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세계 여행
모국어와 /머리 속에서 번역해서 하는 외국어의 차이.
이미 많은 한국 사람들의 '경험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게 일어난 거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구글 플레이를 통해 tennis TV 구독을 결제했다가 고생을 하고 있다. 나만 예외란 법은 없었다. 돈은 인출되고 live 실행은 안 된다. 😢 그냥 저번처럼 iTunes로 할 걸... 😥
그래서 고객센터와 영어 이메일을 주고 받고 있는데, 뭐 어느 정도는 작문이 되지만, 완성한 뒤에는 꼭 번역 앱을 통해 교정을 받아본다. 뭐 자잘한 것도 많이 틀렸지만 역시 외국어로 배운 영어를 쓰고자 하니, a, an, the에 대한 감이 제대로 없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된다.
"I got to know that will be better choice in Korea."
나는 이 정도면 됐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번역 앱에서는 'a better choice'로 바뀐다.
자연스레 습득한 모국어가 아닌 머리 속 한국어에서 번역 과정을 거쳐 구사하는 영어이니, 그냥 better choice면 의미가 통할 것 같았는데, a better choice가 정확한 것이었다. 그리고 will보다는 would. "that would be a better choice in Korea"
*나뭇잎*을 영작하려다가 단수니까 leaves가 아닌 leave로 써야지...했다. 나중에 보니 나뭇잎의 단수는 leave가 아닌 leaf였다. 이를 어째....😳🤦♀️ 초딩보다도 영어를 못하는 수준이 됐네.
뭐 외국인에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오래 수학하고 있는 똑똑한 내 외국인 제자들을 봐도 쉬운 한국어를 틀리곤 하는 것을 보니까.
이번에 배웠으면 앞으로는 제대로 쓰는 게 중요하지.
한 가지 또 알게 된 것은, 많은 글로벌 기업의 고객센터가 인도에 있다고 하는데
답메일에 찍힌 시간을 보니 tennis Tv 역시 고객 센터가 인도에 있구나...하는 느낌이 온다. 영어도 약간 다르고... (그 인도인도 나의 한국식 영어를 보고 '이상하네?' 하고 있겠지)
'revert'란 단어 쓰임 처음 본다.
그리하여 천신만고 끝에 iTunes에서 재결제해서 보게 된 영상...ㅠ ㅠ
저번 달에도 처음 테니스티비를 연결했을 때 나오던 게 디미트로프 경기였는데.
당하면 곧이 들을 수 없는 이야기....
10여년 전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당시 "싸이월드"에 글을 열심히 썼다.
하나의 탈출구였던 것 같다.
매일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당시에는 영원할 줄 알았던 슬픔도 차차 흐려졌고
이제는 일년에 몇 번 가끔씩 아빠를 생각하면서 그래도 잘 지낸다.
지금은 이제 싸이월드가 말그대로 '망하면서' 그 글을 다시 돌아볼 수 없지만
예전에 10여 년전 그때 쓴 글을 다시 읽어보니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의 감정들이 거기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 뒤로 부모님 상을 당한 친구들에게 늘 글을 쓰면서 슬픔을 달랠 것을 권유해왔다. 꼭 글을 써두라고 , 슬픔이 영원할 줄 알았는데 영원하지도 않고 기억도 지쳐가지만...십수 년 뒤에도 그 글은 남아서 당시의 내 마음을 나에게 다시 상기시켜 줄 거라고.
하지만 그 충고는 친구들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한창 고통을 겪고 있는 친구들은 그저 "지금은 그럴 정신이 없다" 정도로만 답했지만, 실상 그 행간에서 전해오는 느낌은 '감상적인 소리나 처하고 있네, 이 와중에 무슨 글은 글이야?'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그 글과 함께 아빠도 그 기억도 살아남았다...였는데...
사진으로도, 묘비에서도, 기억나지 않는 '망자'가 된 부모에 대한 감정은 글과 함께 살아있더라는...
10여 년이 지나면 내가 어떻게, 얼마나 슬퍼했었는지조차도 잊어버리지만 글을 써두면 그 글과 함께 고인과의 감정도 같이 살아서 남더라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지만,
다들 직접 '당한' 상태에서는 '지극한 슬픔의 와중에 이게 무슨 허세스런 충고야? 작가 납셨네' 정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았다.
누구나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은 다를 테니, 헛된 조언이었겠지만
인생의 가장 고통스런 상황 속에 몰려서 고인과 나눈 나의 마음 속 이야기들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살아나는 경험이....
나는 소중했었는데.
돌이켜보니
end of the era....
한 잔의 추억
20th major in 2020!
내 생각만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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