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Airlines(AA)와 US airways(US)의 합병 뒤에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US편명도 유지되어왔는데, 2015년 10월부로 US편명은 모두 사라지고, AA 편명만 남게 된다.
2015년 9월 말에 나로서는 첫 US 비행 이용이자, 마지막 이용을 하게 됐다.
발권 및 구매는 사실 모두 aa.com에서 했지만, 사전 좌석 지정이나 공항 체크인은 모두 US airways에서 했다.
막차로 US airways편을 타보게 된 구세대(?)가 된 것은 행운이었지만, 사실 첫 기억은 좋지 않았다.
위의 탑승권 상에서 US1894편은 애틀랜타(ATL)를 8:30a에 떠난다고 되어있었지만
실제로 공항을 떠난 시간은 9:45a 지나서...
그것 때문에 ....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가족 간의 다툼' 같은 많은 사건이 순차적으로 발생 ㅠ.ㅠ
첫 US airways 비행이었지만 애틀랜타 공항에서 탈 때보니, 항공기 겉모습은 AA도장이었다.
하지만 내부는 아직 US airways. AA와 다르게 US는 가죽 시트를 쓴다.그리고 AA 비행기 내부와의 차이점은 바닥.ㅎㅎ
AA는 그냥 짙은 청색 바닥으로 기억하는데 US는 회색 바닥에 땡땡이 무늬.
겉모습만 AA고 아직 내부는 바꾸지 못한 비행기인가 보다.
승무원 휴식 시간 문제 때문에 1시간 넘게 연착되었던 나의 첫 US비행기는 11시 24분을 넘겨 나를 필라델피아 공항에 내려놓았다.
내가 원래 타야했던 11:15분 보스턴행 비행기(US1804)는 이미 떠나고 난 뒤.
결국 나는 12시 15분에 출발하는 US1776편을 타야했다. ERJ-190 작은 비행기. 이 필라델피아->보스턴 구간을 비행하기 전에 뉴욕 맨해튼이 왼쪽에서 보일 거라는 예상으로 왼쪽에 지정해놓았던 좌석은, 그 US1804 비행기를 타지 못했으니 물거품 되고, US1776 우측 아무 자리에나 배정되어 있었다.
1776년은 미국이 독립 선언을 한 해이고, 미국 독립의 중심이었던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독립의 도화선이 되었던 보스턴에 "US1776"이라는 편명으로 가게 되었다는 것에 혼자 의미 부여(!)를 하며, 늦어진 시간을 보냄.
나의 마지막 US 비행은 다행히(?) 외부 도장도 US airways.
나는 이렇게 US airways를 타 본 구세대가 되었다.
필라델피아 - 보스턴 구간은 걸리는 시간이나 적립되는 마일리지가, 서울 - 제주 구간과 비슷한 구간이다. 공항 사정이 빡빡할 때 (보통 곧바로 착륙하지 못하고 공항 상공에서 선회하는 경우) 넉넉히 잡아 1시간 소요, 280마일 정도 적립. 나는 이 구간 비행기표를 따로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보통 $65 정도의 가격대 형성.
US Airways.
이 비행기표를 발권 완료한 지 몇 시간 만에 가격이 뚝뚝 떨어져 날 슬프게 만들더니,
결국 내 비행기 여행 역사상 최초로 연착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겨 안 좋은 기억이 좀 남았다.
아예 2시간 이상 연착이라도 되면 무슨 보상이라도 요구할 수 있는데(게다가 천재지변도 아닌 항공사측 사정이었음) 애매하게 1시간 정도 연착이 되니...항공사에 항의 메일을 보내봤지만, 이건 뭐...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 ㅠ.ㅠ
그냥 역사 속으로 이제 사라지는 항공편(US)을 타 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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