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저가 숙소 체험기 - 서울N호텔 Seoul N Hotel Dongdaemun



소멸되는 booking.com 포인트를 쓰기 위해 서울 숙소에 도전.

여러 날 동안 이 포인트를 써야 하나 버려야 하나 고심하던 차에 어느 새벽 결국 마주친 최저가, 👇혼성 도미토리 1박에 13860원!! (미리 예약하는 것보다 숙박 날짜가 임박했을 때 벙크 베드 한두 개씩 싸게 나온다) 
포기할 수 없는 가격.😆



주로 외국인들이 묵는 숙소라서 많이들 달러로 검색해서 예약할 거라고 생각되는데, 최근 달러 환율 하락기에 들어선 걸 감안해도 $10가 안 되는 총액을 책정해 판매한 듯. 👀 1▪︎6호선 동묘앞 역 근처에 위치한 호텔인데 호텔 건물 중 2층을 꽤 높은 층고로 지어놓고 그 일부를 도미토리로 운영하고 있었다. 3층부터 다른 룸은 트윈룸 - 더블룸 같은 일반적 형태의 호텔.

동묘앞 정도면 화려함은 없어도 서울 관광하기에 나쁘지 않은 위치인데 어찌 이런 저렴한 요금이?!?! 하고 궁금증이 생겼다. 후기는 어디나 천차만별이라 최악의 경험을 한 사람들도 물론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평이 꽤 좋았던 곳.





호텔은 동묘앞 역 / 2호선 신설동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도보 7-8분 걷기에도 살짝 힘들다. 물론 나는 짐가방도 없이 갔기에 큰 짐을 가진 관광객의 고통을 상상할 여지도 없었지만, 그래도 도보 거리를 줄이려고 동대입구역 쪽에서 144번 버스를 타고 호텔 가까운 정류장에 12분 만에 도착했다. 강북/강남 여러 방향으로 가는 버스들 + 공항버스가 정차하는 이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호텔까지는 도보 4분 정도로 가까운 편이다. 외국인들 후기에서 이걸 장점으로 꼽는 걸 많이 봤다. 공항버스 접근성.




예약은 부킹닷컴에서 했지만 트립닷컴에서 숙소 정보를 참고하니, "2017년"에 오픈한 2성급 호텔인데 로비는 여전히 깔끔하고 예쁘게 유지되고 있었다. 사실 여기 주위엔 유난히 피혁 가게들이 많던데 거기는 완전 '삶의 현장'느낌이지만 이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여행의 설렘이 사라지지 않을 정도는 된다.





내가 사진 찍은 쪽 반대편으로도 작은 휴게 공간이나 짐 보관 공간, 동전 교환? 환전? 기계들이 설치되어 있는 게 보였다. (어떤 💰 💱 돈에 관련된 기계를 얼핏 봤는데 내가 한국인으로서 쓸 일이 없어서인지 정확히 어떤 기계였는지 금방 까먹었네) 자율 세탁 시설도 있는 듯.

체크인은 수월하게 끝나는데, 카드 키 보증금 1만원이 필요하다. 본인의 방 출입은 물론, 오후 11시 이후에는 호텔 정문도 잠겨서 키 카드로 출입해야 하므로 키 카드의 중요도가 높아서 보증금이 걸려 있나보다. 사람들이 부주의하게 아무데나 흘리고 다니면 안 되니까. 도미토리는 체크아웃할 때 키 반납하면 금방 만원 돌려받는 것으로 체크아웃 과정이 끝난다. 그래서 도미토리 보증금은 신용카드보다 현금 제시를 추천하고 싶다. 카드 승인 취소를 기다리는 것보다 빨리 해결되니까.


숙소에 들어서기 직전 들렀던 호텔 앞 편의점에서도 일본 분들과 마주쳤는데, 여기 엘리베이터에도 또 다른 일본 분들과 같이 탐. 일본과 물가 차이 생각하면 여기는 진짜 환상적인 가격의 숙소겠지.




