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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뗄 메흐퀴흐' 머큐어 파리 불로뉴 Hôtel Mercure Paris Boulogne

 


롤랑 가로스에서 나달이 4강 이상 충분히 갈 거라는 믿음으로 4월에 예약한 호텔.

롤랑 가로스 관람을 위한 호텔 예약을 준비하면서 작년 남자 4강전이 매우 늦게 끝났던 게 기억났다. 작년 파리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11시 통금 시간이 있었는데, 2021 롤랑가로스 동안에는 테니스 경기가 진행중이더라도 통금시간이 가까워오면 경기를 일단 중단하고 관중들이 집에 가도록 모두 돌려보낸 뒤 경기를 재개했었다. 그런데 작년 나달 : 조코비치 4강전이 길어지자, 마크롱 대통령이 '이 경기만은 통금에서 예외로 중단없이 지속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일화가 있다. 그래서 남자 준결승 두번째 경기는 밤 11시를 넘겨서도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이 새삼 생각났다. 


물론 나는 '노장' 나달의 체력 비축을 위해 남자 4강전 두 개 중에 나달이 낮경기를 먼저 하도록 주최측이 배려해주기를 가장 바라지만🤞 (2019년, 2020년 낮에 먼저 4강전을 끝낸 것이 굉장히 우승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작년처럼 늦게 끝난다면?? 하는 생각에서 4강 경기 날은 테니스 경기장 바로 옆 도시 '불로뉴 비영꾸흐' 안에서 숙소를 찾게 되었다.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거리로.

회원 혜택을 받기 위해 파리 호텔 예약은 대부분 accor 호텔로 했는데, 롤랑 가로스에서 도보 20분 이내 accor호텔은 대부분 1박 30만원을 넘기고 있었다. 별 세개짜리 이비스 스타일스도 30만원 중반대. 당연하지, 1년 중 가장 대목일 텐데 노 저어야지. 하지만 아무리 도보 거리라도 1박에 30만원을 내고 이비스 스타일스에서 자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찾아낸 게 도보 25분 거리의 메흐퀴흐 호텔. 한국에선 mercure 머큐어라고 부르지만 프랑스니까 메흐퀴흐라고 불러줌. 😉




메르퀴흐 파리 불로뉴는 [롤랑가로스+아코르]가 제휴해서 공식 판매한 숙박+입장권 패키지 호텔 리스트에 들어있는 4성급 두 곳의 호텔 중 한 곳이기도 하다. 파리의 수많은 메흐퀴흐 중에서도 유독 여기만 이름 맨앞에 Hôtel Mercure라고 표기되는 경우가 많아 이상했는데, 내 짐작엔 바로 옆건물이 '주방 시설이 있는 Aparthotel Mercure'이기 때문에 거기랑 구분하기 위해서 여기에는 Hôtel을 앞에 붙여주는 거 아닌가 했다.

지도를 통해서 보니 롤랑가로스 경기장과 'Messi & Neymar의' PSG 구장을 거쳐 호텔까지 걸어오면 주위는 무난한 주택가 같은 분위기긴 한데... (동네 자체는 프랑스에서도 소득이 높은 층이 사는 곳에 속함) 사실 밤늦게 혼자 걷는 것이 더 무서운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일단 당일 취소 가능 요금으로 넉넉하게 예약해둠. 파리 체류 거의 막바지 숙박이기 때문에, 그전에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숙소 위치가 테니스 관람에 가장 편한지 알게 될 테니 거기로 호텔을 옮길 수도 있겠다 싶어서.

웃긴 것은... 나는 4강전 입장권도, 파리행 항공권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4강전이 밤늦게 끝나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4월 중순에 이 호텔부터 예약해 놓았다는 것 😅 다행히 5월 초에 4강전 낮경기/저녁경기 입장권을 모두 구입하는 데 성공. 둘 중 한 경기를 보지 않을 경우, 롤랑가로스 공식 사이트에서 resale 신청을 하면 되므로 부담없이 두 경기를 다 예매했다. 매치업이 재미있을 경우, 두 경기 모두 보면 되고.

