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 그러나 기술력의 진수 US open


경기장 내부 광고판을 허용하지 않는 조용한 윔블던 센터코트
그러나 US open 메인코트는 광고판으로 덕지덕지.
대여섯 개 브랜드만 반복적으로 광고판이 배열되어 있는 호주오픈이나 프렌치 오픈과도 다르게, us오픈은 대체 몇 개 브랜드가 발을 담그고 있는 건지 다 세기도 힘들다.



us오픈 아서 애쉬 스타디엄에 광고를 설치한 기업들이 박스석을 사서 Luxury suites로 우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점은 꽤나 좋아보인다. 위 사진은 W, Sheraton, Westin 등의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우드에서 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박스석의 경기장 View인데 상당히 좋은 위치로 보인다. 여기 가면 이 브랜드에 충성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듯:)


윔블던의 전통도 멋지고 그것대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저렇게 깔끔하고 통일성있게 각종 브랜드의 광고를 설치할 수만 있다면 US open의 아서 애시 스타디엄도 이윤 극대화 측면에서 나빠보이지 않는다.

michael kors 아저씨가 관람 중이시다

테이블이 있는 박스석에 앉아 예쁜 Moet&Chandon 잔을 들고 있는 유명 인사들을 보면, 경기장 내부는 진짜 어디든 홍보할 구석이 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US open 경기장의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선수들 인터뷰가 거의 즉시 자막으로 나온다는 점?


이런 자막을 내보낸 게 올해가 처음은 아니었을 듯 한데, 오늘에야 눈에 들어왔다.
카메라 우측 상단에 잡힌 저 전광판에서 선수가 말하는 것과 거의 동시의 속도로 자막이 올라오면서 관중들의 이해를 돕고 있었다. 타지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선수의 말도 제대로 인식하는지 혹은 받아적을지? 궁금하네 ㅎㅎ
철저히 상업적이지만 동시에 기술력의 진수도 선보이는 US open.
우리 나라도 언젠가 새로운 대형 테니스 코트를 갖게 된다면, 이런 코트가 생겼으면 좋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