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eltering sky (1990)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인생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단지 몇 번, 실제로 아주 적은 횟수만 일어난다. 당신의 어린 시절 어떤 오후를 몇 번이나 더 떠올릴 것 같은가? 당신 존재에 깊숙하게 스며들어 당신의 인생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강렬했던 어떤 오후를. 아마도 너댓 번? 아니면 그 정도도 안 될 수 있다. 앞으로 보름달이 떠오르는 광경을 몇 번이나 더 볼 것 같은가? 아마도 스무 번? 그렇게 횟수가 적은데도 그것은 앞으로 영원히 일어날 것처럼 보인다"
- Paul Bowles


tourist와 traveler의 차이가 뭐죠?
이 대사 하나만 듣고 궁금해져 dvd를 구입했던 sheltering sky.
그러나 '마지막 사랑'이라는 요상한 한국 제목과 요상한 광고 문구 덕에 이 dvd가 배달되어 오자, 동생의 이상한 시선을 받고 말았다.

항상 막연한 동경을 품을 수 밖에 없는 환상적 사막 풍경과(몇몇 영화제에서 촬영상 수상)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몇몇 영화제에서 음악상 수상)...이외에는 사실 딱히 볼 이유가 없는 매우 모호한 영화다. 궁금했던 tourist VS traveler대사는 어이없게 맨처음에 나와버리고.
(http://mori-masa.blogspot.kr/2016/04/the-sheltering-sky-1990.html)

원작 소설 작가가 직접 읊조리는 마지막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보름달이 떠오르는 광경을 앞으로 몇 번이나 더 보게 될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존 말코비치, 데브라 윙거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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