'다 괜찮은데 조식이 너무 간소해요.' '음식 구성에 비해 너무 과도한 조식 가격을 청구하네요' 이런 후기가 유난히 많은 게 파리 호텔들인데, 이 호텔은 '조식 구성이 다채롭다'라는 평이 많아서 조식을 포함해서 예약했다. 숙박을 보름 이상 앞두고, 무제한 취소 가능 요금에서 Semi-flex 요금으로 예약을 바꿀 때 조식 추가 비용 차이가 크지 않기도 했고.

기본 방의 넓이가 최소 23m²~로 4성 호텔임을 생각해도 파리에선 넓은 편. 엄밀히 말하면 파리가 아닌 불로뉴 비영꾸흐에 있긴 하지만 2분만 걸어가면 파리 16구 경계선을 넘을 수 있다.



사이 안 좋은 부부를 위한 널찍한 침대 구성.

2016년에 리노베이션 후 재오픈했다고 하는데, 내가 숙박한 시점이 재정비 만 6년 정도 된 시점이고 그동안 코로나로 숙박객이 줄었을 것에 비해서는 방 내부가 꽤 많이 낡은 느낌이 있다. 건물 자체는 1990년대에 세워진 건물이라고 한다.



냉장고 포함 웬만한 건 다 있음. 커피도 디카페인 스틱도 추가로 준비되어 있고, tea도 여기에 있는 Palais des Thés 티백이 파리에서 본 대여섯개 브랜드 중에 가장 맘에 들었다. 내 방은 가장 기본인 classic 등급이었는데, 몇 십 유로 차이나는 privilege room을 예약하면 bathrobe나 슬리퍼, 네스프레소 머신, 무료 미니바가 추가된다. privilege room은 방 크기 차이도 없으므로 사실상 그런 몇몇 어메니티를 돈을 주고 사는 것과 비슷하다. 굳이 bathrobe, 네스프레소 등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프리빌리지룸 예약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나는 accor 일반 회원일 뿐이지만 파리의 여러 호텔에서 계속 내가 예약한 것보다 조금씩 큰 방을 줬었는데, 여기는 정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 내가 예약한 그대로의 기본 룸에 배정. 



방이 넓었고, 하얀색 톤의 욕실 느낌이 상큼하고 깔끔했던 것 빼고는 (변기는 많이 낡음;;) 이번 여행에서 가장 돈이 아까웠던 호텔이었다. 롤랑가로스에서 가까운 것은 경기장을 오고 가기에 좋아서 장점이 되었지만, 경기장에서 가깝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서비스가 너무 별로였다. 이 호텔에 해주고 싶은 말은... "역량이 안 되면 예약을 그만 좀 받아요." 

호텔에는 수많은 롤랑가로스 관련 종사자들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래서 평소에 관리 가능한 게스트보다 넘치는 게스트를 받은 듯 했다. 1층에는 관련 종사자를 위한 롤랑가로스까지 가는 차량 서비스 안내 데스크가 있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2:45pm에 시작하는 준결승 시작 전에 체크인 하고 경기장에 가고 싶었지만 얼리 체크인은 절대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었고, 경기 종료 뒤 돌아와 오후 7시 반에 체크인 하는데도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런데도 체크인 응대는 1명만 하고 있고... 🤦‍♀️

최근에 다른 후기를 봐도 얼리 체크인은 거의 안 받아주는 것 같은데 Accor App을 통한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모든 편의를 다 봐줄 것처럼 되어있다. 이번 여행에서 Accor 호텔만 5곳을 갔는데 몇몇 호텔은 온라인 체크인을 하라고 계속 알람과 메일이 와서 매우 귀찮았다. 특히 이 Mercure Boulogne는 온라인 체크인을 하는 것과 안 하는 것의 차이가 아무 것도 없었는데 그냥 그 기능을 중지했으면 좋겠다. 알람 좀 그만 오게... 📲일부 accor 호텔은 온라인 체크인 과정이 아예 없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도 그렇게 아예 온라인 체크인을 안 받았어야 한다. 온라인 체크인 과정이 뭔가 요청만 하면 다 해줄 것처럼 되어있어서 체크인 해놓고 호텔에 일찍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쓸데없는 희망만 가졌었다. 😭 


경기를 보고 온 뒤 한참을 기다려 저녁 8시가 다 되어서야 방을 받았고, 내가 미리 맡겨두고 갔던 짐을 올려준다더니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인력이 안 되면 그냥 가지고 올라가라고 하지 이 무슨.... 결국 내가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세 번째 창고에서 겨우 찾아서 가지고 올라옴.

