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하우스 홍콩 Woody House 木居

丽芮酒店 래디슨 레드 우한 장한루 리루이호텔 Radisson RED Wuhan Jianghan road


硚口区 武胜路 86号


Radisson RED - 丽芮(중국명: 리루이)호텔은 최근 중국 여기저기에서 새로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 2018년에 중국(锦江)진쟝호텔 그룹이 Radisson 호텔 그룹을 인수한 뒤, 중국에서 여러 브랜드를 전개하며 계속 팽창하고 있다. 같은 브랜드더라도 래디슨 아메리카 쪽은 미국의 초이스 호텔 그룹에 다시 매각되어 별도로 운영되는 등... 좀 복잡한 브랜드.⛓️‍💥




현재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호텔 체인이 된 (锦江) Jinjiang이 관리하는 여러 브랜드 중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어 있는 Radisson RED는, 원래 래디슨에서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2016년 4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였다. 강렬한 붉은 색 디자인을 바탕으로 비교적 젊은 층을 공략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distinctive design, community connection, a beating atmosphere: 를 기치로 내세움. 중국이 관리하는 래디슨 레드도 있지만 래디슨 아메리카에서 관리하는 래디슨 레드도 따로 있다. 그래서 이들은 회원 프로그램을 공유하지도 않고, 서로의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도 않는다. 🤷

아무튼, 이 브랜드가 출범한 지 10년이 지난 2026년 9월, 나도 이 호텔의 강렬한 붉은 색 디자인에 끌려서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우한 관광 중심지인 "장한루" 근처에는 Radisson Red 두 곳이 있는데, 2025년 1월에 개관한 이곳 지점 내부 디자인이 좀 더 특이해보여 여기로 예약했다. 사실 2025년 9월에 더 최신으로 개관한 다른 지점이 '장한루 보행가'에 더 인접해있고 교통 여건이 훨씬 편해 보이긴 했지만 그 지점의 룸은 빨간색 미니바만 빼면 그저 평범한 Radisson 룸으로 보일 만큼 단순했다. 그래서 굳이 한국에 없는 '새로운 브랜드 체험'이라는 기분이 들 것 같지 않았다.

이 호텔은 차오커우구桥口区에 위치해 있고 6호선 우셩루武胜路역에서 가까운데 지하철역 출구 일부가 막혀 있어서 돌아가는 길이 많아서 호텔 오고 갈 때 버스와 didi만 이용했다.



우셩루 지하철역 부근에서 보이는 호텔. 하지만 출구가 폐쇄된 곳이 많아서 호텔 반대쪽 출구로 나와야 한다.


한 건물을 호텔 셋이 나눠 쓰고 있는데 12-19층에 Radisson red가 위치해 있다. 3층부터 11층까지는 같은 계열사면서 2023년에 먼저 오픈한 Tulip Lodj가 쓰고 있고, 20층부터 28층에는 Hampton by Hilton이 입주해 있다. 층수가 올라갈수록 가격대가 높아진다. 😇 

4성급으로 분류되고 시설도 좋지만 내가 예약한 스튜디오 룸(41m²)은 평일 5만원대 초반에 예약 가능했다. 취소 불가 요금으로 예약하면 4만원대까지 가격이 내려 간다. 조식은 현장 지불 시 1인 2만원대에 가까운데 트립닷컴 회원 혜택으로 무료 제공 받았다.

이번에 방문한 호텔 중에 직원들 태도가 가장 좋았던 곳이었다. 영어가 통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도와주려는 태도, 적극적인 밝은 모습 등등 직원들과 접촉할 일이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했다. 중국 도시 11곳을 가봤는데, 이번에 방문한 창샤와 우한은 유난히 외국인을 좀 불편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에 비해서.



체크인 로비와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은 2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로비로 가는 길목에 늘 직원이 서서 필요한 것을 도와주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뭔가 안쓰럽기도 했다. 데스크 같은 것도 없이 그냥 늘 자리를 지키고 서서 각종 민원을 해결해야 하다니.



모든 살림살이를 갖춘 스튜디오형인 것은 알았는데 실제로 방에 들어오니 더 좋았다. 원래 Radisson Red가 이런 레지던스 형태는 아닌데, 이곳은 기존에 레지던스형 설비를 해놓은 같은 계열사 호텔 부지가 있었기에 거기에 추가로 입주한 듯 했다. 

