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일




난 2006년 초에 호기롭게 회사를 뛰쳐나왔지만, 그 뒤로 아주 오랫동안 취직을 못 했다.
다녔던 회사의 또래 친구들과는 친분을 계속 유지했지만,
그 회사의 어르신들을 만난다면  "(그렇게 회사를 나가더니) 요즘은 뭐 하니?"에 대답을 못 할 것 같아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



2007년 봄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회사 친구들이 문상에 대한 이런저런 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회사 어른 한 분이 그 얘기를 들으시고 나를 불러서 식사라도 하자고 하셨다고 했다.

그분은 그때 일본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셔서, 이주 준비 차 잠시 일본에 다녀오셔야 했기 때문에 식사 일정은 약간 미뤄졌다. 그래서 시간이 한 달 정도 지나 회사 어른과 내 또래 회사 친구들 몇몇이 회사 근처 일식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내가 식당에 가장 일찍 도착.
그 분도 가장 먼저 와 계셨다.
진작 취직이나 잘 해서 먼저 찾아뵙고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상을 당해서 위로 차원에서 식사 대접을 받는 게 좀 민망했다.


"잘 지내셨어요? 좋은 일로 먼저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이런 일로 다시 뵙게 되어서 좀 그렇네요."
"아니, 안 좋을 거는 또 뭐 있어? 그냥 만나면 좋은 거지. 허허"

((오잉?? 부친상을 치르고 온 사람에게 안 좋을 거는 뭐가 있냐니?))


이 분은 어느새 내 점심 약속의 목적을 잊으셨던 거다 ㅎㅎ
잠시 후 내 회사 친구들이 도착했고 내 신상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진 채,
그 분의 일본 탐방 경험담을 한 시간 내내 장황하게 들어야 했다.
어쩐지 ....ㅎㅎ


퇴사한지 일년 넘게 지난 '비정규직' 직원에게 잊지 않고 밥 한 번 사주신 것은 감사했지만
내 안부는 잊으신 거 보니, 그리 큰 의미는 두지 않으셨던 모양.




발을 동동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다가
약간 쌀쌀한 오늘 날씨에도 아주 짧은 바지를 입은 작고 귀여운 처자가 발을 동동 구르며 옆의 남자 (친구? 남자인 친구?)에게 뭔가를 보채는 걸 보았다.
귀여운 처자들의 특권이자 그 나이때만 할 수 있는 특권.
아앙 해줘 해줘. 해주면 안돼?

'저런 몸짓으로 원하는 걸 쟁취하는 사람들이 있지..'.라는 생각을 하던 동시에
저건 내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행동임을 깨달았다.
나는 '귀여운'은 안 되어도 '작은' 처자이기는 한데, 왜 한 번도 안 해보았을까.
오빠 ~ 오빠~ 하면서 선배에게 매달리는 그런 나의 신입생 시절은 어디로 스쳐지나 갔을까.
한 번 해보지도 못 한 채, 발을 동동거리는 아이들이 뜨악해보이는 나이로 훌러덩 넘어가 버렸다.

예전에 일주일 동안 나이가 열 살 이상 차이나는 여학생들이랑 일을 한 적이 있었다.
처음에 난 그들의 나이를 망각하고 '이렇게 뭘 모르는 게 많은 애들도 처음이다'라고 생각하며 속으로 경악했는데 곰곰 생각해보니, 나도 십여 년 전 그들 나이에는 몰랐던 것들이었다.


며칠 지나니 그 중 작고 귀여운 한 명의 행동이 도드라지기 시작했는데, 가장 어렸던 그 아이는 세상의 모든 유머를 처음 듣는 아이같았다.
예를 들자면"바보는 바다의 보배, 천재는 천하에 재수없는 놈~"식의 삭고 삭은 웃기지도 않은 고전 유머가 나와도, 발을 동동 구르며 웃다가 테이블 위로 엎어져 어깨를 들썩거렸다.

"천재는 천하에 재수없는 놈이래... 흐흐흐 아 어떡해...박팀장님...진짜 웃겨~~"

그걸 뜨악하게 바라보는 나와 다른 여자의 표정이 남자 어른 눈에 들어왔나 보다.
그 어른이 누군가에게 슬며시 하던 말을 난 들었다.

"쟤가 귀여워서 남자들 관심을 끄니까 다른 여자애들이 질투한다"고.

