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이 신기할 때




만난지 거의 3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들.
그 오랜 모임이 7월초에 친구집 옥상에서 열렸었다.🤗
최초의 야외 모임. 코로나 때문에 바뀌어가는 일상 중의 하나.





정해진 회비 외에도 
내가 추가로 현대백화점에서 '리투아니아 맥주' 4캔을 만원에 사갔다.


그런데....
친구들 입맛에 안 맞았는지 맛없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그리고 나는 여러 명이 모이는 모임이기에 
568ml 이 용량인 그 리투아니아 맥주 캔을 사가서 나눠 먹으면 좋겠어서 일부러 샀는데, 
그냥 1인 1캔을 하다보니 친구들이 다들 양이 질리게 많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

그냥 무난한 맥주를 살걸 괜히 현대백화점까지 가서 무겁게 들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임 주최자 외에는 회비가 있으니 다들 빈손으로 왔는데, 친구들이 그 맥주를 좋아하지 않으니 ... 쓸데없이 나만 돈 만 원이 추가로 날아갔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몇 주가 지나고, 현대백화점 앱에 들어가서 별 기대없이 이벤트 룰렛을 돌리는데 ㅎㅎㅎ 식품 구입 만원 상품권 당첨! 😲 
기껏 해야 최대치가 커피 쿠폰일 거라 생각했는데...마침 현대백화점 갈 일이 있어서 잽싸게 교환해 옴.😸






가끔 선의로 한 일의 결과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우울할 때가 있다.
그럴 때 가끔, 누군가가 "괜찮다"며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 드는 신기한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나저나,
회비 2만원이 과분했던 차림상 :)
내가 그전 방광염과 장염으로 식사량을 줄여서 위가 줄어들었는지, 그리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도 배가 너무 불러서 그게 제일 아쉬웠던....

내가 사간 맥주는 싫어했지만 ㅎㅎ
그래도 약간의 투병(?)생활 했던 거 가족보다 더 (?!) 걱정해주던 친구들 고마워 🤓
















광희문 🏘




광화문 아닌, 광희문.
사진 좌측 하단에 살짝 보인다.




폭우가 쏟아진 다음날의 서울 하늘.
구름이 낮게 깔려서 건물 사진에 그냥 하늘 사진을 이어 붙인 합성 같다.
신당동 지역.




광희문이라는 이름 들어본 것도 같지만...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지역 종종 다녔지만...
이쪽에 문이 하나 있는 줄은 처음 알았다.








나홀로 15 층에 - 이비스 버젯 동대문 ibis budget Seoul Dongdaemun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리면 금방 찾아갈 수 있는 이비스 버젯 동대문. 2호선을 타고 왔을 경우엔 3번 출구, 4/5호선을 타고 왔다면 4번 출구에서 무지 가깝다. 2014년 10월말 개관해서 만 6년이 되어가는 호텔이다.

(2021년 12월 추가: accor앱에서 '해당 날짜 이용 불가'지만 목록에 보이기는 하던 호텔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검색해도 나오지 않음. 코로나 장기화로 아예 폐업을 하려는지... 이름 그대로의 'budget' 여행에 잘 어울리는 곳이었는데, 아마 중국 등에서 단체 관광객들이 안 들어오니 영업이 힘든 것 같다. 거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온 느낌....)

전세계에 즐비한 빨간 간판 이비스보다 좀 더 저가형이며 파란색 간판을 쓰는 브랜드로, 아주 실용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원래는 accor - All 프로그램에 숙박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 브랜드이지만, 한국의 이비스 버젯은 적립을 해준다. (숙박 10 Euro 지출당  X 5 포인트 정도 😊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현존하는 accor 소속 브랜드 중에서는 내가 8번째로 만나는 브랜드. 

코로나 바이러스가 크게 번진 이후, 시설 정비겸 영업 중단을 하다가 6월경에 잠시 예약을 받기에 7월말 예약을 해두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다시 예약을 닫고 8월 1일 운영 개시로 바뀌었다. 🤔 난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전화 문의를 해보니, 일단 7월에 예약해둔 사람들의 숙박은 그대로 진행하고 추가 예약은 더 받지 않는 듯 했다. 관광객이 바글바글한 활기찬 지역이었던 DDP 근처의 썰렁함 속에 그동안 궁금했었던 이 숙소에 첫 입장.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설계되었을 로비는...
이제 휴가철의 시작임에도 사람이 없어 조용하고 어두웠다. 체크인 과정을 금방 끝내고 호텔 최상층인 15층 방에 들어섬.




