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 : "요즘 ㅇㅇㅇ 종종 아파요. 병원에선 문제가 없고 딱히 해결방안은 없으니 oo영양제를 먹으래. 그 영양제 종류 먹어도 괜찮을까?"

엄마 : 니가 결혼을 안 해서 그렇다. 니가 집에만 있어서 그렇다. 그래서 아픈 거다.

나 : ?! 😢


부모님의 아쉬운 마음은 알지만
이런 경우가 참 많다.
타인의 고통 호소에 대해.... 너의 그 고통은 '평소 그 타인에 대해 맘에 안 들었던 점'이 원인이니 그걸 고치면 해결될 거다... 라고 대응하는 것.


내가 아픈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도 내가 정이 없는 누군가에게는 쉽게 저런 반응을 보인 적도 있는 것 같다.(속으로)
사실상 인과 관계가 없을지도 모를 것들을 엮어서...
'그때 그렇게 행동하더니 저렇게 됐지. 진작 그러지 말지'

내가 당하고 나니 새삼 배운다.
누군가 힘들어할 때는 그 힘듦 자체에만 집중해서 위로해줘야지. 섣불리 원인 찾아주는 일 하지 말고.

특히 내 기준의 잣대로 타인의 인생을 평가해서 그것이 타인의 고통의 원인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는 일도 하지 말아야지.












유도가 나를 부른다 🥋😉



평소에도 호텔 검색이 취미인데....
정해진 코드를 넣거나 그런 것 안했는데도 accor 공식사이트에서 한 호텔의 특정 요금제가 걸려나온다. 오류인 듯




사실 이 호텔은 엄밀히 말하면 파리가 아니고 Montrouge라는 도시에 있는데 마치 '코트야드 서울 판교'처럼 '이비스 파리 ☆☆☆'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루브르박물관에서 차로 20여분 거리 정도라서 파리라는 이름을 쓰는 게 황당한 경우는 아니다.

시내 외곽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10만원대 요금이 가능하긴 하나
ACCOR 공식페이지에서 이유도 없이 "프랑스 유도 협회 훈련 참가자 특별요금" 이라며 조식도 포함한 10만원 짜리 요금이 자꾸 검색된다. 이날 booking.com같은 다른 예약 통로는 풀부킹으로 막혀있다. 그래도 '파리'라는 이름값이 있는데 같은 날짜의 이비스 수원과 요금이 비슷한 정도.

용감히 이걸 예약하고 이날 호텔 가면 한 덩치하는 사람들 틈에서 조식 먹을 수 있나? 😆😳 그런데 유도와 관련없어 보이는 한국인을 체크인할 때 통과시켜주긴 하나? 

그건 그렇고, 물론 예산 문제도 있겠지만 유도 선수들인데 이비스를 지정 호텔로 삼다니...

예전에 핸드볼 국제 대회 통역할 때 나는 운좋게 노보텔로 배정받아서 비교적 넓은 방에서 잘 지냈지만
몇몇 국가는 (호텔 수준은 팀 랭킹에 의해 결정된다고) 이비스로 배정됐다. 덩치 큰 남자 선수 두 명을 2주간 이비스에서 한 방을 쓰게 하다니...🤦‍♀️ 핸드볼은 몸싸움으로 밀어붙이는 종목이라 양쪽 측면에서 재빠르게 공격하는 윙 선수들의 호리호리함 빼고는 다들 체격이 엄청 크다. 190cm는 기본. 이비스식 샤워 부스에 몸을 끼워넣기도 힘들 듯.

아시아핸드볼협회만 짠돌이인 줄 알았더니 프랑스 유도협회도 짠돌이구만.




골목길



2014년에 파리에 갔을 때 늘 친구와 같이 다녀 혼자인 시간이 없었는데
(그 친구 초대 아니었으면 예정에 없던 파리 여행은 불가능했음)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은 파리 근교에 살던 그 친구와 작별하고 혼자 시내로 나갔다.

친구가 알려준 대로 파리 교외 -> 노트르담 40여분 걸리는 RER 표 한 장
노트르담을 둘러본 뒤 타고 갈
노트르담 -> 파리북역 지하철 표 한 장을 사서 출발.

중간중간 낡은 아이패드로 지도 캡처 사진을 남긴 덕에
어슴푸레한 8년 전 일정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
기기에 남은 시간으로 짐작해볼 때, 노트르담역에 도착하자마자 찍은 사진.




