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인기를 간과했다.




오래 전, 3월이지만 매우 추웠던 날씨에 혼자 건물 밖에서 1시간 동안 줄 서서 MoMA Free Friday 표($0.00)를 받았었다. 당시에는 Target이 협찬하였지만, 요즘은 Uniqlo라더라...



2006



그 당시 여행 때 미술관 네 곳을 방문했었고, 그 중 실제로 보고 특히 감동했던 게 반 고흐의 그림이었는데, MoMA가 자랑하는 고흐의  the Starry night는 그 그림 앞에 사람이 너무 많아 접근을 할 수도, 오랫동안 그 그림을 보고 즐길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언젠가 다시 가게 되면 사람 많은 무료 입장인 날 가는 게 아니라, 정규적인 표를 사서 들어가고 싶다는 희망이 있었다.

9년 여 만에 뉴욕에 가게 된 날,
top of the rock 전망대와 MoMA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표를 사서 목요일 밤에 라커펠러 센터에 가고, 금요일 오전에 MoMA에 갔다.







어휴.... 하지만, 역시 뉴욕은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의 하나였고, MoMA는 뉴욕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장소 중의 하나였다. 나는 Rock+MoMA combo로 길게 줄을 서지 않고도 입장권을 금방 받을 할 수 있었지만, $25 입장권 사는 줄은 엄청 길었고, 인파도 여전히 많았다.







기대했던,  the Starry night 그림 앞에는 공짜 입장이 허락되던 그 시간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
그래, 나만 얄팍했던 거였어.
기꺼이 입장료를 전부 지불하고도 보아야하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그림인데,
오래 전 그 날만 공짜 입장이라서 사람이 많았다고 생각하다니....







이 그림은 정말 뉴욕 MoMA를 대표하는 그림으로, 이 앞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정말 정말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던 그림이었는데,
역시 두번째는 약했다.
9년 전에는 평면적으로 사진에서만 보던 고흐 그림을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동이 대단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MoMA design store에서 엽서도 사고, MoMA만의 연하장도 샀다. 이 holiday 카드는 8개가 세트로 들어있고, 세금 포함 $23.9이다. 8개가 들어있어서 사람들에게 하나씩 선물하기 좋다. 내가 갔을 때는 2014 버전이 여러 개 나와있어서 그 중에 고심해서 골랐는데, 2015년에는 어떤 새로운 디자인이 나왔을지 궁금하다.


$25인 MoMA 입장과 $32인 Top of the Rock 전망대 입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Rock MoMA combo는 $45.







사람들이 뉴욕, 뉴욕, 런던, 런던, 파리, 파리 목매는 게 우습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렇게 유명할 때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나같이 무능력한(?) 사람이 뉴욕을 3번이나 갈 기회가 있었고, 이렇게 같은 미술관을 두 번씩 돌아볼 기회도 가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다시 가고 싶다.

역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ㅎㅎㅎ
타인의 글에서 뉴욕 뉴욕 난리 치는 거 보면, 유난스럽다 싶지만
나 역시 다시 가고 싶은 건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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