방 내부 어메니티에는 냉장고도 있고 다른 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sewing kit 등도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고 종류도 많은 편이었지만 인력이 너무 부족한 게 흠이었다. 파리 호텔에 이젠 1회용 토일레트리는 없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기는 딸랑 세정제뿐🧴 바디로션조차 안 둬서 1층에 가서 가져왔다. 전화는 '당연히'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가는 수 밖에 없었다.

파리 시내 다른 머큐어와 대비되는 점은 옥상에 작은 수영장을 갖고 있다는 것. 사진이나 찍어둘 겸 가보려고 했는데 내가 방문한 시점에는 오픈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최상층에도 올라가 봤지만 입구를 못 찾았거나.🏊‍♂️

조식당은 평대로 구색이 풍부한 편이었고 과일주스는 그냥 한 병을 마시라고 통째로 놓여있고 잼도 가득 쌓아놨다. 음식을 놓아둔 구성도 매우 식욕을 당기게 잘 준비되어 있지만 여기 역시 시장 바닥. 와글와글 바글바글. 




입구에서 커다란 식판을 들고 접시들을 담아가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식판 크기도 사진에 다 안 담겼지만 2인분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가로 길이가 굉장히 길다.

그나마 뷔페 조식당을 벗어나서 바&레스토랑 공간으로 가져와서 먹으니 조용하고 살 만했다. 인력이 부족해서 입장 인원을 체크하거나 자리로 안내할 직원은 없지만(아무나 들어와서 공짜로 먹어도 못 잡아냈을 듯) 또 치우기는 귀신같이 치운다. 한 접시 더 먹으려고 잠시 다녀왔더니 아까 내가 먹던 흔적을 다 치워놨더라는. 나름 '식사중' 표시로 포크 나이프도 걸쳐놓고 룸 키도 남겨놓고 갔는데 키만 두고 싹 다 치움..😳 뚜껑을 열어놓은 내 잼도 사라져서... 다시 새로 하나를 뜯으려니 물자 낭비라서 빵을 쌩으로 먹었다. 이 와중에 내가 남의 나라 자원까지 걱정해줌.

그래도 한 가지 장점은 매일매일 신문을 충분히 놓아둔다. 그래서 내가 원하던 롤랑가로스 관련 기사가 실리는 스포츠 신문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롤랑가로스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가 2016년 우승하던 그 해에 머무르기도 했던 호텔이 바로 여기였다. 2016 우승을 기점으로 더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니 지금은 mercure보다는 더 좋은 호텔로 가겠지.🏰 사진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경기장이 축구 PSG 홈구장으로 호텔에서 도보 15분 거리. 이 호텔은 축구 경기가 있을 때에도 무척 붐비는 곳일 텐데 (48,000석 규모의 경기장) 그 경험이 쌓였을 것 같은데도 일시에 몰리는 숙박객을 이 정도로 처리를 못한다는 게 의아하다. PSG와 경기하러 온 프로 구단이 묵기도 하는 숙소인 듯 한데, 단체 처리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다니...


올해 롤랑가로스는 나이트 세션 시작 시간 9시라는 무리한 설정으로 새벽 1시에 끝나는 경기가 속출했는데 도보 거리의 이 숙소는 귀가 걱정이 없어서 좋았지만, 다음에 롤랑 기간에 다시 가야한다면...아마도 선택하진 않을 듯. 

조식이 훌륭한 편이라 차라리 롤랑가로스 기간 아닐 때에는 숙박하기에 나쁘지 않은 곳이지만, 롤랑가로스 기간이 아니라면 파리에서 이 근처에 굳이 머물 이유가...?!?


Trivia : 호텔에서 나오면 Mercure가 속한 Accor group 본사가 딱 보인다. 본사가 바로 앞인데도 관리가 이렇게 안 되는 거니.....?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Mercure Ambassador Gangnam SoDoWe




☆☆ 머큐어 강남은 2021년 하반기부터 더 이상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Marriott 계열의 AC hotel로 2022년 3월 재개관.
내부 수리를 통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되므로, 2012년 3월 -2021년 6월의 머큐어 강남의 옛모습으로만 참고. 기본적 방 설계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한계가 있지만 지리적 여건이 좋은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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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나보다 동생인데도 늘 밥을 사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에게 호텔 1박을 쏘기로.
(대신에 그 친구도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돕느라 하루 고생 좀 했다.)

