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야드 톈진 홍차오 天津陆家嘴万怡酒店 Courtyard Tianjin Hongqiao








역시 땅넓은 중국에 와있다는 것을 실감케 해준 호텔, Courtyard Tianjin Hongqiao
이 호텔이 톈진시 북부의 红桥(홍챠오)구에 있기 때문에 영어 이름은 이렇게 붙였다.
중국어로는 이름이 완전 다른데, 天津陆家嘴万怡酒店이다. 중국어를 모르면 어디서 띄어 읽어야 의미가 통하는지도 모를 긴 이름😅. 万怡酒店은 중국의 코트야드가 쓰는 이름이며 陆家嘴는 이 호텔 근처에 함께 지어진 쇼핑몰, 금융빌딩 등 함께 있는 지역을 이르는 말 같았다. 

이 호텔에서 카드 결제를 하면, Lujiazui wanyi jiudian(= 陆家嘴万怡酒店)이라고 상호명이 나오니, 다른 것과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 홍챠오나 루자쭈이나 모두 상하이에서 더 유명한 지명이라 검색시 혼란이 올 수도...


이 호텔은 심지어 marriott 공식앱에서도 
아이폰일 경우 애플맵으로 연결되면 위치가 잘못 표시되어 나온다.



  여기 아님



2019년 구글지도엔 지하철 1호선 西北角역 남쪽에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동북쪽에 위치한다. 구글지도에선 2022년쯤부터는 lujiazui courtyard - meeting이라고 연회장 검색을 하면 제대로 된 위치가 나온다.




 


A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5분 이내 거리.
지하철 출구가 아닌 쇼핑몰 지하로 연결된 출구로 나와도 된다. 지하에서 한 층 올라와서 보면 L+쇼핑몰에서 호텔-"酒店"방향으로 나가는 출구를 찾을 수 있다. 호텔과 몰 사이에 길이 따로 있다. 호텔에서 몰 갈 때는 이 좁은 길이 훨씬 편하다. 구글 지도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업데이트하고도 위치는 계속 잘못 표시되어 나오지만 크게 확대해서 보면 건물 자체에는 맞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작은 샛길도 표시되어 나와 있다.





프론트 데스크에 도착하니, 서서 체크인을 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직원 한 명이 차를 가져다 준다. 
코트야드급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서비스🍵.
잘 웃는 인상의 남자 직원이 체크인을 해주려는 순간, 옆 여자 직원이 "한국인이세요? 이리로 오세요"한다.

2017년 10월, 비교적 최근에 개관한 이 호텔은 한국인 유치에 공을 들이는 것 같았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 외에 중국인 직원들도 계속 안녕하세요~~ 하고 말을 걸며 친근감을 표시한다. 여전히 계신지는 모르겠으나 2018년 8월 기사로 봐서는, 이 호텔 총지배인이 한국인이어서 그런 듯 하다. 

체크인 시에 직원이 업그레이드를 해줬다고 했는데, 내가 원래 예약한 deluxe보다 약간 더 비싼 premier 룸은 사진 상으로도 차이가 없고, 공식 사이트 설명을 봐도 차이를 모르겠다. 가격 차이도 ₩8,000-17,000 정도일 뿐. 그래도 업그레이드를 해준다고 하면서 내가 원래 배정되었던 방보다 한 층 높은 방으로 바꾼 것을 보니, 룸 형태는 같으나 12층 이상 고층에 위치한 방이 premier인 듯하다. 🤔 (2019년말에 보니, 호텔측도 deluxe, premier‌ 이런 분류가 무의미하다고 느꼈는지, "12층 이상 고층 룸" 이런 식으로 표기를 바꾸었다.)







내가 사진을 너무 대충 찍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당히 넓고 쾌적한 방이다. 요즘 호텔은 카펫을 걷어내고 마룻바닥으로 가는 추세이지만, 나는 카펫을 그리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카펫+마루가 동시에 있는 이 방이 맘에 들었다.


코트야드 판교에서 가장 큰 주니어 스위트가 42m²인데, 코트야드 톈진은 [기본]이 45m². 
코트야드 톈진의 스위트는 82m²로, 코트야드 판교 42m² 두 배에 가깝지만 숙박비는 서울의 ⤵️2/3.
역시 중국, 땅이 넓으니 이런 '차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서울 marriott category 6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JW매리어트 동대문의 기본 38-44m²보다도 더 넓은 방.
기본 룸의 크기가 48m²인 콘래드 서울에는 동생 덕에 묵어봤지만, 콘래드/JW는 서울에서도 손꼽는 고가의 호텔이다. 세일 전 일반적으로는 30만 원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하지만 중국에선 10만원 정도 비용으로 이렇게 포근하게 쾌적하다니, 역시 땅은 넓고 봐야 해.

방이 넓게 느껴지도록 화장실을 독립된 공간으로 가르지 않아서 더 개방된 느낌을 줬다.









혼자 머무는 지라, 이 문이 열려 있어도 생활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화장실 바닥에 따끈따끈한 부분이 있다.🔥기본적으로 방이 넓으니, 욕실 개방 형태를 취하면서도 큼직한 중간벽으로 세면대 등이 다 가려져, 시각적으로 깔끔하다. 서울에도 이런 형태의 룸은 있지만 중간문을 닫지 않으면 세면대 위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다 보이는 형태가 많은 것에 비해, 이곳은 침대 쪽에서 바라보면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욕조가 없는 것이 약간 아쉽지만.






