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운



한국에서 유지 쉽지 않은 아메리칸 항공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데, 18개월 소멸 기한이 여지없이 다가왔다. 

미국 3대 항공사라는 델타, 유나이티드가 모두 마일리지 유효기한을 없앴는데 나머지 하나인 아메리칸 항공만이 18개월마다 뭐든 실적이 있어야 전체 마일리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예전에는 이벤트만 응모해도 자잘하게 주는 마일이 많아서 한국에서도 마일리지 유지하기 쉬웠는데, 코로나 등등을 거치면서 이런 후한 행사들은 많이 없어졌다.

미국 거주자라면 쇼핑 적립, 식사 적립 등으로 아무렇지 않게 마일리지 유효 기한을 늘릴 수 있지만 나도 미국 여행 안 간 지 10년이 넘었다. 한국에서 종종 이용하는 캐세이 퍼시픽이나 남방항공 등도 마일리지 제휴사이긴 한데 거의 정가에 가까운, 할인없는 항공권을 사야만 적립이 가능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또 뭘로 연장하나... 하고 있는데 몇달 전 메일이 날아 옴. 
앱에서 알람 받기 신청하면 300마일을 주겠다는 것.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든 돈을 써야만 연장을 할 수 있는 게 항공 마일리지인데 오랜만에 행사 등록만으로도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네.

그런데 문제는 이벤트 기간이 좀 긴 거였다.
4월 22일쯤 신청을 마감한 후 6-8주 이내에 300마일 적립 예정이라고 나오는데, 나의 마일리지 유효 기한은 5월 16일. 이거 좀 불안한데??

이 이벤트가 마감된 뒤 매일 앱에 들어가서 체크를 했는데 드디어 오늘 새벽에 300마일이 적립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돈 안 쓰고도 연장되었으니 일단 18개월 간은 또 안심이네.
그냥 날려버리기에는 꽤나 많은 마일이 모여있는데, 오히려 그렇다 보니 어느 구간을 탈 것인지 결정을 못하겠어서 몇년간 쌓여만 있다.

언젠가 "좋은 곳" 갈 때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두고 있는데 대체 그 좋은 곳은 어딜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