난 조식이 원래 포함된 예약이 아닌 이상, 조식을 잘 안 먹지만
친구까지 아침을 굶길 수는 없어서 조식 포함가로 해도 합리적이면서 시설이 괜찮은 호텔 검색.


그래서 선택된 곳이 머큐어 강남 쏘도베.
역삼역 4번 출구에서 1분 거리 정도? 늘 후기에서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더 가깝다.

이 호텔은 침대 뒤 벽에 저마다 다른 그림을 그려놓았는데, 그 그림에 따라서 평이 갈리기도 한다.






우리 방은 그냥 평범한 와인잔.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침대는 포근하고 좋아서 같이 간 친구가 잠을 너무 잘 잤다고 좋아했다.






머큐어는 어느 정도 급이 있는 호텔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방은 작았다. 22m².
화장실은 미닫이문으로 침실과 구분되기는 하지만 화장실을 닫는 유리문의 틈이 커서 자연의 소리가 다 들린다.
저가 호텔을 지향하며 화장실 벽을 완전히 없앤 설계(한-중 지역 동일)로 오픈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페어필드 서울과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조금 민망하긴 결국 머큐어 서울도 마찬가지.

같이 온 친구는 저번 1월에도 같이 호텔놀이를 했었는데, 당시 방을 예약한 나도 기대치 않았던 업그레이드 - 스위트룸 - 에서 같이 묵었던 경험이 있는 친구라, 이번 룸에는 아마 약간 실망했을지도. 
참고로 스탠더드 "트윈" 객실은 7층이 제일 높은 방이라는 이야기를 체크인할 때 들었다. 높은 방 전망을 원하는 사람은 더블 베드룸으로 예약해야....







그래도 와인잔까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잘 이용했다.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오픈한지 시일이 좀 지난 호텔이지만 전기포트도 새로 교체한 듯 했다. 
Cafe bueno라는 dripbag 콜롬비아 커피를 제공하는데, 향이 진하다. 나처럼 카페인에 약해 커피를 많이 못 마시는 사람은 조금만 마신 뒤 티백? 커피백? 🤗에 물을 내려 방에 놓아두기만 해도 은은히 방에 커피향이 퍼져 좋을 듯 하다.

새로 오픈한 서울 호텔이 아니다 보니, 사진 찍을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아서 방 구석구석 사진이 없는데....
막상 친구와 같이 저녁 술파티(?)를 하려다 보니, 탁자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방 한켠에 책상은 있고, 거기에 돌출된 뭔가 구조가 있긴 했지만 의자도 단 하나 뿐이라 둘이 앉을 데가 없었다.

여태 호텔 숙박을 하면서 탁자가 있어도 저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하며 무관심 했었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없는 ㅎㅎㅎ
여기는 역삼역 1분 거리라는 위치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진짜 출장자용 호텔을 목표로 한 것 같다.
월요일 아침 9시 이후 조식 식당에는 90%가 정장을 입은 외국인.











욕조 목욕을 좋아해서 욕조 있는 방을 신청했지만, 욕조에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보통 호텔 욕조에는 샤워하는 사람들 미끄러지지 말라고 마찰이 큰 바닥재를 붙여놓은 곳이 있는데, 이곳이 그랬다.
원래 색깔이 그 색깔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 부분이 검누런 색이라....그렇게 목욕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왠지 색깔이 사람들의 발때가 묻은 느낌.
기껏 욕조 있는 방 요청해놓고 결국 샤워기만 이용 ㅎㅎ 앞으로 욕조가 있는 방을 특별히 요청하는 것은 개관 3개월 이내인 호텔에서만 하기로🛀🏻🤗

비치된 샴푸 등의 품질은 나쁘지 않다. Paraben free의 자연적인 느낌이 나는 제품.







친구가 "이 호텔은 방은 포기하고 조식에 돈을 다 쏟아부었나봐" 할 정도로 체급(?)에 비해 먹을 것은 많았던 조식에는 한식, 양식 다 골고루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다. 어제 저녁 뷔페에서 남은 것인지, 런치 뷔페를 위해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들인지, 뭔가 조식에 어울리지 않는 든든한 메뉴를 포함해서 종류가 많았다. 보통 혼자 조식을 먹으러 가면 몇 십분 내에 결판을 내고 그냥 올라오는데,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앉아서 종류별로 먹어봄 ㅎㅎ.


