는 2024년의 화려한 야경의 파괴력이 절반으로 줄었다. 2024년의 경우 일요일, 2026년은 수요일이긴 했는데, 주말-주중 요일 차이인지 시간 차이인지 모르겠는데 10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니 고층 건물들의 조명이 대부분 꺼져 있었다. 엄마는 충칭에 처음 와보시는 거라서 화려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나는 실망, '이게 아닌데?'
홍야동 근처에는 계단이 너무 많다고 해서 그냥 2024년처럼 千厮门大桥- 쳰스먼대교를 건너서 홍야동을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로를 택했는데, 쳰스먼 다리 위 구조물의 조명까지 꺼져 화려함이 줄어든 게 제일 아쉬웠다.
2024년과 2026년의 조명 밝기 차이가 큰 것을 사진으로도 비교할 수 있다. 화려한 야간 조명으로 유명한 곳은 사전 조사를 잘 해서 시간대를 잘 맞추거나 요일을 잘 맞춰야 최상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24년 일요일 밤 9시에 걸어서 다리를 건너면서 충칭 쟈링강(嘉陵江)변 조명은 "상하이를 능가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2026년 수요일 밤 10시의 야간 조명은 그렇지 못했다. 누구였든, 동행인에게 "난 상하이보다 충칭 야경이 훨씬 화려하다고 생각해"라고 큰소리 치고 데려간 게 아니어서 다행.
그러나...
설 연휴에는 쳰스먼대교와 홍야동에 이 인파가 몰려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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