후후. 난 내가 열네 살 차이나는 여자아이와 질투 유발 대결을 할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그 남자 어르신의 생각은 달랐나보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질투해야 할 게 있었다면,
그 아이가 남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게 아니라
그 아이는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난 그 나이 때 까닭없이 우울했고, 세상 다 산 사람 같았고, 뚱했다.
대학교 1학년 때"넌 할머니같이 말을 한다."라는 얘길 들었다.
그렇게 멍청하게 그 시간들을 보내고, 아이일 때 아이답지 못 했던 것에 대한 미련이 남아
이젠 어른이 되었는데 아이처럼 살고 싶어한다.
여전히 책임이 면제되는 대학교 1학년처럼 살고 싶어한다.

지금이야말로 발을 동동 구르며"나 좀 그냥 편하게 살게 해주면 안돼?"하고 그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다.

인간의 체면




나는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스리랑카에서 했다.
(http://mori-masa.blogspot.kr/2015/10/appendectomy-in-sri-lanka.html)



그러나 수술 직전까지도 통증이 그다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합병원이 있는 콜롬보에서 놀고 있었던 날에 마침 첫 통증이 시작되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고 오후에 내가 사는 수도권 근교도시로 그냥 돌아왔었다.
(그래봤자 집 <-> 병원은 차로 40분 정도 ?? 걸림)



저녁이 되자 아무래도 열도 나고 몸이 이상해서 다시 콜롬보에 나가 있기로 했다. 어쨌든 보통 때와는 증상이 달라서 병원에서 가까운 단원 집에라도 가 있으려고.



한국에 있는 의사 친구에게 전화해서 설명을 들으면서 맹장염일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남들이 말하던 대로 그렇게 많이 아프지는 않아서 반신반의하던 중이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어떤 봉사단원이 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사무소에서 혼나는 걸 봤기 때문에 병에 대한 확진도 없이 덥석 입원하기도 꺼려졌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가방에 3박 4일 분량의 속옷과 화장품 등등을 챙겼다.
동시에 열 나는 몸과 아픈 배를 부여잡고 내가 한 일은......




거실 물걸레 청소였다 ㅎㅎ.

'혹시라도 입원하면 집에 돌아올 때는 다른 친구들이 같이 집에 와줄 텐데 집이 평소처럼 더러우면 큰일 나;;;;;'



고통보다 인간의 체면이 우선한다는 것을 실감한 사례 ㅋㅋ.





당시 내가 살던 드넓은 집은 스리랑카의 제1도시와 제2도시를 잇는 도로(Kandy Road)변에 있었고, 집주소도 캔디 로드였다. 한국으로 치자면 '경부고속도로 619번지' 쯤이라고 할까. `2-4차선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쉴새없는 차량 통행으로 늘 먼지가 날아들었고, 타일 바닥으로 된 거실은 물걸레 청소를  해도 하루면 더러워졌다.







어느새 스리랑카에서 가장 지저분한 집에 사는 단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나는, 응급실에 가는 지경에도 망신을 피하기 위해 드넓은 거실 청소를 했다.

다음날 나는 맹장염 진단받은 뒤 수술을 받았고, 그 다음날 문병 온 같은 동네 봉사단원에게 우리집 열쇠를 주면서 고양이 밥 좀 챙겨주라고 했다. 그 단원은 집에 도착한 뒤 전화를 해줬다.


"고양이는 잘 있어요. 근데 이 집, 전에 몇 번 왔었지만 오늘이 제일 깨끗한데요???? "


아픈 와중에도 필사의 노력으로 청소를 한 게 통했네.




깨알같은 나



2년 전쯤, 올림픽 공원에 테니스 경기를 보러갔다.

누군가가 경기장 전체를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내가 앉아 있었던 위치를 기억해내어 그 부분 확대를 해봤더니
나 혼자 오도카니 앉아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다소곳하다 ㅎㅎ



콜레라 시대의 사랑



"Wisdom comes us when it can no longer do any good"

" a man knows when he is growing old because he begins to look like his father"

" The problem in public life is learning to overcome terror;
the problem in married life is learning to overcome boredom."

"If anything vexed her, it was the perpetual chain of daily meals"

"Until that time his greatest battle was against baldness. From the moment he saw the first hairs tangled in his comb, he knew that he was condemned to a hell whose torments cannot be imagined by those who do not suffer them."

"it is life, more than death, that has no limits"

델타 스카이마일스 보너스 프로모션




델타항공 마일리지는 15,000마일만 모아도 대한항공을 이용해 일본에 왕복으로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작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모으면 대한항공을 타고 일본에 왕복으로 다녀오는데 30,000마일이 필요한데 말이다.