강남역에서도 금방 걸어올만한 거리라서 강남역에서 밤 10시에 끝나는 영화를 보고 떡볶이를 사들고 걸어 오니 서울에 놀러온 기분. 이래서 호텔놀이를 못 끊는 걸까.




장점

- 역삼역 도보 1분, 서울 강남권을 여행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 개관 만 7년이 가까워 오면서 세월의 흔적이 조금 느껴지기 시작했지만 잘 관리되어 있고, 대로변에서 한 블럭 들어와있어서 밤새 조용했다.



단점

- 강남 한복판이라는 위치 때문인지 방이 좁은 편. 휴식보다는 출장 용도에 적합.
- 테이블이 없어서 음식을 두명이 먹을 때는 불편
- 화장실 소리가 완벽히 차단이 안 되어, 2명이 숙박하면 서로 일 볼 때마다 조금씩 민망함
- 아마도 화장실 샤워 커튼에서?? 습한 냄새가 조금 났다. 화장실에 들어설 때마다 약간 불쾌.
- Accor의 국내 협력 체인인 앰배서더 이름은 달고 있지만, 식음료 매장이 앰배텔 포인트 할인, 적립에는 참여하지 않음. 






Mercure London Kensington 머큐어 런던 켄징턴

머큐어 런던 켄징턴 

* 이 호텔은 언제부턴가 accor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방이 좁지만 위치 등등 괜찮은 곳인데...




침대 하나와 locker, 샤워할 물 정도를 하룻밤 5만원에 얻는 유스호스텔 생활을 버티면서, 대신에 하루쯤은 호텔에서 무리해보기로.
머큐어 호텔 특유의 귀여우면서도 차분한 디자인과 전통적인 영국 옛집의 디자인이 어울린 곳이다. Grand Mercure - ibis - M gallery - All seasons - Pullman - Novotel - ibis styles에 이어 8번째로 방문해보는 accor 브랜드.


'좁은 공간에 바가지 씌운다' 라는 불평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방에 들어서자마자 방이 매우 맘에 들었다. 물론 내가 아주 작은 트렁크만 하나 끌고 혼자 여행하는 중이기 때문일 거다. 두 명이 큰 가방을 끌고 들어갔으면 "으아~ 이게 뭐야? 했을지도 모른다.

내 방은 501호였는데, 좁은 방임에도 약간 긴 복도를 끼고 있는 특이한 구조였다. 현관 입구 우측에 욕실이 있고, 좌측으로 꺾어 돌바닥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침대가 창문을 향하고 있는 작은 방이 나온다.




사실 옆방 화장실 공간 넣느라 이 복도가 생긴 거지만, 난 이게 실제 사람 사는 집 같아서 이 좁은 복도 구조가 왜 그렇게 맘에 들던지:) 직원이 뭔가 주러 와서 문을 두드렸을 때도 손님 맞으러 나가는 주인이 잠시 된 기분 ㅋㅋ후기를 보면 (실제 사진도 그러하고) 여행가방 펼쳐놓을 공간도 없다는 불평이 많은데 이 방은 이 복도에라도 펼치면 될 거 같다. 면적은 13m 정도인 걸로 나와있다.






침대는 매우 편하고 창문을 마주 보고 있어서 좋다. 침대는 두 명이 잘 수 있는 크기이지만, 한 쪽은 벽으로 막혀있어 사실상 두 명이 자기에는 불편하다. 아마 혼자 숙박하기에 적당한 방인 듯 하다. 예약 시에도 "Double bed (width 120 cm) – access on one side" 라고 미리 경고(?)한다.
 
옷장 안에 금고와 약간의 커피나 차들이 있을 뿐 냉장고는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예쁜 작은 방만 있으면 런던에서 한참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M의 이어플러그를 제공한다고 선심 쓰듯이 써놓았지만 도로변에 인접한 방으로 사실 약간의 소음이 있다.




욕실도 최근에 리노베이션을 한 듯 아주 깨끗했고, 파라벤과 실리콘을 함유하지 않은 새로운 머큐어 toiletries를 인심좋게 배열해 놓았다. 누군가가 이미 사용한 제품은 단번에 알 수 있는 머큐어만의 뚜껑 구조^^. 욕실이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으나 욕조는 약간 흠집이 난 부분도 있는 등 약간 오래된 듯 했다.