듣던 대로 작고 컴팩트한 방. 15 m²
그래도 곳곳에 정말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어서 신기했다. 침대 아래에 짐가방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많이 비워놓았기 때문에 침대가 무척 높다. 나같은 단신은 침대에서 내려갈 때마다 뛰어내리는 기분 😁






방이 삐뚤어져 보이지만 😏 광각으로 좀 더 넓게 찍어봄.
침대가 한쪽에서만 접근 가능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자기엔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세면대, 샤워부스, 화장실 모두 독립 설계형.
정작 내가 사용할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세면대와 샤워기, 샤워부스 바닥 등을 교체한 방인 듯 하다. 샤워하면서 '호텔에서 한샘 브랜드 샤워기는 처음 보네... 그런데 개관 6년 되어가는 것 치고는 무지 반들반들한데?' 라고 생각했었다. 





나중에 타인들의 후기 사진을 보고 나서야 개관 초기 설비와는 다른, 세면대와 샤워기 등이 새로 교체된 방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교체하면서 비누 거치대가 어디론가 사라짐 😝 그냥 비누를 세면대 안에 넣어두고 썼다.) 교체가 되지 않은 방도 있는 듯하다.




수압이 좀 낮고, 전체적으로 호텔 가동률이 떨어져서 그런지(??) 온수가 그리 따듯하진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샴푸-샤워 올인원 세제가 있다. 예민하신 분은 본인 것 챙겨가야 한다. 앞으로는 최고급 호텔도 모두 이런 대형 용기에 세제를 제공하게 되겠지만. 






이비스 버젯의 색 - 파란색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고(1회용 아님), 책상 측면에 금고와 냉장고도 있다. 작은 공간에 정말 모든 것을 넣었다. 커피 포트와 티백 등도 준비되어 있다.










벽도 파란색, 간접 조명도 파란색.
전신거울도 있고 침대 머리맡에 아주 작은 개인 독서등도 있다.

외국인으로서 여행지에 와서 이런 숙소에 들어섰으면 탐험하는 기분도 들고 아주 즐거웠을 거 같은데, 코로나로 인한 침체된 분위기 - 상상 이상의 조용함이 뭔가 어색했다. 🙄



방에 무료 생수병을 놓아두지 않는 대신에, 각층 엘리베이터 앞에 정수기가 구비되어 있어서 편하다. 물론 본인의 물병이나 물컵은 있어야 물을 가져올 수 있긴 하지만, 컵라면 먹을 때는 아주 유용 :) 방에서 커피 포트로 물을 데우는 것보다 차라리 더 위생적일라나?!? 


심지어 옥상 16층 정원에서 양봉도 하고 있는 이 호텔 🐝






가까이 다가가보지 않음 ㅎㅎ 쏘일까봐.
반대편에는 벤치 몇 개가 있는데, 맥주 마시며 친구와 담소 나눠도 좋을 것 같았다. 벌이 접근하진 않겠지? 

체크인할 때 웰컴 드링크 쿠폰과 함께 꿀도 준다.🤗
원래 모두에게 주는지, 아니면 요즘 숙박객이 하루에 한 자리 수일 뿐이라서 주는지는 모르겠다.






현재 관광업의 완전한 침체기로, 세금 포함 4만 원대에 숙박할 수 있었던 호텔인데 정말 4만원 비용 이상의 많은 것을 제공한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것이 준비된 호텔인데, 요즘 상황 때문에 내가 다 안타까웠을 정도.
지하층에 사우나까지 있는데, 역시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중단했다.

15층에 하루 묵어본 결과, 아무도 같은 층에 드나드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방을 다닥다닥 붙여놓는 작은 호텔에 숙박할 때마다, 옆방 소음으로 인해 괴로운 적이 많았다. 나는 늘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보다는 혼자 있는 것을 선호했었고.
그런데 막상 짜잔~~ 너를 위해 준비했어~~ 처럼 나홀로 있게 되자 슬쩍 무섭기까지 했던 것도 사실이다. ㅎㅎ 인간이란 간사하지, 원했던 것이 이루어져도 막상 그 상황이 되면 그게 아니거든.

다른 호텔들이 키 카드를 엘리베이터에 접촉시켜야만 원하는 층에 갈 수 있도록 해놓은 것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그냥 층수 버튼만 누르면 올라갈 수 있는 호텔에 오니, 밤에는 누군가 외부인이 15층까지도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물론 밤에는 아마 호텔 전체 출입구를 모두 막겠지만.