방콕 등 동남아 같은 경우는 2020년부터 35,000 델타마일로 대한항공을 이용한 왕복이 가능한데, 같은 날짜에 같은 비행기를 타더라도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은 40,000마일이 필요하다.


델타항공으로 합병되기 전 노스웨스트항공 시절에는 20,000마일을 모아두면, 7시간 거리 인도네시아까지도 왕복 비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알짜' 노선들은 거의 사라지고, 현재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노선은 일본 노선이다.

한국 <-> 일본 '국제선 왕복'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미국 '국내선' 대륙 횡단 편도도 12,500마일이면 발권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미국에서 멕시코에 편도로 갈 때 17,500마일을 써봤다. 델타 마일을 통해 아에로 멕시코를 이용할 수 있어 편했다.

이래저래 파고들 측면이 많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이었기에, 다른 분들 블로그를 보면 델타항공 특유의 프로모션 - 여러 채널을 통해 마일을 '수집' 하면 새로운 부문일 때마다 보너스로 1000마일씩 더 주는 행사 - 를 통해 마구마구 마일을 모으는 것을 많이 보았다. 파트너 호텔 숙박하고 천 마일 받기, 쇼핑 채널을 통해 $3 짜리 물건 사고 천 마일 받기 등등. (최대 25,000마일까지 적립 가능)
그런데 이 프로모션은 신규 가입자에 한하는 경우가 많아서 노스웨스트항공 시절부터 마일을 모아오다가 델타로 합쳐진 내 경우에는 해당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이 행사를 시작.


그렇다고 필요도 없는 소비를 일으켜 1000마일을 받을 수 는 없어서
예전에 설문조사를 하고 받은 3천 포인트가 남아있는 클럽 칼슨 포인트를 델타로 옮겨보았다.
클럽 칼슨 골드 포인트의 전환 비율은 10:1
2000 골드 포인트가 델타 200마일이 된다.






이틀 정도 지나고 델타 계정에 보너스 1000마일 포함한 1200마일이 들어옴.






파격적인 행사이나, 괜한 소비를 부추기기도 함 ㅎㅎ 
전에 15만원 정도 항공권으로 델타항공을 탔을 때 580마일이 적립된 것에 비하면
그냥(?) 1000마일이 생기는 것은 엄청 이익이라는 기분이 드니....
이 낚싯대에 낚여 이것저것 해보고 싶기도.






parenthood




부모가 되려고 할 때
가장 마음 속에 새겨야 할 점은,

'남의 아이가 쉽게 해내는 일도 내 아이에겐 너무 어려운 일일 수 있다'
라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인 것 같다.

내가 쉽게 해냈던 일을, 내 자식은 너무 힘겨워 할 가능성을 항상 열어두고
그것을 끈기있게 지켜볼 수 있는지, 끝까지 도와줄 수 있는지
정말 깊이 생각한 뒤에야 부모가 될 자격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말이 늦지?"
"자기 전에 양치질하고 자라는데, 어째 그걸 하나 못하니?"
"아휴, 옆집 애는 아무렇지도 않게 매일매일 학원을 가는데, 너는 왜 그것조차 그렇게 힘드냐?"
"내 친구 자식들은 쉽게 쉽게 효도도 잘 하더만, 난 무슨 죄를 지어서 이날까지 이 고생이냐?"


이것의 이유는 단순하다.
내 아이는 내 아이이지,  그 '옆집 애'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낳았는데, 갑자기 천재 모범생이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
내 아이는 매일매일 눈뜨는 것조차 너무 괴로운 아이일 수도 있다.


St. Lucia

second visit




두번째로 방문한 ST.Lucia.
처음보다 자세히 둘러본 성당 내부는 무지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photo by kim gawon



창덕궁 후원

 
 
 
 
2003년에 찍었던 사진
 
 
 
 
 
부용정







대한항공 국내선 타고 델타 마일리지 적립하기

2015년 델타항공 마일리지 적립 체계 변화 후, 대한항공
제주 국내선 탑승










2014년까지 김포(GMP) ->제주(CJU) 구간 등, 대한항공 국내선 편도만 탑승해도 무조건 500마일을 적립할 수 있었던 델타항공 스카이마일즈 프로그램. 