얼스코트역 주출입구로 나와서 로이드뱅크가 보이는 골목을 따라 죽 걸어오면 짐 끌고 7분 이내, 빠른 걸음 5분이 소요되는 위치. 아침에 짐을 맡기느라 잠깐 만났던 직원은 아주 친절했다.
런던 갈 일이 생긴다면 수퍼 세일 같은 때 가격을 체크해, 내가 본 최저 가격인 £60이하에 방을 예약할 수만 있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은 곳이다. 혹은 조식 포함 £65에 나온 것을 봤는데, 이 가격이면 다른 데 안 가고 여기에 갈 마음도 있다. 물론 내가 숙박했을 때는 유스호스텔에서 하루 도피(?)하느라, 성수기에 그냥 예약해버려서 두 배에 가까운 가격을 지불했다 ㅠㅠ 최저 가격을 안 이상 사실 £60이상을 내고 굳이 머무를 이유는 없다 :) 그 이하면 더 좋은 거지.



로비 라운지에서는 스타벅스 커피를 제공하는데 톨 카페라떼가 2.15파운드 정도(세금이 추가로 더 붙을 수도) 나는 어차피 다른 맥주들과 가격이 똑같기에 기네스 맥주를 시켜보는 호기를 부려봄. 우리나라에선 유난히 비싸게 파는 맥주인데 여기는 뭐 거기서 거기겠지.(세금 포함 4파운드)


* 장점
- 위치가 좋다. 런던 시내 다른 곳으로 이동이 용이한 편 ( 자연사박물관과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은 천천히 걸어서 15분 이내) 대중교통도 편하지만, 나는 이 호텔에 숙박한 날 여기서부터 하이드 파크를 가로질러, 옥스포드 스트리트까지 걸었다. 좋은 위치.
- 욕실이 깨끗하고 그 외 공간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듯한 디자인
- 직원들 친절함. 짐 맡아줄 때 싫은 내색 하나 없이 잘 도와줌. 짐을 갖다 주면서 팁을 안 주면 신경질내는 미국 호텔과는 다름. 내가 맡겼던 짐을 찾으러 갔을 때는 직원 한 명이 내 얼굴을 보자마자 내 짐을 가져다줘서 '내 짐 그렇게 빨리 빼고 싶었나?'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 ㅎㅎㅎ
- 로비 라운지가 카페 같고 그냥 편안하고 좋음
- 특이하게 싱글 침대 4개가 놓인 방이 있는 호텔로,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방문해도 좋을 듯.
- 도보 2~3분 거리에 Sainsbury's 마켓이 있어서 편하다.


* 단점
- 두 명이 같이 방 쓰면, 방이 비좁게 느껴질 수 있다.

(from tripadvisor.com, 20만원 내고 침대 뛰어넘어 다녀야 하는 이런 방에 갇힐 수도....)

- 엘리베이터 고장 잘 나고 불안불안. 내가 머문 5층에 엘리베이터가 안 서서, 짐을 운반하기 위해 6층까지 탄 것을 빼고는 매번 걸어서 오르락내리락함. 엘리베이터 앞에서 두 번 마주친 노부부도 엄청 불안해하심. 여기에 머문 어떤 외국인의 후기 재밌었다. '5층 엘리베이터 안 서는데 왜 나한테 5층 방 준 거야?"
- 방에서는 와이파이 잘 안 잡힘. 로비에서는 그럭저럭 속도 괜찮음.
- 물 부탁... 같은 거 할 때 대응이 느리다. 물 포기하고 있었는데 한밤중에 문 두드림.

