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나?




2017년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세일즈맨 (فروشنده, Iran 2016)을 tving에서 구입해서 시청 중이다.

저렴한 가격에 영구 소장이 가능한 영화들과 달리, 이 영화는 비교적 신작이라서 그런지 그 가격으로는 구입 후 1주일만 볼 수 있다. 그래서 '뽕을 뽑기 위해'🤑 거의 매일 틀어두고 있다.
계속 보니, 단어 하나가 들리기도 한다.








위 장면에서 아내가 조리한 얇은 면으로 만든 음식을 자막에서는 '파스타'라고 하는데 등장인물들은 '마카로니'라고 부른다. 구글 검색을 좀 해보니, 이란 사람들은 굳이 동글동글 마카로니가 아니라 긴 면으로 조리한 파스타도 모두 마카로니(ماکارونی) 라고 부르는 거라고 짐작이 된다. 





"마카로니"를 먹고 있는 남자주인공



** 참고로, 터키에서도 파스타를 '마카르나'🍝 , 그리스도 모든 파스타를 '마카로냐'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용 기한 종료를 앞두고 오늘 또 틀어놓고 흘낏흘낏 보다 보니
안 보이던 게 보인다.
맨 위 장면에서 왼쪽 장식장 위에 물건은 하회탈 세트 아닌가???


이 영화의 감독 아스가르 파르허디는 베를린 영화제 작품상, 그리고  '세일즈맨' 이 영화로 2016년 깐느 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거장이라 여러 곳을 여행했을 테니, 어느 다른 나라에서도 저런 모양새의 탈을 선물 받았을 수 있겠지만, 한국사람 눈에는 일단 양반탈-부네탈로 보인다. 파르허디 감독은 2014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에 왔던 것도 확실하니 그런 식으로 오고 갈 때 생긴 건가?🎭

파르허디 감독의 작품 3개를 봤는데, 세 작품 모두 특징이 - 늘 다른 방 다 놔두고 '부엌/식당'에서 중요한 이야기를 하거나 다툰다.ㅎㅎㅎ (식사 시간이 아닐 때도)
이란에는 '거실'문화가 없는 건가? 다른 장면을 보면 분명히 집에 소파가 있는 거실도 있는데...

또 하나 궁금한 점은... 페르시아어 못 읽으니 어쩔 수 없지만, 영어 표기도 Asghar Farhadi인데, 언론에서 한글 표기는 왜 대부분 [아'쉬'가르]로 하는 건지 궁금하다. 현지인의 발음을 잘 들어보면 차라리 '아쓰ghㅏ르'에 가까운데...(gha غ가 한국어로 옮기기 어려운 이란 특유의 소리같은데, 이 소리를 표현 못 하는 찜찜함을 여기서 h를 빼다가 앞에 s에 갖다붙여서 ashgar로 달래보려는 느낌😏) 누군가가 Scarlett Johansson을 스칼렛 요한슨이라고 쓰기 시작하면 스칼렛 조핸슨이 한국에서는 계속 스칼렛 요한슨이 되듯이, 이 감독도 한국에서는 영원히 '아쉬가르'일 것 같은...ㅎㅎ.


아무튼, 12000원도 아니고 1200원 주고 영화 vod 사서 '1200원' 가치를 다 하겠다고 매일 보다 보니
새로운 게 들리고 보인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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