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시
2007.03.07 23:34
추격씬이 꼭 등장하는 영화 장르는?
그런 의미에선,
the Break-up은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제니퍼 애니스턴이 조깅 한 번 한 것 외에는, 주인공들은 쓸데없이 뛰어다니지 않는다.
한국 개봉 제목이나 한국 영화 제목을 패러디하면 '로맨틱 코미디 後愛' 또는 '함께 살 때 이야기하는 것들'이랄까.
브레이크 업은 로맨틱 코미디가 끝난 그 시점에서 시작하는 영화다.
해리와 샐리가 한 집에서 1년 이상 같이 산 뒤라도 여전히 행복했을까? 휴 그랜트와 드루 배리모어가 동거하면 서로 잘 맞을까?
브레이크 업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돌려보기 위해 쓰는 수법은 상투적이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 後愛'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최근 잇달아 본 시사회 중에서 가장 느낌이 좋았던 영화.
1.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맨틱 코미디는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인데 '브레이크 업'과의 공통점은 배경이 시카고라는 거. 시카고는 로맨틱 코미디를 찍기에 참 좋은 도시다. 이방인의 시각에서 뉴욕이 참 '매력적'이라면 시카고는 그보다 좀 더'낭만적'인 것 같다.
2. 덩치 크고 둔해 보이는 빈스 본이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연기를 참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정이 정말 딱 그 상황에 처한 사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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