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in Peachtree plaza Atlanta 71st Floor, Sun dial restaurant




Atlanta공항에서 Marta를 타고 시내로 진입하기 시작할 때부터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는 원통형 둥근 건물 Westin Peachtree plaza.


Centennial Olympic Park 입구에서 찍은 Westin Peachtree Plaza



애틀랜타 시내에서 5번째로 높은 건물(220m)이다. 위 사진에는 거리 조형물(?) 가로등(?)이랑 겹쳐 찍히는 바람에, 건물 위에 작은 구조물이 추가로 올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딱 둥근 원통 건물만 Westin이다. 1976년에 세워졌으며, 1977년 디트로이트에 다른 호텔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잠시 동안 전세계 "호텔" 중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고 한다.






지상에서는 끝까지 보이지도 않는 까마득한 건물.
이 호텔은 73층까지 있지만, 서울의 63빌딩(249m)은 물론이고 서울 삼성동의 55층 무역센터(229m)보다 높이가 낮다. 음...?


이 호텔의 최상부에는 회전식 레스토랑이 있다.
71층은 Sundial restaurant, 72층에는 전망대(입장료 $8), 73층에는 bar가 있다.
약 40여 분에 한 바퀴? 정도로 회전하는데, 계속 바깥 풍경이 변화하기 때문에 회전하는 것이 아주 잘 느껴질 정도의 속도이다.


로비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71층 전경



저번 여름에 오랜 만에(?) 번역 알바로 돈을 벌어서 가족들에게 한턱 쏘려다가
이왕 돈 쓸 거 여행 가서 더 멋진 곳에서 사기로 하고 계획을 미뤘다.
우리 가족이 애틀랜타에 도착한 날이 마침 일요일이라서, 일요일 브런치를 먹기로.
(브런치 시간 일요일 11:30 - 3:00)
사실 저녁에 뭔가를 먹으려면 호되게 비싼 곳인데, 운좋게 브런치를 운영하는 일요일에 애틀랜타 방문을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뭐 주중에도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메뉴를 비슷한 가격대에 팔더라는.....굳이 Sunday brunch라고 명명해서 팔지 않아도 될 텐데 왜 그랬지?😥


오후 2시경 브런치를 위해 입장.
분위기는 너무 정중한 것도 아니고, 너무 가벼운 것도 아니고 그냥 적당. 슬슬 회전하기 때문에 애틀랜타의 전경을 모두 감상하기 좋다. 미리 예약을 해두긴 했지만 2시가 늦은 시간이라 자리가 아주 빡빡한 것 같지는 않았다. 







가운데 황금색 지붕은 애틀랜타가 속한 Georgia 주 의사당. (Georgia state Capitol)
그 뒷편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 구장인 터너 필드가 보인다.






가운데에 삐죽하게 솟은 빌딩이 '연필 빌딩'이라는 별명이 붙은 Bank of America Plaza 빌딩(312m)이고, 애틀랜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또한 미국에서 "State Capitol이 위치한 도시 -州都"에 건설된 빌딩 중에서는 에틀랜타의 이 빌딩이 가장 높다고 한다.

오른쪽에 살짝 잘려서 반만 보이는 빌딩이 애틀랜타에서 두번째로 높은 빌딩, Suntrust Plaza(264m).






가운데 보이는 것이 CNN의 본사 건물. 식사 뒤에 수박 겉핥기로 대충 들여다보고 나옴.
애틀랜타는 CNN, Coca- cola, Delta 항공 등 여러 회사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콜라가 땡겨서 한 병 사먹었는데 너무 비쌌다. 코카 콜라의 심장부답게 수도꼭지만 틀어도 콜라가 펑펑 쏟아질 줄 알았더니만ㅋㅋ 공항 판매품이 비싼 것은 어딜가나 마찬가지.

CNN 본사 뒤로 보이는 것이 조지아돔, 현재 새로운 돔을 또 만들고 있다.
현재는 미식축구팀 애틀랜타 팰콘스의 홈이며, 1996년 올림픽 때는 농구, 체조, 핸드볼 등의 경기가 열린 곳이라고 한다.

조지아돔은 2017년 11월, 철거되었다.






우리 가족이 주문한 것은 와플&치킨, 프렌치 토스트, 연어구이와 뢰스티 등등.
음....맛은....
이런 곳이 어디나 그렇듯이, 맛난 것을 먹으러 올라오는 곳은 아니다 ^^
분위기 때문에 올라오는 것이지.ㅎㅎ
감자 뢰스티나 프렌치 토스트의 맛은 괜찮았다.



이 분위기에서 이 정도 식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뭐 서울의 거품 가득 브런치와 비교해도 비슷한 가격. 물론 저 금액에 20% 가까운 팁을 더해줘야 한다는 사실은 함정. 
한국 호텔에서는 워낙 커피를 말도 안 되게 비싸게 팔아서, 이곳 71층에서 4140원 정도의 커피는 거저 마시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래도 여행 온 김에 허세녀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좋은 곳.
나는 그저 '효도'차원에서 갔다고 포장하고 싶다 :)

언제 애틀랜타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다면, Westin에도 다시 가서 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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