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입학하면 무조건 들어야하는 교양 영어 교과서에 나오던 글.
"Yes, the sense of smell is the most nostalgic of our senses."
- Hans Zinsser "Mamie"
모든 과 학생이 다 들었기 때문에, 우리 학교를 다녔던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사실 그 시절엔 공부 안 하는 1학년이 훨씬 더 많아서, 모두 알고 있는지는 잘....)
나와 같은 대학교를 다녔던 가수가 언젠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 문장을 예로 든 적이 있다. 그런데 그는 윗 문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가수라서 그런지, 아마 '후각보다는 청각이 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각인 것 같다.' 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도 후각보다는 어쩌면 청각이 더 옛 생각을 하게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왔는데....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예전 2007년에 어떤 잡지의 부록으로 나와서 받았던 향수 바디 로션인데,
2014년에 우연히 또 하나가 더 생겼다.
7년 만에 이 바디로션을 바르는 순간, 나의 기억은 콜롬보 자나키 호텔의 방으로 이동했다.
예상치 못했던 일.
http://koyocn.com/ru/ProjectsList.asp?287-216.html |
tripadvisor.com Thalea의 사진 |
그곳에서 쓰기 시작했던게 저 bright crystal 바디 로션이었다.
잊고 있었던 그 호텔 방의 전경이 이 바디 로션을 바르고 그 향기를 맡는 순간, 머리 속으로 스쳐지나갔다.
신기했다. 7년 만에.
나는 그 호텔 방 사진 한 장 찍어놓지 않아 잊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그 풍경과 화장실의 모습까지 훅 지나갔다.
정말로, 후각은 순식간에 시간과 장소 이동을 하게 해주는 'the most nostalgic of our senses'인가 보다.
정말로, 후각은 순식간에 시간과 장소 이동을 하게 해주는 'the most nostalgic of our senses'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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