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rad Tianjin 콘래드 톈진 康莱德酒店 天津




南开区 天塔道 46号




오래 전 톈진의 상징 천탑(天塔).
지금은 톈진에도 고층 건물과 관광지 개발이 많아져 천탑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내가 톈진에 살았던 20년 전에는 근처 수상공원과 함께 거의 유일한 랜드마크였다. 

콘래드 톈진은 이 천탑 옆에 위치한 힐튼 계열 호텔로, 2019년 8월에 문을 열었다. 단독 건물이라기보다는 근처에 쇼핑몰과 아파트(鲁能公馆)가 함께 있는 단지 끝자락에 위치해서 찾기가 조금 힘들다.



agoda에서 가져온 사진




톈진국제공항역부터 티엔타(天塔 천탑) 역까지는 지하철 환승해서 45분 걸렸다.
엄마를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되도록 택시를 많이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승차 지점이 애매하고 광범위한 공항에선 didi택시 기사를 만나느라 고생하는 후기를 많이 봐서 그냥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게다가 아침 10시에 도착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에 호텔에 너무 일찍 가봤자 체크인이 안 될 수도 있으니...지하철을 타고 천천히 가기로.

지하철 3호선 티엔타역에서 호텔까지 도보 10분 거리인데, 사실 지하철역에서 호텔 찾기가 쉽지 않다. 지도를 미리 찾아봤더니 계속 빙빙 도는 도보 안내가 나와 있어서 호텔에 미리 문의도 했었는데, 아래 지도를 넘어서는 자세한 안내는 직원도 해주지 못했다. 그래도, 호텔 식당 쪽 문을 통해 들어오는 shortcut이 있다고 알려줬다가 지금은 '공사중'이라 그 길을 이용할 수 없다고 알려주는 메일이 다시 와서 세심하게 느껴졌다. 




D출구로 나오면 쇼핑몰 Luneng plaza 鲁能购物中心과 이어져 있는데, 호텔 표지판이나 화살표 같은 것이 없어서 당최 방향 감각을 잡기가 어렵다. 결국 몇몇 사람에게 물어 봐서 겨우 호텔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는데, 가던 길을 돌아서서 같이 걸으며 우리를 근처까지 안내해준 중국분 🇨🇳 덕분에 엄마가 크게 감동하셔서 중국 여행이 상큼하게 시작됐다. 

그래도 일단 호텔에 들어온 다음부터는 지리 파악이 되어서 쇼핑몰로 쉽게 찾아갈 수 있다. 그때부터 어디로 가면 지하철역을 찾을 수 있을지 방향이 인지가 되지만, 호텔에 도착한 뒤 너무 편해서 그냥 호텔 근처만 돌아다니며 점심을 먹은 뒤 계속 방에서 쉬었다. 🤗


상냥한 직원이 일찍 체크인을 하도록 도와주었고, 정리가 완료된 방을 찾아 킹 베드룸에서 트윈 베드룸으로 바꾸었다. 






층이 낮아서 이렇다 할 전망이 없는 호텔인데, 건너편 아파트와 중앙 정원이 내려다보일 뿐이다. 하지만 방이 아늑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커다란 탁자가 있어서 업무를 보기에도 밥을 같이 먹기에도 좋았고, 사진 왼쪽 TV 옆에 보이는 장을 열면...






미니바가 이렇게 되어 있다.
엄마가 예쁘다고 맘에 들어하셨음.
물과 커피 캡술,  티백 정도 무료 제공.






욕실 공간은 개방형인데 미닫이 문으로 공간을 구분지을 수 있게 되어있다. 평소에는 닫지 않고 열어 놓으면 방이 좀 더 넓게 느껴진다. 45m² 넓이.




호텔 건너편에 커다란 몰이 있고 식당이 많이 있어서 식사 해결하기에 좋았다. 사실 이쪽 톈진 남쪽 지역 (南开区)이 내가 일하던 지역이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좋아서 문제 없었지만, 톈진에 처음 여행오는 사람에게는 약간 생뚱맞은 지역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요즘은 천탑이든 수상공원이든 톈진에서 인기있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주요 관광지, 중심 지구 고층 건물들은 모두 시내 북쪽에 있다. 그래서 중국 다른 도시 콘래드에 비해서 여기는 가격대가 살짝 낮게 설정되어 있다.

직원이 모두 친절하고 미소를 잃지 않아 좋았고
1층 로비에 서서 모든 일을(??) 처리해 주는 컨시어지 직원들은, 내가 배달앱을 사용해 저녁을 시켜 먹도록 도와주었다. 중국 전화 번호가 없어서 배달앱을 쓰기가 어려웠는데, 직원이 본인 폰으로 주문을 하고 결제는 내가 하는 방식으로 주문해서 먹으니 편했다.

1층에서 제공되는 아침 식사... 뭔가 분위기는 좋은데 솔직히 맛있는 음식은 기억나지 않음. 그래도 이번 달로 종료되는😭 나의 힐튼 골드 마지막 혜택이니 무료로 감사히 먹음.





내가 충칭/청두에서 지겹게 먹고 다닌 牛肉汤의 발음을 오랜만에(?!?) 들으니 알아듣질 못해서, 알아들은 鸡汤을 주문해서 국수를 먹었는데 좀 슴슴했음 ㅎㅎ 우육면으로 먹었어야 하는데. ☺️


엄마가 너무 편하게 느끼셔서 호텔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아하실 정도로 좋은 호텔이었고, 직원들의 응대가 정말 싹싹해서 기분 좋게 머무른 곳이었다. 





* 단점

사진을 찍으니 글자가 잘 보여서 황당한데
실제로는 엘리베이터 안 층수 버튼 글자가 너무 어둡고 육안으로 식별 불가해서 어디 층에 뭐가 있는지 잘 안 보였다.
개선이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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