하지만 2015년에 델타항공이 거리 비례가 아닌, "지불한 비용 기반"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이러한 '최소 500마일 적립' 제도는 사라졌다.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비행기를 타면, (기본 등급 회원의 경우) 세금 제외 지불한 달러 X 5의 비율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위의 항공권의 경우, 내가 유류할증료 등을 제외하고 순수 운임으로 62,000원을 지불하고 구입했었는데 62,000원 = 약 54달러 정도를 지불하고 구입한 항공권이라고 치면, 54*5 = 270마일을 적립할 수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 델타항공은 500마일이나 주기 아깝다고 느꼈는지, 어쨌는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ㅋㅋ 적립 방식을 변경했다.


델타항공이 운항하는 비행은 가격 비례 적립으로 마일리지 방식이 변경된 뒤인 2015년이지만
아직까지는 대한항공을 탑승한 뒤(티켓 넘버가 대한항공 발행 = 180으로 시작해야 함), 델타항공에 마일리지 적립 신청을 하면 거리 비례로 적립해준다.
단, 이코노미는 W, Y , B 클래스 탑승의 경우 실거리 125% 마일이 적립되고, M H E는 100%,  G, Q는 50%, T는 25% 차등 적립,

(*주의/ 대한항공 Class Exclusions: A, O, V, X, Z  국내선 K, L, N ->스카이마일스에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습니다. KE 9000-9999 항공편에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습니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협력을 강화해서, 2018년 5월 1일 탑승분부터 적립률이 좋아졌다. 평일 6만 원대 초반 편도 항공권으로 100% 델타마일을(2015년 - 2018년초까지는 불가능했음) 적립받을 수 있다.




델타항공이 산정한 김포 ->제주 거리는 279마일. (M H E class) 적립되는 데 1주일 정도 걸림.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의 276마일보다는 쬐금 더 준다.


예전에는 델타항공으로 적립하면 편도에 500마일이 적립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 장점도 사라졌으니
대한항공 탑승 횟수 카운팅에라도 포함되는 스카이패스 적립이 더 낫....겠지...??
(G, Q, T 클래스는 델타보다 대한항공에 적립하는 것이 적립률이 더 낫다.)

대한항공 국내선 정상 요금 "W, Y, B" class를 타면 국내선의 경우에도 25% 보너스 마일을 적립받을 수 있다.
똑같이 제주행 대한항공 항공기 Y class를 탑승한 사람이라도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에 적립하면 276마일이 쌓이지만, 델타 스카이마일스에 적립 신청을 하면 349마일을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 다녀오고도 인천-후쿠오카(346마일)보다 더 받는 셈.



연결




Sep. 2015



미국 서부에 사는 친구가 보스턴에 간다면서 예전에 다녀온 나에게 정보를 구했다.
이것저것 내가 가본 곳을 추천하면서, 엄마-언니랑 찍은 사진 몇 장을 보내줬는데....

보스턴을 둘러본 친구가 정보에 감사한다면서
자기 가족 사진두 보내왔다.



Apr. 2017


이렇게 보니 재밌다.
친구부부는 쌍둥이 아들 둘을 두고 있다 :) 

잘 보면 보입니다




어제 밤에 어둠 속에서 물건을 찾다가 책상 위 아이패드가 세로로 선 채로 떨어져 얇은 부분이 내 오른쪽 발등을 강타했다.
내 발등이 완충재 역할을 해서 다행히 아이패드는 바닥에 안착했으나.....
내 발등은 무지 아팠다.

우리집은 좀 어두운 편이라 멍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외출을 하니 보라색 멍이 잘 보였다. 피식.







봄이 와서 푸르른 화단과 보라색 내 오른쪽 발등을 같이 찍고 싶었는데
(아이패드에 찍혀 멍든 발등을 찍고 싶었다?)
둘다 마음대로 안 된다.
카메라를 통해서는 생각보다 멍이 두드러지지도 않았고, 화단의 푸른 이파리도 찍히지 않았다.
그래도 잘 보면 보입니다.


* 이 글을 쓰면서 정확히 알게 됨
완충제-는 'ph를 조절할 목적으로 가공식품에 가하는 화학 물질' 등의 화학적 의미가 더 강하고,
완충재-가 두 물체 사이에 끼어서 충격을 완화하는 재료라는 것.