2층에 내리면 정수기도 있고 왼편 끝으로 도미토리 룸으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거기에 키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혼성 도미토리 입구가 있다. 정면에는 사물함도 보이고 왼쪽 끝에는 여성 전용 도미토리 입구도 보이는데 여성 도미토리는 비밀번호 보안이 한 번 더 필요하다. 사물함은 배낭 하나 넣을 정도로 작은 편이라 웬만한 🧳러기지는 안 들어갈 듯 해서 큰 짐 보관 공간이 애매해보여서 단점.
혼성 도미토리 입구에는 문이 없음.⛺️





무려 3층 침대가 있는 룸이지만 애초에 층고를 꽤 높게 지어서 답답하지는 않다. 3층에 배정받으면 대체 어떻게 오르내리지? 하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1층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여러 단점도 있는 침대였는데, 방 입구에 딱 면해 있어서 사람들이 들어올 때마다 방해받을 수 밖에 없고, 바로 옆에 세면대가 있으니 아침에 사람들이 씻기 시작하면 역시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도미토리가 11인실? 어떻게 홀수 침대가 가능하지? 하고 의아했었는데... (아마도) 이 입구 정면에 위치한 불안정한 공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이 침대만 3층 아닌 2층 구조로 되어 있어 침대 내부 높이가 꽤 높다. 여태 도미토리 벙크 베드에서 이 정도 공간 높이는 본 적이 없었다. + 침대 옆에 창문도 하나 있어서 덜 답답하다.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는 침대 안에는 베개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다. 수건은 체크인할 때 한 장 준다. 냄새 같은 거 없는 깨끗한 침구. 위쪽에 개인 전등과 여러 종류의 외국 플러그도 꽂을 수 있는 파워 아웃렛이 있다. 반대편에는 작은 선반도 있어서 개인 물품 보관이 가능하다.

침구는 깨끗해도 블라인드가 더러워서 싫었다는 후기도 봤는데 다행히 내 침대 블라인드는 그렇게까지 더럽진 않았다. 




혼성 도미토리 문 안쪽에 화장실/샤워 시설이 있는데, 이런 곳 여러 번 이용해보니 차라리 이런 시설은 방 밖에 있는 게 더 낫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도 뭐 배 아프거나 급하거나 그럴 땐 편하겠지.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샤워 부스보다 toilet이 더 많은 듯?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이 공간에는 아주 사알짝 악취가 스며 있으나 환기 통로가 부족한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 그렇다고 해서 시설이 지저분한 것은 아님. 2017년 개관했다고 하고, 공용 시설은 더 쉽게 낡아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깨끗한 편이다. Toilet 옆에 세면대가 없어 손을 씻지 못하니 화장실 문고리가 상당히 더럽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따로 밖에 나와있는 세면실은 꽤 깔끔했는데 11명당 세면대 두 개라면 살짝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비치된 비누 같은 것은 없어서 개인용을 가져다 써야 한다. 아니면 저렇게 페이스 클렌저를 두고 간 사람 거??🤐




밖은 36도가 넘는 한여름이지만 침대에 누워있으니 긴 팔을 입고 있어도 슬슬 추워져서 블라인드를 살짝 걷어서 밖을 보니 에어컨 외에도 추가로 팬이 돌고 있었다. 침대 3층은 공기가 차가워서 더 추우려나? 

아무튼 크나큰 목적도 없이, 그저 사라지는 포인트를 쓰겠다고 찾아온 곳인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다. 공동 숙소는 사람들이 막 써서 험하게 낡아가는 걸 많이 봤는데 여기는 호텔 측에서 청결 유지 노력을 꽤 하는 듯. 일반 호텔 룸의 반투명 유리로 된 화장실이라든지, 비좁은 방 크기 때문인지 이 숙소는 오히려 도미토리가 평이 더 나은 느낌.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어나가면 청계천 산책 가능.




사진에서 보이는 다리 황학교를 건너가면 대형 이마트 매장이 금방 나오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자 조달도 쉽다. 이것도 큰 장점인데 외국인들이 이마트를 잘 모르는 건지 후기에 언급되는 걸 별로 못 봄.🤗

최근접 주위 분위기는 살짝 애매하고 관광지가 없지만, 동대문 정도는 걸어서도 무난히 갈 수 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종로 명동 성수 등등 명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텔 근처 신설동역에서 성수까지는 2호선으로 단 9분.

외국에서 서울 여행 온 사람이 다음날 묵을 숙소를 하루 남기고 예약하는 무리수를 두진 못 하겠지만 만약 나처럼 최저가를 잡는다면, 정말 숙소에서 코고는 😆 룸메이트 많이 만나도 참을 수 밖에 없는.. 그런 가격대를 제공하는 좋은 숙소이다.

7700원이라는 조식은 불포함해 이용했지만
서울 최저가 숙소 체험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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