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에 저장된 수많은 사진을 좀 정리하려고 초창기 사진 앨범으로 거슬러 올라가 봤다.
내 아이패드는 동생이 선물해준 것으로, 초기에는 동생도 가끔 가지고 다녔었다.
걔가 어디서 다운로드 받아놓았는지, 배경화면용인지, 언제부턴가 앨범에 위 사진과 함께 몇몇 도시 야경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그게 5년 전.
이런 뷰는 그냥 사진 속에서나 보는 것이고, 전망대에 올라가서 그저 몇 십분 동안 눈에 담아오는 풍경인 줄 알았는데,
저런 뷰를 가진 호텔에 하루 묵는 날이 내 인생에 오리라는 것은 생각 못 해봤다.
그랬구나.
작년 10월의 Residence inn NY manhattan/ central park, 53층.
당시에 허리케인은 노스 캐롤라이나를 강타했지만, 뉴욕까지도 비바람이 불었다.
그래서 이 정도 밖에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이제야 그래도 행운이었다는 것은 알겠다.
뉴욕의 10월은 호텔비가 가장 비싼 달에 속하지만, 이 비바람 때문인지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금요일 숙박이 가능했으니...
언젠가 도쿄 도청 전망대(공짜!)에 올라가서도
그 전망보다, 사진 속에 나온 건물에 있는 파크 하이야트 도쿄가 더 눈에 들어왔었다.
굳이 전망대라고 찾아 올라오지 않아도, 내 방 창 밖이 절경인 그 곳이 부러워서.
東京 |
한때 희미하게 품었던 생각이 어느새 이루어져 있는 걸 보면
그래도 감사해야 할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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