요즘 호텔들이 욕조를 없애고 왜 이렇게도 화장실 공간을 트는 데 신경을 쓰는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실제로 비교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이 호텔 체크아웃 후, 기본 방 면적이 50m²(약 15평)인 호텔에 갔는데, 그 방은 큰 욕조가 있는 욕실이 벽으로 막혀 독립적으로 있다 보니, 느낌으로는 45m²(약 13.6평)인 코트야드의 침실이 훨씬 더 넓게 느껴졌다. 






미닫이문을 닫으면 공간 차단이 된다.
계속 방을 혼자 썼는지라, 소리까지 차단이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화장실에서 가장 차단이 필요한 건 소리지 💨🎙😋






트윈룸만 최저가로 나와서 혼자지만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침대 하나의 크기도 둘이 자도 될만큼 충분히 크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지만, 결혼하면 이런 침실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 호텔 룸.
이 나이가 되니.... 뭐 서로에 대한 환상은 크지 않을 테고, 각자 버릇도 많이 굳어져 있을 테니 각자 잘 수도, 함께 잘 수도 있는 큰 침대가 두 개 있는 방... 이게 좋을 듯 🤔🤗 싱글 침대 두 개는 너무 정 없고 ㅎㅎㅎ 적어도 퀸 침대 두 개?!?





조명 제어와 파워아웃렛도 두 개씩 사이좋게 구비.

TV로는 한국 지상파 3개 채널 시청 가능. KBS world같은 영어 자막있는 글로벌 채널이 아니라
자막없는, 순수 한국인용 채널을 한국에서와 똑같은 시간에 볼 수 있다.
확실히 한국인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호텔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식을 먹진 않았지만, 후기에 의하면 조식당에 한식 메뉴도 많다고.





가장 배치를 잘 한 건 냉장고 위치? 🗃ㅎㅎ
공간 활용을 잘 하기 위해 TV 바로 아래 책상을 놓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그런 설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두 명이 투숙했을 때 한 명은 책상에서 일을 하고 한 명은 티비를 보는 경우, 한 명은 스피커 바로 옆에서 전자파를 엄청 쐬어가며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니...




레몬향 녹차 티백, 신선한 조합






여기는 미니바 시설을 티비 아래 부분에 깔끔하게 모두 넣어서 자질구레한 도구들이 밖으로 전혀 눈에 띄지 않아 좋았다. 보통은 옷장 옆에 있는 세로로 쌓는 미니바 공간이 티비 아래에 가로로 다 들어갔으니 공간을 추가로 잡아먹지 않아서 방이 더 넓어보였던 이유도 있었구나 싶다. 

냉장고를 이렇게 벽장 안에 두어서 미관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경우는 많지만 벽장 문을 연 다음 다시 냉장고 문을 여는 형태가 많았다면, 요즘은 문 한 번 끌어당기는 것으로 곧바로 냉장고가 나온다. 이 호텔은 2017년 10월 오픈인데, 서울에 2018년 5월 오픈한 코트야드보다 더 새로운 느낌. 



























전기 포트도 예쁘네....
청결도는 의문의 영역이지만😋





* 장점

- 지하철역에서 매우 가깝고 근처에 대형 쇼핑몰이 여러 개 있어서 편리하다. 바로 옆 L+몰 지하 수퍼는 꽤나 고급 지향으로 보인다. 두리안부터 시작해서 특이한 외국 음료등등을 팔고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 언어 장벽이 있는 한국인도 부담없이 편히 쉴 수 있는 호텔. 한국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만약 한국 공중파 드라마 애호가라면 방송 시간을 놓치지 않고 한국 프로그램을 그대로 시청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인 출장자들도 꽤 많이 머무르는 호텔이므로 '외국 나와서까지 한국인 많은 곳에 있긴 싫어~' 이런 사람이라면 피해야 할 곳인지도😁)
- 하우스키핑 응대 속도가 아주 빠르다.
- 현재 executive lounge 설치 공사 중. 중국은 '아직은' 한국처럼 라운지가 바글거리지 않아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될 듯. 2019년 하반기 시점, 라운지 공사가 완료되었는데 서울 호텔들과 달리 1인 예약을 해도 - 3인 예약을 해도 라운지 이용 비용이 같다. (라운지가 설치된 호텔의 대부분이 2인 예약하면 1인 때보다 5만원 가까운 요금을 더 받는다.) 친구와 함께 저렴하게 EFL 서비스를 즐기기에 좋다.
- 기본룸이 45m²로 넓고 편안하다.



* 단점

- 톈진아이(도보 20분 거리)나 고문화가에서 가까운 편이나, 다른 하이허 강변 명소들을 모두 도보로 돌아볼 수 있는 호텔에 비해서는 약간은 시내 외곽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래도 톈진 중심부는 작은 편이라, 지하철/버스등으로 금방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긴 하다) 
-높은 층에 있어도 주위 아파트 단지들이 보일 뿐, 전망이랄 것은 별로 없다. 이런 지리적 요인 때문인지 한때 저평가되어 marriott category1 호텔로서 7500포인트로 숙박할 수 있던 시절이 잠시 있었다. 2019년 3월 이후로는 9,000 - 12,500포인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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