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 - 코치 토니 나달과 라파

다이나믹 듀오 - 코치 토니 나달과 라파




라파엘 나달 자서전<RAFA>



스포츠 스타의 자서전은 널리 알려져 있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 잡는 데 상당히 좋은 도구이다. 아래를 보면 어디서나 당연히 그렇다고 거론되고 있는 라파 왼손의 비밀에 대해 나와 있다.

p. 30 – p.31
" 코트에서 토니 삼촌은 늘 나에게 더 좋은 일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 생각하도록 독려했다. 상대 선수와의 경쟁에 더 유리한 왼손으로 테니스를 치도록 토니 삼촌이 시켰다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고 기자가 지어낸 것이다.
사실대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매우 어릴 적에 테니스를 시작했고, 네트 건너편으로 공을 보낼 만큼 힘이 세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포핸드로 칠 때나 백핸드로 칠 때나 라켓을 양손으로 잡고 쳤다. 어느 날 토니 삼촌이 “프로선수 중에 두 손으로 (포핸드를) 치는 선수는 없어. 우리가 그 첫 번째 사례가 될 순 없으니, 그 버릇을 바꾸어야만 해” 라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변화를 주기로 했는데,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치게 되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오른손으로 글을 쓰고 농구, 골프, 다트 던지기도 모두 오른손으로 하는데 말이다. 하지만 난 축구에서는 왼발을 쓴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좀 더 세다.
사람들은 양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내가 왼손 포핸드로 경기하는 선수가 된 것이 이득이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어쩌면 사실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다른 선수들보다 더 자유자재로 양손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크로스 코트 샷 등을 칠 때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이런 점은 토니 삼촌이 '신의 한 수' 같이 생각해낸 것이 아니다. 토니 삼촌이 뭔가 나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플레이를 하라고 시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토니 삼촌이 나를 엄하게 대했다는 것은 맞다. 우리 엄마는 내가 테니스 훈련이 끝나고 가끔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는 걸 기억한다. 엄마는 내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언젠가 내가 엄마한테 토니 삼촌이 나를 “마마보이”라고 부르곤 한다는 것을 얘기하니, 엄마는 힘들어 하셨다. 나는 엄마에게 토니 삼촌에게는 아무 것도 이야기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그랬다가는 일이 더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니 삼촌은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으신다. 내가 7살에 시합에 나가기 시작하자 좀 더 엄해지셨다. 아주 무더웠던 어느날, 나는 시합에 물병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토니 삼촌이 가지고 오거나 하나 사줄 수도 있었는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해야 내가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왜 반항하지 않았냐고? 나는 테니스를 하는 게 너무 좋았고 승리를 하기 시작하자 더욱 더 테니스를 즐기게 된 데다가, 나는 순종적이고 유순한 어린 아이였기 때문이다. 엄마는 내가 다루기 쉬운 아이였다고 늘 말한다. 내가 테니스를 즐기지 않았다면 아마도 토니 삼촌의 그 엄격함을 견뎌내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항상 그를 사랑했고, 지금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그를 신뢰하기에, 그가 언제나 나에게 최선인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 깊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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