봄꽃과 멍든 발...을 다시 시도해봄 



신한 욜로 트리플러스 YOLO triplus 체크카드 마일리지 적립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어느 정도 쌓았다고 생각되어 (물론 먼 곳에는 편도로 갈 정도 밖엔 안 되지만 ㅎㅎ)
연회비가 나오는 신용카드는 해지하고, 마일리지가 소소하게 쌓이는 체크카드만 유지할 목적으로 신한 yolo 트리플러스 체크카드를 만들었다.

Trip+plus 라는 카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외여행에 최적화된 카드로
해외 atm에서 이 카드로 현지 화폐 인출 시, $3을 환급해주는 것이 대표 혜택이다.







전월에 20만원 이상을 결제했거나 발급 첫 달에는 현금 인출액의 1%도 추가로 캐시백 해준다. 그 조건을 충족하면 해외에서 현금 인출하는 수수료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은 카드. 그래서 해외 여행을 앞둔 이들이 블로그에 이 카드를 개설하고 소개하는 내용을 많이 봤다.
그런데 정작 내가 궁금한 마일리지 적립에 대한 경험담은 없었다.


연회비가 없는 체크카드는 보통 적립 요건이 까다롭다. 보통 3000원당 1마일 적립 정도이다. 만약 5900원을 결제하면 보통 신용카드는 3-5마일 정도를 적립받을 수 있지만, 이런 체크카드는 1마일만 적립되는 경우가 많다. 버려지는 (?) 단위가 커지는 것.

이 카드는 대한항공을 적립사로 선택하면 3000원당 1마일, 아시아나로 적립하면 2500원당 1마일이 기본 적립된다. (항상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스타벅스 등 몇몇 제휴사를 빼고, 전월에 20만원 이상 사용했을 경우에만 적립, 실적없이 놔뒀는데도 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체크카드는 아님)
나는 아시아나항공 선택.


카드 소개를 보면 "총"결제금액을 2500으로 나눠 소수점 첫 자리에서 반올림해서 적립해준다고 되어있다. 보통 신용카드사가 사용하는 "결제 건당 적립"이 아닌, 1달 총 결제 금액을 나누기하는 방식이다. 소수점을 무조건 버리는 카드사도 많은데, 그에 비해 이 조건은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이 설명 그대로라면, 가장 극단적인 예로는 한달에 총 1250원만 사용했을 경우도 1250/2500=0.5 반올림하면  - 1마일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니까.

버려지는 단위가 그나마 작은, 나름 좋은 조건이다. 그래서 정말인가 싶어서 다른 경험담을 참고하려고 했는데, 다른 블로그에서 이것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었다. 모두 해외atm 이야기뿐.

그래서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결제 즉시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체크카드이지만, 사용내역을 정리하는 결제일자는 존재한다. 나의 결제일은 14일이다.

한달동안 스타벅스에서만 이 카드를 사용했다. 8월 14일 총결제액은 1,400원.
신한 트리플러스 카드는 총결제액을 2500원을 나눠 그 값을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적립해준다.  1400/2500 = 0.56

2500원으로 나누면 0.56밖에 안 되지만 반올림으로 1마일을 적립해준다.



마일리지는 신용카드에 비해 훨씬 적게 쌓이지만
해외 ATM 사용 시 수수료를 한 달 10,000원 한도까지 캐시백해주기 때문에 해외 여행이 잦은 사람이 쓰면 좋은 카드이다. 호텔스닷컴(Hotels.com)/익스피디아(Expedia)/아고다(Agoda)/에어비앤비(Airbnb)/호스텔월드(HOSTEL WORLD) 같은 숙소 예약 사이트나 스타벅스(해외 포함)에서 사용한 금액은 전월실적이 없어도 2500원당 아시아나 1마일이 적립된다.


항공 마일리지는 월 20만 원 정도의 실적을 늘 유지해야 쌓인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에 신한체크카드의 장점은 (이벤트 실시중이면) 지방세나 수도요금 등을 내도 마이신한포인트가 0.15% 쌓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카드는 지방세를 내면 실적에서 제외하거나 포인트 혜택이 없는데, "0.15"라도 대단한(?) 것 :) 또한 지방세 납입분은 마일리지가 적립되지는 않지만 전월 실적 산정에는 포함된다는 것도 장점.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세금 납입을 전월 실적에 포함해주지 않는다.

 씨티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나에게, 신한카드의 장점은 "반올림"을 잘 해준다는 거 ㅋㅋ. 씨티카드는 보통 가차없는 '버림'을 사용한다.