Marvel Hotel Bangkok (예전 Grand mercure park avenue)






등록일시
2007.08.25 19:20

새로이 알게 된 호텔 고르는 재미.(or 돈 없어서 시설 좋은 호텔을 외면해야 하는 고통)
그동안 자유여행만을 추구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사가 알아서 예약해준 곳에 간 게 대부분이었다.
특히 세 번 방문해서 총 두 달 정도 머무른 미국에서도 호텔에서 자 본 적이 없어서
호텔 고르는 재미를 몰랐다.
하지만 이번에 항공권+숙소 따로따로의 완전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첨으로 호텔 고르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첫 관문은 방콕.
방콕은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호텔이 많고 그만큼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도시이다.
물론 호텔보다 더 많을지 모르는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는 제외하고도 말이다.
(방콕 초행이라 게스트 하우스는 용기가 안났다.)
3만원 선에서 숙소를 고르려하던 나는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그런 숙소는 반드시 사용자 평이 나빴기 때문이다.
더러워요. 초보에게는 교통 불편해요. 택시 기사도 몰라요...등등등.
너무 많은 선택의 폭에서 많은 고민을 하던 나는 모종의 계기로 인해
호텔 등급을 올리기로 하고 7만원대 숙소를 예약했다.

내가 결정한 곳은 대부분의 블로그에서 평이 나쁘지 않았던 grand mercure park avenue.
(2012년 Marvel Hotel Bangkok으로 바뀜)
accor계열이라는 것도 신뢰가 갔다.
숙박: 2007년 8월 중순 1박 2일


(호텔 공식 사이트 사진)

사실 스카이 트레인 역에서 좀 멀어서 찾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어쨌든 내가 머무른 첫 호텔 체인이 된 그랜드 머큐어.

방콕에 오후 5시 반경 도착하여 인종차별을 겪으며 입국 심사를 마치고.....
(어떤 여자분이 내 뒤에 서있던 백인들만 쏙쏙 골라 자기 줄에 세운 뒤 심사함.
방콕의 백인 우대는 알아준다고 함--;;; 유명한 초고층 옥외 bar인 '시로코'도 동양인 차별로 불만이 많다고. )
6시 넘어서 공항버스를 탄 듯한데 8시가 넘어도 호텔이 위치한 수쿰윗 로드에 도착할 기미는 보이지도 않고... 상상을 넘어서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짜증과, 옆자리에 앉은 이란 아저씨의 호의인지 치근덕인지 모를 초대(?).

나는 익숙한 isetan백화점이 보이자 그냥 가방을 들고 무작정 버스에서 내려서 생면부지의 이 도시와 마주했다. 큰 백화점 주위에는 반드시 스카이 트레인 역이 있을 것이라는 나의 믿음과 가이드북의 '5분 거리'라는 안내 때문.
(교토-톈진-싱가포르에 이어 4번째 만나는 isetan은 괜시리 반갑다. 역시 아시아는 중국 아니면 일본 상권이다 특히 톈진에서 이세탄은 나의 구세주였다.)


두 번 정도 사람들에게 물어 본 뒤, 드디어 칫롬역에 도착.
스카이 트레인이라 계단을 여러 번 올라가야 열차를 탈 수 있었지만
2시간 이상 누적된 짜증과 얼른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에 가방 무거운 줄도 몰랐고 더운 줄도 몰랐다. 그냥 가방을 번쩍번쩍 들어서 계단을 몇번씩 올랐다. 누구 하나 도와주지도 않는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프롬퐁역 도착.
이렇게 쉬운 것을...진작 내려서 스카이 트레인 탔을 것을...
덕분에 이 도시가 쉬워졌다.
그러나...
호텔이 위치한 소이22는 어딘지 모르겠고...
분명히 여기쯤일 것 같은데...


난 영어밖에 할 줄 모르니...현지인보다는 말이 통할 것 같은 백인 할아버지 한 명을 붙잡고 물었다.
동행 여자분도 있었는데 자기를 따라오란다.
소이22로 들어서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봤던 것처럼 보라색 간판이 멀리 보인다.

나는 호텔을 찾았다며 감사 인사를 하고 그쪽으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자기가 그 호텔이 맞는지 확인을 해야 나를 보내주겠다며
절대 가지말라고 하고 근처의 리젠시파크 호텔로 물어보러 들어가셨다.
그동안 그 할아버지의 동생이라고 소개한 할머니와 얘기를 했다.
난 약간 흥분한 상태라 진짜 나답지 않게 나도 마구 떠들어댔다.
airport express bus는 express가 아니에요..블라블라..
그 할아버지는 태국에서 20년 사셨고 원래 저렇게 친절하다고 여자분이 말해주셨다.
생각보다 한참만에 나타난 할아버지는 저기 보이는 호텔이 맞다고 확인해주셨고,
나는 낯선 곳에서 마주한 친절에 너무 고마웠다.

