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데가 있네.

 


유류할증료와 세금만 낸 항공권으로 이번에 홍콩에 다녀왔는데, 그래도 아시아마일즈는 일반석 '이센셜' 요금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줘서 2000마일 쌓였다. 항공료는 안 냈는데도 마일리지도 주는 고마운 항공사 캐세이 퍼시픽.

예전에는 보통의 요금을 냈을 경우 거리제로 1285 X 2 = 2570마일 쌓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불 비용 기반으로 적립이 바뀐 듯 한 요즘도 적립률이 나쁘진 않다. 내가 16년 전에 처음으로 캐세이 퍼시픽을 타고 방콕에 다녀왔을 때는 5000여 마일이 쌓였었는데, 3년인가 시간이 지나 마일 소멸을 앞두고 어쩔 수 없어서 그 마일리지를 홍콩공항 고속철도 바우처로 일단 발행을 해놓았지만, 홍콩에 갈 수가 없으니 그냥 썩힌 적이 있다. 적어도 3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는 바우처였는데... 흑흑 😔

몇년 전에는 미국 항공사들끼리의 파격적인 요금 경쟁으로 35만원에 미국 항공권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AA항공에서 발권해서 미국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엄마의 AA 탑승은 엄마 아시아마일즈 계정으로 1만 5천 마일 적립받아서, 나중에 당시 10여만원 정도 숙박비를 받던 서울의 호텔에 무료 숙박권으로 바꿔서 쓴 적이 있다. 아시아 마일즈 - 캐세이 퍼시픽은 마일/포인트 활용도가 참 높은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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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2000마일리지로 뭘 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찾아보니, 잔챙이 마일리지라 기대가 높진 않았지만 정말로 할 게 없었다. JBL 이어폰 같은 것도 2000마일 이내에서 구입할 수 있긴 했지만 홍콩 내에 주소가 있더라도 배송비가 80홍콩달러. 배보다 배꼽이 크겠어. 바우처는 배송비 없이 받을 수 있지만 2000마일로 바꿀 수 있는 것 중에 쓸만한 건 없었다. (당연)


다른 로열티 프로그램으로의 포인트 전환에는 기대가 그리 크지 않았다. 보통 이런 타사 계정과의 포인트 전환은 미니멈 요구치가 있어서 2000마일보다는 높을 것 같아서. 





오잉? 최소 2000마일만 있으면 되네? 2000 아시아 마일즈가 1000 매리엇 포인트??
1000포인트는 매리엇 호텔에 100달러 써야 쌓이는 포인트이고, 돈 주고 구입하면 12.5 달러가 필요한 포인트인데 만 5천원 정도 그냥 생긴 느낌이네. ㅎㅎ

사실 마일리지는 점점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빨리 써버려야 이익이지만
(이러다가 전환 비율이 3:1이 되어 3000마일이 필요해지는 수가 있음)
일단은 그냥 남겨놨다가 나중에 매리엇 포인트가 더 필요할 때 전환해서 써야 겠다.

캐세이 퍼시픽은 탈 때마다 좋았던 일이 많은 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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