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이 주는 즐거움 -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CourtyardMarriottSeoul Namdaemun






정식 오픈 2016년 5월 23일을 하루 앞둔 주말에 이 호텔을 방문하게 되었다.




정식 오픈(5월 23일) 이전인데도, 숙박객은 무척 많다.
열심히 개관을 준비해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뿌듯하겠다 싶었다.


지금 서울에 우후죽순으로 호텔들이 너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서울에 흔치 않은 아트리움을 가운데 두는 형태로 건물을 지어서 개성을 부여한 것이 멋진 한 수 였던 것 같다. 보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복도가 탁 트여 폐쇄적이고 답답하지 않은 것도 좋았다. 19층에는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현재에는 그냥 오픈되어 있는 공간인데, 나중에 Bar 형식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들은 너무나 친절하다.
 '누군가에게 새로운 직장'으로서의 이 호텔을 생각해보게 된다 ^^
일주일 전에 친구와의 모임 때문에 서울 시내 다른 호텔을 다녀왔는데, 겉으로만 친절한 많은 직원들과 마주쳤다. 3년 전 방문 시에는 모두 친절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들 사람에 치이고 민원에 질리면서 적당히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는 법을 배웠겠지...싶었다.


하지만 아직 오픈한지 얼마 안 된 코트야드 남대문에는 정말 '새 것 같은 친절함'이 있었다.
직원 모두가 열의에 차 있고, 도와주려고 하고...
그 새로움이 정말 기분 좋았다.






운좋게 코너에 있는 deluxe room을 받았다.
코너에 있어서 정사각형이 아닌 약간 사다리꼴? 형태의 방이지만, 침대를 제외한 공간이 넓어서 쾌적하다. 34sqm.
이 호텔의 내부 렌더링을 처음 공개했을 때부터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이 연두색 물체인데...





미니바가 알차게 내부에 자리 잡고 있었다.
지저분하게 물건이 늘어서 있지 않아서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이 호텔은 Marriott의 브랜드를 계약해서 KT & G가 하는 사업으로, 방마다 홍삼차가 준비되어 있다 ㅎㅎㅎ





15층 코너의 방에서는 N서울 타워가 잘 보인다.
날씨가 좋아, 사진이 나름 청명하게 찍혔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남대문을 아주 조금, 아주 조금 볼 수 있다.





남대문이 정면 뷰인 방도 물론 있겠지.





엄마가 아주 맘에 들어하셨던 침대.
푹신하고 포근하다.
차가운 기운이 없고, 금방 몸이 덥혀져 좋다.
침대 머리맡 양쪽에 충전할 수 있는 usb port와 power outlet이 구비되어 있어 편하다.









보기에 예쁘고, 전체적인 방의 색감에 통일성을 주지만 뭔가 불편한 의자.
딜럭스 룸에는 업무를 볼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 프리미어 룸과의 차이점이다










우리 집 화장실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화장실.
세면대와 욕조 공간, 변기가 있는 공간, 샤워부스가 모두 유리문으로 분리 되어 있어
동시에 일을 보기도 편하다.

오래 된 호텔에 가면 욕조를 쓰기도 망설여지지만,
새 호텔의 장점은 반짝거리는 새 욕조.
나의 요청 사항대로 욕조가 있는 방을 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시던 프론트 데스크의 예쁜 여직원분이 떠오른다. 그분이 정말 이번 숙박의 만족도를 엄청 올려주셨다. 다른 분의 이름은 보았는데, 이분의 이름을 알지 못해 아쉽다.






toiletries는 소망화장품에서 제작한 국산 제품. 샴푸 품질 나쁘지 않다. 브랜드만 유명하고 made in china인 제품보다는 낫다.
forbes.com에서 본 기사에 따르면 치약과 칫솔, 이 두 가지가 비용이 많이 드는 욕실 어메니티라고 한다. 낭비가 많이 되는 종류라서 배치하지 않는 호텔도 많은 것 같은데, 여기에는 칫솔도 꼼꼼하게 놓여져 있어서 편했다.







문 바로 앞, 옷장 건너편에 짐가방을 올려놓을 수 있는 넓은 공간.
서울 내에서의 1박이니 큰 짐이 없어, 그냥 핸드백을 올려두었고
신발 신을 때 여기에 앉아서 갈아 신으니 편했다.
나는 이렇게 짐 올려놓는 공간을 입구쪽에 두어서 침대쪽에서 안 보이게 만든 설계를 좋아한다.