현지인에겐 아무 것도 아니지만
여행객에겐 "야, 이런 게 유럽의 뒷골목이지." 
하는 마음에서 찍는 그런 사진

너무 골목이라서 다시는 못 찾을 줄 알았는데 구글 지도에서 그 자리를 찾았다.




 

사진을 보니 RER B선의 출구, 구글 지도에는 표시가 하나도 없지만 애플맵을 참고하면 엘리베이터의 출구인 걸로 보인다.

사진은 남아있으되, 당시는 기억이 하나도 안 나서 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건지, 아니면 보통 출구로 나와서 걷다가 이 골목을 찍은 건지는 모르겠다. 📸


덕분에(??) 구글 지도에는 안 나와있는 RER B선 출구 위치를 알게 됐으니, 나중에 이 출구를 이용해 볼 생각.
친구의 권유와는 달리 나는 그날 노트르담부터 파리 북역까지 걸었기에 당시 1.7유로였던 지하철표 한 장이 남았다. 그 표는 나중에 가격이 변동되어도 쓸 수 있기에 이익이 된다는 설이 있던데... 지금은 1.9유로가 됐지만, 2022년 파리가 마그네틱? 종이? 표를 퇴출하고 교통카드만 허용할 예정이라고 해서 다시 그 표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파리북역이 우범지대라고 다들 겁내는 후기글을 많이 봤는데, 2014년 당시의 나는 전혀 파리 여행을 생각하지 않다가 파리를 갔기 때문에 아무 정보도 없이 용감히 혼자 파리 북역까지 걸어갔지 ㅎㅎ.

Au revoir! 🗼




이제 들려요

 


주위 친구들에 비해 소위 OTT(?) 스트리밍 서비스? 류를 멀리 해왔지만

작년 넷플릭스에 이어, 이번 달에는 드디어 애플TV+도 구독해서 본다.


작년엔 중드를 많이 보다가 '한국인에게는 더 친숙했던' 미드로 돌아오니, 역시 미드는 다르구나 싶긴 하다. 쏟아 붓는 예산 자체가 다르니 깊이도 다르다.


미국 영화에서 한국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면 언제나 어색했다. 그들 입장에서는 한국어 구사자인 korean - american 배우를 기용하지만 그들의 한국어 억양은 한국 사람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니까. 하지만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냥 저게 한국어인가보다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애플TV+에서 이란을 배경으로 이스라엘 특수 요원이 임무를 수행하는 드라마도 봤는데, 나는 구별할 길이 없지만 거기에도 엉망인 페르시아어 억양이 나온다고 한다. 그저 '중동 사람'처럼 생긴 배우들을 대부분 고용했을 뿐이기 때문에 그들이 정확한 페르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을 리 없다. 하지만 말을 모르니 그저 이란 사람이 하는 말이겠거니...하고 들을 뿐이다.


미드에서 2020년 봉쇄 직전의 중국 '우한'기차역을 다룬 장면을 보는데, 그 장면은 애너하임역을 빌려 촬영했다고 한다. 아마 Chinese - american이나 동북아시아인처럼 생긴 사람들을 대규모로 기용해 북적이는 우한역 장면을 찍었을 텐데, 거기서 들리는 중국어 억양이 너무나 어색하다. 나는 중국 사람이 아니지만 작년에 중국 드라마를 많이 봤더니, 지금 들리는 게 '우한'에서 들릴 법한 중국어 억양이 아니라는 건 잘 알게 됐다.ㅎㅎ  


K-pop 좋아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한 외국인들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색한 한국어 억양을 구별해낼 수 있겠구나 싶다.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Hilton Garden Inn Seoul Gangnam








코로나로 인해, 손해를 본 호텔은 전세계에 너무 너무 많겠지만
특히 서울에서 새로 오픈하면서 가장 코로나 상황이 아쉽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호텔.
힐튼 가든 인 서울 강남.

양재역 2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위치, 교통 여건이 좋아서 강남역 근처 지역을 모두 도보로 돌아다닐 수 있다. 게다가 엄청 많은 경기도행 버스가 양재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경기도 여기저기에 볼일이 있지만 숙소는 서울이어야 한다면, 이 호텔에 머무르면 좋다. (예: 낮 시간에 인천 송도/수원 광교에서 업무를 보고 밤에는 강남역에서 놀 수 있다💃)

IHG 계열 브랜드 중에서 하위권에 속하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홍대'가 뛰어난 입지 조건 때문에 예전 성수기 때는 20만 원대까지도 숙박료가 오른 적이 있듯이, 힐튼 가든인 강남도 힐튼 브랜드 중에선 하위권 수준이지만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아마 성수기엔 20만 원대를 목표로 했을 수도 있다. 