어디 출신인지도 모르는 두 남매의 친절에 오늘의 기분이 업그레이드.
드디어 호텔 입성.

좌측 상단이 아쏙역, 우측 하단이 프롬퐁역. 그 중간에 soi22가 있지만 프롬퐁역이 조금 더 가깝다


정말 사실 찾기는 좀 어려운 호텔이지만 로비는 깨끗하고 단정하다.
직원들도 친절한 편.
내 방이 맘에 안 들어 한 번 바꾸었는데 여전히 냄새 나는 스모킹룸이다.
흘러가듯이 non-smoking은 없냐고 한 번 말했는데
직원 셋이 올라와 방향제를 뿌리고 간다.
그냥 그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마침내 들어선 방은 정말 인터넷 사진으로 보던 것과 똑같았으나 많이 낡았다.


(내가 이번 여행에 휴대폰으로 찍은 몇 장 안되는 사진)



그래도 그만하면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었고 제공되는 물품들이 많았다.
무료 제공 생수도 나중까지 유용하게 썼고...
호텔에서 제공한 '일회용' 슬리퍼도 유용했다. 두 개중 나머지 하나는 홍콩까지 가져가서 유용하게 썼다. 타인의 발때(?!)가 묻어있는 슬리퍼라면 오히려 안 신었을텐데 일회용 슬리퍼가 더 유용했던 것 같다.


방콕의 상상초월 교통 체증 탓에 적어도 "8시경 호텔 도착, 10시까지 영업한다는 근처 엠포리움 백화점 탐방"이라는 나의 계획은 처참히 좌절되었다. 이미 10시였다. 너무 피곤해서 약간의 거품 목욕을 한 번 해준 뒤,
아침 6시~10시 반 이라는 조식을 놓칠까 알람시계를 맞추고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이게 웬일?
새벽 5시다.
조식을 놓치기는 커녕 시작도 안했을 시간.
어디선가 닭이 운다(!)
2시간도 시차라고, 시차 때문에 이렇게 눈이 일찍 떠지나 보다.
호텔 방은 오히려 밤에 봤을 때보다 밝은 빛에 보니 더 괜찮다.
너무 옆 건물과 가까워 방이 들여다보일 것 같다는 것만 빼고.



(방에서 내다 본 풍경은 그닥.... 저 멀리 보이는 푸르딩딩 건물은 lake ratchada tower인 듯. 지금은 저 건물이 안 보일 정도로 스카이라인이 많이 바뀌었겠지...)


나는 수페리어급으로 예약했는데 엘리베이터 탈 때 층수에 표시되는 걸 보니 내가 묵은 18층은 딜럭스 층이다. 호텔에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방 배정에 이익 본 건가? 딜럭스가 더 비싼데 그 룸이 딜럭스 맞나? 방을 한 번 옮기면서, 어쩔 수 없이 나름의 업그레이드를 해준 것 같다.
(수페리어 룸과 딜럭스 룸의 차이는 사진에 보이는 소파의 존재 유무인 것 같다. 고로, 딜럭스의 장점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블로그에서 이 호텔의 조식에 대한 칭찬이 많았는데 조식은 진짜 괜찮다.
식당 무지 깨끗하고 먹을 것 종류도 다양하고.
하지만 내가 원래 아침을 잘 안먹는지라 본전도 못 뽑고 밖으로 나왔다.

밤에는 약간 겁났지만 낮에는 걸을 만 한 거리이고,
엠포리움이나 벤자시리 공원과 가깝다.
6만원 대에 둘이서 숙박한다면 머무를 가치가 있다. (나는 잘 몰라서 약간 더 많이 냈다)
방은 많이 깔끔하지는 않지만 조식이 괜찮고
엠포리움과 가깝다는 것이 장점.
그러나 배낭이 아닌 바퀴달린 가방을 끈다거나 하는 사람에게는 비추.
스카이트레인역과 솔직히 멀다.
* 방콕에는 싸고 좋은 호텔이 계속 생겨나서, 이 호텔은 내가 머무른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호텔 등급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40대에 예약 가능한 듯.

2012년, 이 호텔은 Marvel hotel로 바뀌어서 더 이상 accor 계열이 아니다.
내가 머무른 4곳의 방콕의 accor 호텔 중 2곳이나 accor와 관계가 사라지며 호텔이름이 바뀌었네...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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