7박 8일 중국 여행의 마지막날이었는데, 그동안 쌓인 빨래를 호텔 방 안에서 편하게 할 수 있으니 좋았고, 전자레인지가 있으니 남은 음식도 데워먹을 수 있어서 편했다. 어제 머물렀던 호텔에서 KFC 야식 세트 6-7가지 종류를 배달시켜서 '식으면 맛없어' 이러면서 허겁지겁 먹어치웠는데, 이 호텔에 와서 전자레인지에 넣으니 맛이 제대로 복원되어서 '어제 괜히 급하게 많이 먹었네' 싶기도 했다.😊




장기 거주를 할 수 있을 만큼 공간도 넉넉하고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외에도 스팀 다리미까지 옷장 안에 들어있다. 이것저것 고려해보고 필요한 것은 빠짐없이 넣은 모양새. 냉장고도 소형이 아니고 냉동실까지 있으며 안에 들어 있는 음료는 무료다.




화장실에도 빨래 건조대/비데까지 완비한 것은 좋은데, 시스템이 뭔가 이상했다. 변기에 앉으면 그 압력이 전달되어 청결을 위해서인지!?!? 한바탕 자동 내부 청소를 시작하는데 물방울이 내 몸에 튀니까 기분이 매우 찝찝했다. 😬 이런 자동 청소 기능 끄는 법이 있는지 번역기를 사용해볼 걸 그랬네. 변기에 앉을 때마다 깜짝 놀람. 다른 호텔은 일이 끝나고 자동 청소를 하던데 여기는 왜 사람이 앉으면 자동 청소로 설정되어 있는지... 🌊



어제 '우한의 CBD에 위치했다'고 광고하는 호텔에 머물렀는데 그 호텔의 창밖 풍경보다 여기가 더 도심지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다. 창밖으로 우한의 대형 쇼핑몰 건물들이 보이는데 쉽게 걸어갈 정도로 가깝진 않지만 그래도 K11이나 헝롱광창 등 다른 도시에서도 유명한 대표 쇼핑몰들이 모두 이 근처에 있다. 



세탁+건조기에는 캡슐형 세제가 미리 들어있었다. 세탁 표준 코스는 1시간인데, 건조를 하려 하니 3시간이 찍혀서 깜짝 놀랐다. 집에선 건조 전용 기기를 사용해왔기에 세탁+건조 복합형 기기는 건조하는데 3시간이나 걸리는 줄 몰랐다. 그래도 건조기를 돌려놓고 외출 다녀오면 건조는 완료되어 있으니 편함. 밤에 소량으로 빨래를 한 번 더 하니 시작할 땐 건조 3시간 소요로 찍혀도 좀 더 빨리 종료되는 걸 봤다.


11시까지 조식 제공으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이날이 공항으로 가야하는 날이어서 마음이 좀 급했다.



식당 분위도 좋았고 특히 저 볶음면도 맛있었는데 괜히 시간 압박감을 많이 느껴 많이 못 먹은 게 아쉽다. 직원들도 빠릿빠릿 일을 잘 하는 편이었는데 조식당은 꽤 한산했다. 아마 조식 비용을 현장 지불한다면 2만원대에 가까운 가격이라서 중국치고는 꽤 비싸기 때문일 듯도 하다. 도시 중심부 위치도 나쁘지 않고, 없는 게 없는 레지던스 시설을 갖추었는데도 총액 4만원대에 방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중국 4성 호텔들의 '살인적' 경쟁을 새삼 크게 느끼게 됐다.

없는 게 없는 호텔이다 보니?? 조식당에선 갑자기 일행도 아닌 것 같은 아저씨와 한 여성이 목소리를 높여 싸우는 광경도 보게 됐고 🙄 (지금 내가 중드를 라이브로 보고 있나??) 커다란 나뭇가지를 꺾어서 손에 들고 탑승한 약초꾼 같은 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정말 모든 걸 다 준비해 둔 (?!) 호텔이었다.

체크아웃 하러 짐가방을 끌고 로비층이 있는 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멈추니 앞쪽에 서 있던 직원들이 키 카드만 주고 가면 된다고 받아 준다. 물론 요즘 간단한 키 카드 반납함만 설치한 호텔도 많지만, 직원 훈련이 굉장히 잘 된 호텔이었고 직원들에게 뭔가를 물어보기 편했다.

호텔에서 1분 거리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노선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관광 명소에 오고 가기 좋은 노선들이 있어서 잘 이용했다. 위치도 좋고 레지던스 형태라서 빨래 돌리기 좋았고 정말 편리해서 나중에 우한에 다시 오더라도 마지막날은 이 호텔에서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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