해외에서 오는 관광/출장객에게 매우 좋은 위치이지만, 코로나로 인한 특수 상황으로 10만원 초반대에 요금이 머물러 있던 작년 늦가을 방문했었던 기록을 이제야 남겨본다.







방 크기는 24m²로 적당한 편. 서울에서 10만원 가격대의 호텔을 생각할 때 룸이나 화장실이나 크게 좁은 느낌은 들지 않는 적당한 크기.
힐튼 가든 인은 Hilton Honors 회원 상위 등급 방문자에게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
그래서 위 사진과 같은, 욕조 없이 샤워 부스만 있는 기본룸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34m² 넓이의 딜럭스급의 방에는 욕조가 있다고 한다. 





흠.... 완전 도심형 호텔이라 전망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곳은 아니지만
몇몇 방은 옆건물에 그냥 막혀있다. 방충망 사이로 삭막하게 보이는 간판 뷰. 
길 건너 서초구청 건물도 보인다. 😏
좀 더 높은 층 방을 배정받으면 그래도 강남 도심을 조망할 수 있다.








2021년 7월에 개관했고, 나는 그해 11월에 방문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깨끗, 깔끔. 잘 정리되어 있다.





침대 한 켠에는 온도 조절기와 무선 충전기 겸 스피커도 보이고...






반대쪽에도 파워 아웃렛과 USB port가 준비되어 있다.





크게 좁은 느낌은 없는 실내. 
바닥은 마룻바닥 + 카페트로 되어있는데 나는 카페트를 그리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혼합 형태를 좋아한다.





이 호텔은 위치가 특히 출장자에게 적합해보이는데, 사무를 볼 수 있는 책상도 있고....
이 포스팅 맨 처음 사진에 소개했지만, 간단한 차나 음식 정도를 먹을 수 있는 티 테이블도 따로 있다.
호텔마다 '배달음식 pick up zone'을 입구에 따로 마련해놓을 정도로, 음식을 배달해서 먹는 게 대세가 된 요즘, 작은 탁자 구조가 없는 호텔은 음식 먹기가 너무 불편하다는 것을 호텔 다니다 보면 새삼 실감한다. 중저가 호텔 중에 이런 테이블이 없는 방을 종종 보는데, 힐튼 가든 인은 테이블도 구비하고 있어서 10만 원대 가격대로는 모자람이 없는 시설.





힐튼 가든 인 강남의 최대 장점, 야외 수영장.
큰 편은 아니지만 옥상에 있기 때문에 서울 시내 전경을 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고
온수풀이기 때문에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11월 말인데도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 올라간 날 방문해서 조금만 추위를 느끼며 야외 수영을 할 수 있었다.

적정한 인원 수 유지를 위해, 체크인 시에 미리 말하고 시간대를 배분받아서 수영장 이용권을 받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된다.  1시간 30분 이용할 수 있다.
겉보기에는 멀쩡하지만 사실 야외라 관리가 잘 안 되어, 개장 4개월만에 매우 더러운 수영장이 되었지만 (예전에 이 블로그에 글 쓴 적 있음) 여름이 아닌 봄이나 가을에도 도심에서 수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라 앞으로 더 인기가 있어질 듯 하다.


해외의 힐튼 가든 인은 대부분 조식 무조건 포함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조식 포함 브랜드라도, 한국에 들어오면 조식 불포함 브랜드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람들은 유난히 호텔 조식을 사랑하고, 또한 많이 먹기 때문에 (미국/유럽 조식 포함 호텔 브랜드처럼 빵 몇 개와 우유, 시리얼, 과일만 늘어놓았다가는 한국인의 '호텔 조식 기대 수준'에 맞출 수가 없고 욕먹기 딱 좋다) 한국에서 "무조건 조식 포함"으로 영업하면 아침마다 몰려드는 인파가 감당이 안 될 것이다. 그래서 페어필드 인이나 힐튼 가든 인 같은, 미국에서는 무조건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인 브랜드도 한국에서는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도록 운영을 바꾸는 듯 하다. 






힐튼 골드 등급이 있어서 무료로 제공받은 조식.
식당이 매우 깔끔하고 음식도 잘 구획되어 펼쳐져 있지만 사실 음식 자체가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사진 속에는 없지만... 허여멀건한 돼지 불고기 같은 것은 무엇을 목표로 만들었는지 궁금했을 정도. 하지만 서울 강남 지역에 출장와서 아침을 먹는다고 생각하면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분위기 정도는 된다. 돈을 내고 먹을 경우 1인 29,000원이라고 한다.