오프닝 패키지에는 럭키 스크래치 카드 이벤트도 포함되어 있다.
꿈에 부풀어 긁었지만.....
그냥 누구나 당첨되는 웰컴 드링크 2잔.






복도에서는 이렇게 아래 바가 내려다 보인다.
아래에서 맥주 한 잔 하며 위를 올려다 보아도 색다르다.






누구나 당첨된다는 웰컴 드링크 :)
숙박권을 받고 싶었던 부푼 꿈은 무너졌지만 ㅎㅎ 그래도 진정 환대를 받은 호텔.

조식은 서양식, 동양식 어느 쪽으로도 모자라지 않는 구색으로
우리 엄마의 만족도가 엄청 높았다.
'서울 시내에서 이게 무슨 낭비냐?' 할 줄 알았던 우리 엄마가
'이런 식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괜찮겠다.' 라고 하심.
저도 그렇고 싶네요. 말로만 프리랜서인 딸.

Marriott에서는 중급 정도에 속하는 코트야드 브랜드지만, 라운지 등의 혜택이 없는 기본룸치고는 내가 여태 서울 호텔 숙박에 투자한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하였으나 엄마의 조식 만족도가 높았고 넓은 방을 제공받아 만족한다.

이 호텔의 스위트룸 구조를 보려면 여기 




* 장점

- 새 것이 주는 즐거움, 설렘, 깨끗함...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 1호선, 2호선, 4호선 모두 주위를 지나가고 지하철역에서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모두 도보 거리이다. 앞에 수많은 버스(공항버스 포함)가 지나다니고, 남대문 시장 - 명동 - 덕수궁 등등 도보 거리에 갈 곳이 많다.
- 때묻지 않은 직장, 아직 열정을 간직한 직원들이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용 수준'에 관심이 많은 백수로서.... 언제나 좋은 고용 환경을 유지해서 직원들이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얼굴을 외우고 조식당에서 마주치니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 직원도 있었다. 
- 여기 저기 충전 설비가 충분함.








- 나는 디카페인 커피 믹스가 놓여있는 세심한 호텔에 좋은 점수를 줌. 이곳의 디카페인 커피는 산지가 불분명했지만, 나름 맛이 있었다.






*단점


- 남산과 남대문이 보이는 방은 그만큼의 도로 소음을 각오해야 함. 창 밖을 내려다보면 알겠지만 정말 쉴새없는 차량의 행렬.

- 20층 넘는 호텔 규모에 비해 조식당이 너무 작아 보인다. 주말 8시쯤 밥 먹으러 간 나는 어느 정도 빈 자리가 있어서 자리에 금방 앉았지만, 나오는 길에 보니 조식당 입장을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정식 오픈 전인데 이 정도라면, 성수기에는 무지 줄이 늘어설 듯.

- bath amenities... 국산 제품이라 품질은 문제가 없는데 향이 좀...뭐랄까... 우울하다. 좀 더 상큼한 향이었으면.(물론 향이 너무 좋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당연히 개인차 존재^^)

- 자성 물질(?)과 그리 가까이 접촉한 것 같지도 않은데, 카드 키가 너무나 쉽게 효력을 잃었다? 고장났다? 혼자 있을 때 호텔이 제공하는 실내 슬리퍼를 신고 잠시 복도에 나갔다 왔는데, 카드 키가 안 읽힘. 혼비백산해서 엘리베이터 앞 각층마다 전화기가 놓여있다는 것도 잊은 채, 1회용 슬리퍼를 질질 끌고 로비에 다녀옴. 새 카드 2장을 받았는데, 그 2장 중 1장도 금세 고장나 버림. 이상해...

- 호텔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멤버십 포인트를 부여하는 체인 전체 관리에 대한 내용. accor, ihg, spg.....고객 센터에 모두 email를 보내봤지만 그중 marriott.com이 제일 응대도 느리고 답변도 이상함(동문서답). 숙박 후 포인트가 너무 적게 적립되어 메일을 보냈는데, 며칠째 답변이 없음. 고객 응대만큼은 starwood - spg.com에 제일 높은 점수를 주겠음.( 참...그런데 marriott -starwood 합병되는 거지.... 음....) 메인 사이트에는 48시간 내 답변하겠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2주 뒤에 답이 오는 ...... @.@



☆☆
아래  ⬇️ courtyard 라벨을 클릭하면 서울의 다른 코트야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