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스 홍콩 노스포인트 ibis Hong Kong north point

ibis Hong Kong north point














숙박: 2007년 8월 중순 2박 3일

ibis hotel site에 나온 사진인데 정말 이 사진과 똑같이 생긴 방에 묵었다.
일부러 돈 더주고 하버뷰룸을 예약했지만 뭐 그다지 볼거리는 없다.
이 호텔 위치에서 보이는 홍콩섬이나 카우룽 반도는 외곽 쪽이라 멋진 건물이 없다. 이 호텔은 ibis이지, shangri-la가 아닌 것이다!



(사진도 정말 못 찍었고, 날씨가 안 좋기도 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저 정도다. 오후 3시경.)
창틀이자 책상으로 공간 활용을 잘 한 곳에서 뭔가 끄적이기 참 좋았다.
밤이 되어 저 의자에 앉으면 야경이 보이기 보다 까만 배경으로 내 얼굴이 반사되어 비친다.
거울 보듯 나를 관찰하며 글 쓰는 묘한 기분? 다음에 다시 간다면 하버뷰룸보다 그냥 제일 싼 방에 묵는게 이 호텔의 존재 이유에 더 어울릴 듯.


홍콩은 호텔 선택의 폭이 매우매우 넓지만 가격이 매우매우 비싸다.
아마도 ibis가 홍콩에서 제일 저렴한 호텔.
좁지만 가격대(4~6만원)에 비해 깔끔.
(사실 자주 교체하지 않는 것 같은 저 담요는 맘에 안 들지만)


가방을 펼쳐 놓으면 뛰어넘어다녀야 할 정도로 방이 좁다는 말 실감.
내가 묵어본 호텔 중에 가장 좁은 (11m²) 곳이었던 듯.
샤워할 때나 돌아다닐 때나 정말 여기저기에 부딪힌다.
그러나...홍콩에서 호텔에 짱박혀 있을 일 정말 없으니 신경 안써도 됨.
하지만 무엇보다 새하얀 수건이 맘에 들었음.
위생 상태를 짐작하기 힘든 다른 호텔의 우중충한 수건들에 비해
청결에 자신있다는 상징인 듯. 


accor계열 중 낮은 급에 속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한다.
이틀 묵었는데 둘째날 아침에는 문앞까지 신문을 배달해주는 걸 발견했다.
첫째날에는 못봤는데...어쨌든 그것도 맘에 든다.


지하철 노스포인트역 A1 출구 우측으로 말그대로 "몇 걸음". 정말 지하철역과 가깝다. (구글의 입체적인 지도를 보면 A1 출구 바로 옆옆건물인 것을 알 수 있다.)
바퀴 달린 가방을 가지고 있다면 A1 출구 계단의 압박이 있으니 엘리베이터가 있는 다른 출구(B1)로 올라와도 도보 거리이다.
관광객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가 많으니까, 약간 외곽에 있어도 지하철역과 가까운 게 이 호텔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호텔 근처에서 트램도 쉽게 탈 수 있어서 트램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지도의 B1,2 출구 앞에 트램 정류장 표시가 보이는데, 왼쪽으로 가는 게 시내 중심 방향이므로 이쪽에서 타면 시내로 나갈 수 있다.(western market행)
사실 나는 밤에 방향 감각도 없이 반대쪽 방향으로 타서 계속 시내와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자 소심해져서 그냥 트램에서 내려 호텔로 돌아왔다.
몇 년 지난 지금도, 그때 방향을 제대로 탔으면 밤중의 홍콩섬 구경을 제대로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ㅠㅠ


예약할 때 논스모킹 층으로 달라고 특별히 부탁하는 것만 신경쓰면 될 듯.
조식을 5천원 미만에 먹을 수 있으나 아침을 잘 안 먹어서 예약할 때 생략.
욕조는 당연히 없고, 샤워기 부착형 샤워 부스가 있는데, 수압이 상당히 높아서,
물맞이하는(?) 몸이 아플 정도이다. 샴푸+샤워 겸용 클렌저가 구비되어 있다.





작은 호텔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꽤 층수가 높아서, 엘리베이터 탈 때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 호텔에 살고 있는 듯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도저히 관광객으로 보이지 않는 책가방 멘 아이들이 돌아다님.;;;


돈벼락 맞아서 포시즌스, 만다린 오리엔탈 같은 데를 이용하게 되지 않는 한
차라리 홍콩에선 저렴한 숙소를 찾으려 노력하게 듯.
홍콩에는 돈을 쓸 다른 곳이 너무 많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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