* 장점

- 양재역에서 매우 가깝고, 강남역에서도 도보 20분 거리이지만 충분히 강남 역세권이라 할 만하다. 
- 기본룸으로만 이루어진 획일적인 구성이 아니라, 방 크기와 구조가 다채로운 편. 패밀리룸/스위트도 있어서 침대 구성을 여러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 온수풀 루프탑 수영장이 있어서 겨울 빼고는 수영을 즐길 수 있다.
- 점심에 호텔 치고는 합리적인 가격 수준의 뷔페 운영, 조식 뷔페보다 11시 반부터 시작하는 점심 뷔페 공략이 나을 수도 있다.
- 1층에 카페가 있음. 힐튼 회원 할인을 받으면 보통 카페와 비슷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 아메리카노 리필 해줌.



* 단점

- 옆건물에 막혀 답답한 전망을 가진 방이 있다.
- 수영장은 사진 찍는 용도로는 좋겠지만, '수영' 자체를 즐기기에는 수질 관리가 잘 안 되어 내부는 더러웠음. 






보호색을 쓰는 고양이



벚꽃 구경을 좀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뭔가를 발견!




내가 사는 동 바로 앞에 절친(?) 고양이가 따악 앉아 있다. 원래 자주 마주치던 곳이 아니고, 그 사이에는 아파트 3동 정도가 더 있다.

길고양이는 생각보다 활동 반경이 넓다고 하고
마실 다녀오는 길에 잠시 눌러앉아 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왠지 예민한 후각으로 여기까지 찾아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졌다.🥺







작년 7월에 밖이 너무 시끄러워 나가 보니
아파트 구석의 나무들을 다 베어내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추후 이용도 불가능한 그저 빈 땅에 심어져 있는 나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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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작년에 비해 개화가 많이 늦었고
4월 8일, 마침내 기온 20도도 넘기면서 많은 꽃들이 활짝 피었다.

인간이 베어낸 나무의 남은 부분에서도 새로 가지가 자라나 꽃이 피었다. 

진정한 봄이다.



왜 평소엔 못하고




소고기 안심 중에 티끌만큼 붙어있는 기름 부위를 구워줬다가 친구(?)가 된 동네 고양이 망고. 동네 아이들이 망고라고 부른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꼬리 부분이 기형으로 꺾여있기 때문에 구분하기가 쉬워서 많이들 알아보는 동네 유명 고양이다. 요즘은 고양이에게 기름 성분이 안 좋다고 해서 주진 않는다.



닭고기 돼지고기는 귀신같이 구분해서 안 먹고 소고기만 좋아하는 고양이.

오늘 비프토마토스튜라는 밀키트를 사서 요리를 했는데, 그 소고기가 내 입맛엔 안 맞았다. 나는 마블링도 싫고 순수 안심만 좋아해서.

이럴 줄 알았으면 따로 조금 빼냈다가 망고나 줄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고기는 나름 비싼 식재료다. 길고양이까지 차례가 가긴 힘든.

설거지를 하다가 언젠가 이사를 가거나 아파트 냥이를 오래 못 보게 되면 소고기를 제대로 사서 조금 구워주고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망고는 밀당은 할 지언정 나를 보면 꼭 "아옹"하고 아는 척은 한다. ㅎㅎ 그런 게 정이지.

한편으론 평소에 잘 하지, 왜 마지막에만 잘 하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스리랑카에서 2년 임기를 마치고 세들어 살던 집에서 나오던 날이 생각났다.
주인집에서 화장대와 세탁기 등을 제공해주었는데, 추운 날이 없는 스리랑카 날씨 특성상 세탁기가 야외 베란다에 있었다. 그래서 2년 가까운 거주기간 동안 세탁기 측면 부분이 실외 먼지를 그대로 뒤집어 써서 더러웠다. 집을 정리하고 나오면서 더러운 세탁기를 반납할 순 없어서 빡빡 닦았다. 

아니, 우리집 세탁기가 이렇게 깨끗했다니...어이가 없었다. 평소에도 좀 닦아놓고 살걸 하는 생각?

지저분하게 쓰던 물건들을 깨끗하게 닦아서 남에게 주고 오면서 참 웃긴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깨끗하게 살면 나도 더 기분이 좋았을 텐데 남 생각만 하네. 마지막에만 잘 하면 뭐해.

평소에 잘 해주기, 평소에 깨끗이 해놓고 살기
쉽지 않다.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