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텔 런던 브렌트퍼드 Novotel London Brentford













2014년 6월에 개관한 호텔, 이 정도로 개관한지 얼마 안 된 곳을 간 적은 별로 없어서, 이만큼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호텔은 나에겐 처음:)
Heathrow 공항(아래 지도에서 좌측 중간에 회색으로 표시된 넓은 지역)에서 가까운 쪽에 위치.

사실 런던에 처음 오는 사람이 공항 가깝다고 덜컥 이 호텔을 예약하면 아마 '여기가 런던 맞나?'하고 느껴질 거다. 지하철-버스-기차를 자유자재로 탈 수 없다면 교통도 불편하게 느껴지고.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피카딜리 라인에 있는 south ealing 역 하차 시, 역 바로 건너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65번 버스를 타고 5분이면 호텔 앞에 도착할 수 있다.(south ealing역에서 도보로는 20분) 구글지도가 가르쳐주는 대로 great west road bus stop에서 내리기보다는 한 정거장 더 가서 "new road" bus stop에서 내리는 것이 더 낫다. 왔던 길을 쪼오금 되돌아가는 거지만, 고가도로 밑 횡단보도를 건널 필요도 없고 노보텔 출입구도 더 잘 보인다.

좀 더 번화한 동네인 리치몬드역에서 내려도 길 건너 65번 버스를 타고 호텔에 올 수 있는데, 버스로 15분 정도 걸리고 이때는 "great west road" stop에서 내리면 된다.
브렌트퍼드 기차역에서는 도보 10분이 걸린다.



South Ealing역 방향에서 접근하면 이 메인 출입구가 잘 보이지 않는다.

새로 오픈한 호텔인만큼 로비는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테이블 앞에 파워 아웃렛이 있어 충전하면서 동시에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아코르 수퍼 세일을 이용하면 최저가 £54~60에 예약할 수도 있다. 원래 £16.45인 조식을 포함하면 1박에 £69까지 나온 것을 봤다.




리셉션 직원의 업무 처리는 매끈하지는 않다. 프론트 데스크에 붙박이로 서 있지 않고 태블릿을 이용, 무선으로 업무를 해결하겠다는 설정을 기본으로 디자인된 호텔인데 직원들이 태블릿을 다루는 모습이 능숙해보이지는 않았다. 친절하지만 몇 십분의 시간이 소요된 끝에 5층 방 입성. 건물은 총 7층.

 



런던 시내 좁은 방들만 보다가 왔기 때문인지 방은 아주 널찍한 느낌이다. 시내 중심부에서 좁은 방에 있느냐, 아니면 시내에서 좀 물러나 넓은 방에 머무르느냐는 각자의 선택이겠지 :)




 

노보텔 특유의 정형화된 그 방이지만 역시 있을 건 다 있고 노보텔 강남, 독산보다 훨씬 공간이 여유롭게 느껴진다. 곰곰 떠올려보면 서울의 그 방보다 아주 차이나게 더 넓은 건 아닌데도 말이다. 특히 짐을 놓고 펼쳐볼 수 있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입구쪽에 설계되어 있어, 침대가 있는 쪽 공간에서는 가방들과 엉켜있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칸막이 없이도 생활 공간이 분리되는 느낌?


 



2016년 이후로는 볼 수 없는 노보텔 옛 body lotion  

물이 아래로 흐르게 경사가 진 저 세면대 맘에 든다. 손 씻을 땐 확실히 물이 덜 튀는 듯.
고유 스타일의 재활용 용기로 만들고, 99% 천연재료로 만든 바디밀크 등 다 괜찮은데...샴푸 향이 맘에 안 들어 아쉬운 노보텔 toiletries.

* 장점
- 2014년 6월 오픈. 모든 것이 새 거! 로비층의 '남녀공용이면서도 남녀공용이 아닌' 화장실만 가보아도 최신 컨셉트의 디자인이 적용된 호텔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태까지 화장실 설계를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수영장도 있으나 수영복이 없어서 못 가봄 ㅠㅠ
- 런던 시내에 비해 방이 넓은 편.
- 방에서도 와이파이 잘 됨. 다른 두 곳의 런던 아코르 호텔이 무료 와이파이라고 해놓고, 정작 공용 공간이 아닌, 내 방에서는 신호 하나 잡히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 로비층에서 일을 하기 좋음. 전기 설비라던지, 프론트 옆에 설치된 컴퓨터에 프린터가 연결되어 그냥 오픈되어 있는 것도 봤음.
- 주변이 새로 개발 중인 주택가라 깨끗하고 조용. 주택가 덕분에 호텔 바로 앞에 sainsbury's 마트도 있다.
- 65번 버스를 타면 큐가든, 리치몬드 지역 쉽게 접근. 리치몬드역 주변은 h&m, 톱숍 등 여러 상점이 있는 여성 취향의 예쁜 동네. 역에서부터 리치몬드 공원까지 걸어가면 포르쉐와 애스턴 마틴이 아반떼처럼 흔한 주택가를 걸을 수 있다.

* 단점
- 런던 '시내'를 여행하기엔 위치와 교통이 애매함. 공항에서 가까우므로, 런던의 대중교통에 익숙해진 마지막날 머무르면 공항갈 때 맘이 편한 숙소일 듯.
-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 직원 응대가 그닥 능숙하지 않음. 아무도 전화를 안 받음;;;; 부탁한 것도 무시함. 하도 반응이 없어서 그 직원 "이름 적으러" 직접 로비로 갔더니 그제야 요구 사항을 들어줬다.
- 음... 이 정도 아침식사가 1인 25,000원(£16.45)?!? 나는 조식 무료 제공 프로모션으로 예약했지만, 선택의 폭이 좁은 여기 아침 메뉴를 먹기 위해 25,000원을 조식 기분 내려고 선택하는 것은 난 비추. 유럽의 특징이라고 해도 가격에 비하면 메뉴가 초간단. 단, 커피가 맛있어서 벌컥벌컥 몇 잔 마시다가 이날 잠을 못 이뤄 고생^^
물론, 새로 생긴 곳이라 식당은 쾌적하고 테이블 모양이 각양각색 재미있다 :) 하지만 개관 초기임에도 이 호텔 엄청 장사 잘 된다. 사람이 많고 북적거리고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 조용하고 우아한 아침 식사는 포기해야 함.




- 기존 호텔과 다른 스타일의 프론트 데스크.
보기에 '프론트 데스크 같지 않은 프론트 데스크'인데, 그래서인지 응대도 역시 그러하다.
나만 체크인 십여 분 걸렸나 했더니, 실제로 나중에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떤 중국인 가족 역시 수십분에 걸쳐서 체크인하는 것을 보았고, 저 자리가 아무도 없이 비워져 있을 때도 꽤 있었다. 두어 번에 걸쳐 전화해도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아, 직접 내려와서 뭔가를 부탁해야 했던 노보텔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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