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심천 난샨 深圳南山智选假日酒店 Holiday inn express Shenzhen Nanshan



南山区 桂庙路 62号


(프로모션에 낚여) 이번 여행에서 IHG 계열 호텔만 4박을 숙박하기로 하고 -> 약 8만원 가치의 포인트를 추가로 준다고 하니..😺나중에 여행할 때 쓸 8만원 예비해두는 셈?!🙍 <- 션전 여러 IHG 호텔 중에서 고르는데, 지하철역에 딱 근접한 호텔은 드물었고 대도시 치고 버스 연결은 생각보다 효율적이지 않았다. 처음 가보는 션전인데, 도착 첫날부터 교통이 애매한 호텔을 예약하면 더운 날씨에 걷다 지칠까봐 지하철역에서 거리가 꽤 가까운 이 호텔로 결정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난샨은 지하철 11/12호선 난샨역 H출구에서 도보 1분. 

난샨구는 션전시에서 서쪽으로 좀 치우쳐 있지만, 호텔에서 차로 7분 거리에 중국 시가총액 1위 기업 Tencent텅쉰 본사가 있고 근처에 심천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지역이다. 11호선은 공항과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션전공항역에서 11호선을 타면 호텔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고, 홍콩에서 출발한 고속철이 도착하는 푸티엔역에서도 30분 이내에 올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다. 숙박비는 세금 포함 460위엔 아래. 출장자용 호텔인지, 주말이 확실히 더 저렴.


이 호텔에 도착 당일 오후 6시까지도 무료 취소 가능한 요금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게으름 피우다가 중국 비자 받는 데에 실패(너무 늦게 신청 예약을 시도해서 출국 날짜 전에 발급받을 가능성이 없어져버림)하는 바람에 홍콩에서 국경을 넘어 션전 도착 비자를 받기로 했기 때문에, 비자 문제가 100% 확정은 아니라서 유연한 요금제가 필요했었다. IHG 회원에게 특별히 할인된 주말 요금을 제공하는 행사도 있었지만,😭 도착 이틀 전까지만 취소 가능한 조건이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 당일 국경에서 비자를 못 받았는데 숙소 취소 불가면 예약해 둔 돈만 홀랑 날아가니까. 



2021년 초부터 시범 영업을 하다가 4월에 정식 개관한 호텔로, 위에 나온 것 같은 사진을 써서 착각하게 만들지만 사실 호텔 방은 3층까지 밖에 없다고 한다. 😅 전망도 좀 있는 호텔일 줄 알았더니만... 🤷‍♂️ 심지어 창문이 없는(=희뿌옇게 막힌 창만 있는) 방이 대부분.




실제로 지하철 출구 H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이고, 도보 1분이면 도착.

영어를 잘 구사하는 친절한 직원이 이런저런 요구 사항에 매끄럽게 응대하면서 기분 좋게 해줬다. 중국에선 인터내셔널 체인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서도 영어가 안 통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들이 황당해하는 후기를 많이 봤는데, 여기는 시간대 별로 영어 구사자를 한 명씩은 배치하는 듯했다.




아마도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훨씬 널찍하고 편안한 방. 중국은 땅이 넓고 도시 규모가 거대하니 만큼, 같은 급의 브랜드 호텔이라도 보통 한국에 비해 훨씬 넓은 방 크기를 가지는데 여기에는 의외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19m²의 방도 있다. 하지만 내가 받은 방은 꽤 여유있는 느낌이었고 화장실 공간도 넓었다.

플래티넘 회원에게 선물도 많이 줌. 🤗 원래 다른 국가의 IHG 계열 호텔에서는 플래티넘 회원이 웰컴 포인트와 스낵류 중에서 골라서 받게 되어 있는데 중국 (홍콩/마카오 포함) 내 IHG 호텔에는 웰컴 포인트를 주지 않기 때문에, 대신 음료와 과자를 '작은 가방까지 만들어 두고' 확실하게 챙겨주는 편이다. 



호텔 바로 옆에는 뭐 이렇다 할 게 없긴 하지만 지하철역이 가깝고 2가지 노선이 통과하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는 편했다. 

이 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11호선 외에 남북으로 난샨南山역을 통과하는 12호선은 2022년 11월 말에 개통한 매우 새로운 노선으로, 션전에서 흔치않은 옛 유적(?) 南头古城이나 바닷가에 가까운 海上世界같은 관광지에도 놀러갈 수 있는 노선이다.

이 호텔은 과감하게 통유리창 방을 만들어 놓고 유리를 뿌옇게 처리해버려서 약간 답답한 것이 좀 단점. 아마 호텔의 모든 방이 저층이라 밖에서 들여다보인다고 생각했나?? 이 호텔은 스탠더드룸을 예약하고 업그레이드를 받으면 standard city view room이라고 명칭이 나오는데, 도대체 무엇을 통해서 city view를 보라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


요만큼?


호텔을 밖에서 봤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엄청 미로같은 실내 구조로, 한 층에 방이 꽤 많다. 체크인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탔을 때와 반대방향으로 객실층에 내리게 되어있으며, 조식당에 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신기한 구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급은 전세계 공통으로 바디로션을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나보다. 보통 방에 바디로션이 없더라도 데스크에 요청하면 하나쯤 주는 호텔도 있는데, 여기 남자 직원 한 명은 바디로션이 무엇인지를 짐작하지 못했고😄 나에게 컨디셔너를 설명해주다가 결국 손으로 몸을 문지르는 시늉을 하더니 결국 소통에 성공했다(덕분에 润肤乳라는 단어를 배움), 호텔 안에 있는지 문의를 해보겠다더니, 최종적으로 이 호텔에는 바디로션이 없다는 답을 들려줬다. 몇 분간 직원을 괴롭히고(?) 나서야 한국의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역시 바디로션은 이제 비치를 안 한다는 게 생각났다. 


찬물을 마시지 않는 중국인의 특성상 냉장고 전원을 뽑아놓음. 


그래서 내가 직접 설치... 1년의 대부분의 기간이 여름이고 매일매일  33도는 우습게 넘기는 션전에서도 냉장고 전원을 뽑아 놓다니... 대신에 커튼은 버튼을 눌러 자동으로 열고 닫는 형식이다. 커튼에 전기세가 많이 들어서 냉장고 전원은 빼놨나? 😏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답게 숙박비에 포함된 아침식사는 작은 호텔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괜찮고 직원들 친절함. 뜨거운 국수와 커피를 동시에 들고 가려고 욕심을 내고 있는 나를 보고는🤤 직원 한 명이 먼저 다가와 내 커피를 내 자리에 갖다놓겠다고 했다. 작은 배려에 기분이 좋아졌다.



션전 도착 후 가게에서도 알리페이가 잘 되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부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호텔로 갔는데, 지하철 출구에서 1분 만에 도착한 호텔 로비에 상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원한 음료와 차, 어메니티 류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음료수 괜히 샀다 싶었음. 😁




션전 서쪽에 약간 치우쳐 있고 가까운 주위에는 볼 것이 없기는 하지만, 조그맣고 맘편한 숙소로 추천할 만하다. 지하철역과 매우 가까워 헤맬 일도 없다. 내가 션전에서 이 호텔 다음으로 5성 호텔 두 곳에 갔지만 이 호텔 -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난샨의 직원들이 가장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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