이케아 PLURING, Smatrevlig




내가 이케아에서 자질구레한 것을 사올 때마다 엄마는 질색하신다 ㅎㅎㅎ
한국에 이케아가 없던 2007년에는 홍콩에서 심지어 이런 걸 사오기도 했다.


FYLLEN


접으면 납작해져서 높이가 10cm 이내로 줄어들지만 그래도 지름은 줄지 않아서 45cm로 크다.
아침에 시내 체크인 센터에서 다른 짐을 이미 부쳐버렸기 때문에 
오후에 산 이 커다란 동그라미를 직접 들고 비행기를 탔다. 원래 이런 걸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날 오후 생각이 나네 ㅋㅋ

그날은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휴가를 보내고 서울로 돌아가는 승객이 많았고, 홍콩 공항에서 약간 연착된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 앞 줄이 길게 늘어섰다. 나는 줄서기가 싫어서 줄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다가 거의 마지막에 탔다. 그랬더니 직원이 내 탑승권을 찢더니 😱 새 탑승권을 내주었다.

헉! 나는 창가 자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창가 자리 지정하느라고 홍콩에서 컴퓨터가 놓여진 카페를 찾아다니며 (당시는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던 시절이 아님) 겨우 웹체크인을 해놓았는데, 늦게 탄다고 3-3-3 좌석의 가운데에 나를 낑겨 넣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새로 받은 탑승권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이었고 ㅎㅎ 나는 오버부킹 덕분에 내 인생 유일한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를 체험해보게 됐다. 비즈니스 클래스였기에 승객이 많지 않아 아직 나의 짐을 넣을 공간이 남아 있었다. 아마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일 마지막으로 탔으면, 나는 훌라후프 모양으로 접힌 저 빨래 바구니를 들고 수납 공간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야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하니... 뭘 믿고 그렇게 늦게 탔는지. 홍콩에는 쇼핑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아서 아마 짐 공간이 꽉꽉 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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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것을 구입. 4천원으로 아주 실용적이다.






윗부분이 옷걸이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옷걸이처럼 걸면 되고, 아니면 옷걸이 쇠를 넣지 않고, 벨크로를 이용해 직접 봉에 감아도 된다.
여태까지 이케아에서 구입한 물건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
옷장 내에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잘 정리된다. 옆부분에 주머니도 알차게 달려 있고...







그래도 여전히 사진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내가 그리 깔끔하게 살진 않아서 그런 것이야 ㅎㅎㅎ





이 제품은 900원인데 그냥 가격만큼의 성능.
향초인데 향이 강하지 않다. 
여러 개 켜놓아야 하나?

 단, 유리컵 향초이기 때문에 다 쓰고 난 다음에는 
향초만 사서 이 컵 안에 켜놓으면 좋을 듯.






솔직




"I'd rather take a blow, then at least I would know..."


십 년 이상 들어오던 곡의 가사인데
오늘 처음으로 귀에 쏙 들어왔다.

역시,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많다.

이제 무슨 소리인지 잘 알 것 같다.


유행




반려동물계에도 유행은 있나보다.
내가 2007년에 한국을 잠시 떠나기 전, 한국 수퍼마켓에서는 개 사료만 주로 팔고 있었고 고양이 사료는 찾기 어려웠다. 그만큼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드물었으니까.

2009년, 스리랑카에서 짧은 사랑(?)을 하고 헤어진 우리 타미, 학생 집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고양이.






당시에 스리랑카는 한국보다 분명히 작은 나라이고, 수퍼마켓의 물건 구색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개 사료와 고양이 사료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갖춰져 있는 게 신기했었다. 한국은 안 그랬으니까.


한 번 알게 되면 눈을 뗄 수 없는 고양이 세계.
2009년말 한국에 돌아온 뒤, 주위 반려묘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게 신기했다.
다들 나처럼 고양이의 매력에 눈을 뜬 건가.

이제는 한국 수퍼마켓에 가도 고양이 사료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들 '프사'를 주르륵 보다가 유난히 고양이 사진이 많은 게 너무 신기해서
새벽에 이 글을 써 본다.

10년 만에 신기할 정도로 변했네.

눈을 보면...




대화할 때 거울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람은 자신이 특별히 관심있고 좋아하는 것을 말할 때 유난히 본인의 눈빛이 반짝거린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래서 그 감정을 들키곤 한다.


나도 내 느낌에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말한 것 같은데
친구가 "너, 지금 그 얘기할 때 유난히 눈빛이 빛난 거 알아?" 했던 적이 몇 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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