숙박을 마치고 나서 '올해 여름에 휴가 못가서 허전하면 4만 원대에 이런 곳에 머물 기회를 잡으라'고 지인들에게 추천할 참이었는데, 다시 8월 예약도 닫히고 수퍼 세일(👉오후 4시 체크아웃 제공)도 끝나서 10월 1일부터 5만 원대 중반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아쉽. 
최근 서울에 5만 원대인 호텔은 꽤 있어서, 그런 호텔들과 '버젯'급이 경쟁하기는 사실 어렵다.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는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고, 즐길거리가 많아서 코로나 상황이 아쉬웠던 호텔. 
성수기에는 복도가 떠나가라 떠드는 민폐 관광객도 많았을 법 한데, 아무도 없는 적막한 복도를 지나 컵라면에 물 받으러 갈 때는.... 좀비영화에서 혼자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 역할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 독특한 경험으로 남은 숙박.




* 장점

-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이 편리한 위치. 근처에 가볼 곳, 쇼핑할 곳도 많다.
- 작은 방에 필요한 것을 모두 넣었다.
- 에어컨 온도 조절기를 출입구 근처에 배치한 호텔도 종종 보는데 에어컨 조절, 조명 조절 등을 침대 머리맡에서 할 수 있어서 편했다.
- 혼자 머물기에만 적당한 방 크기지만, 가격 대비 고객에게 신경 많이 쓴 호텔이라고 생각됨. 물론 지불한 가격 대비해서 만족도는 달라지겠지만.
-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2층 침대를 갖춘 3인실이 있다.


* 단점

- 샤워 수압이 매우 낮았다. 온도도 낮았던 것은 원래 그런 것인지 요즘의 특수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 일정한 실내 온도 유지가 잘 안 된다. 에어컨을 끄면 금방 더워지고, 켜면 추워져서 자주 껐다 켰다 해야 했다. 소음이 약간 거슬릴 정도로 있었기 때문에 잠들면서 26-27도 정도의 실내 온도를 목표로 계속 켜두기도 좀 그랬다. 개관 6년을 넘기면 에어컨도 슬슬 교체해야 할 듯.
- 티비 채널이 적은 편. 이것 역시 휴관의 여파로 채널 수를 줄인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눈앞의 이익은 없어도 잠재적 고객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내가 직접 장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사실 매일매일 여러 고객을 만나는 기분이 어떤 것일지는 잘 모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모두가 잠재적인 내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이 당장은 내 가게에 매출을 올려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올 수도 있으니
누구라도 늘 친절하게 대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사실 벼라별 인간들을 다 견뎌내다 보면 친절만이 답이 아닐 수도 있다.


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가는 겨울에 잠시 동안 각종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정보를 얻는 일을 했었는데, 그때 업주들의 인간에 대한 태도를 참 적나라하게 다 봤다. 

내가 그들에게 매출을 올려주지 않는데도 무조건적으로 친절한 사람들과, '손님'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면 적대적으로 변하던 가게 주인들... 정말 특정 지역 가게 주인들의 태도를 다 기억할 수 있다. 매상을 안 올려주는데도 정말 친절하던 분들은 더욱 더 기억에 남고, 몇 번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하기도 했었다.


어제 그제 가난한? 알뜰한? 손님으로서 두 곳의 매장을 방문하고 나니, 다시 한 번 업주들의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니스프리 화장품 브랜드는 공병을 반납하면 300포인트를 준다. 큰 포인트는 아니지만 플라스틱 재활용에도 도움이 되니, 종종 동참하고 있다.

매상을 올려주지도 않는, 300원 받아가는 손님(=나)이 텅 빈 매장으로 들어섰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 과정을 사무적으로 처리해주곤 했었다. 그래서 나도 보통 쭈뼛거리며 다 쓴 화장품 병을 내밀게 된다.

집 근처도 아니고 처음 와보는 동대문점.
한때는 중국인 관광객도 많았겠지만 지금은 인적이 너무나 드문 그 동네, 오랜 만에 들어선 손님이 고작 공병을 내밀고 간다면 업주는 섭섭하지 않을까?
그런데 의외로 너무 친절하셨고 300포인트 얻고 돌아가는 나에게 "행복한 하루 되세요~" 라며 인사를 해준다. 집에서 멀지만 이니스프리에서 뭔가 살 일이 있다면 거기 찾아가서 사고 싶을 정도의 산뜻한 태도.
그래, 장사는 이렇게 하는 거지.
(안타깝게도 이 지점은 지도에서 더 이상 검색이 안 되는 걸 보니, 코로나 이후 동대문 지역의 관광객 감소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했나보다...)



*****
내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skt 2G 휴대폰 서비스가 드디어 종료된다. 2g폰 외에 사실 알뜰폰을 이미 쓰고 있었지만....고심 끝에 skt스마트폰을 추가 개통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의 금전적 혜택이 있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는 과감히 추가 지출을 해보기로 했다.

이게 이렇게 거창할 일까지는 아니지만 🤣 제임스 카메런 감독이 쓴다는 방법 - '일단 뛰어내린 다음에 떨어지며 낙하산을 만들어 나간다' - 이 심정으로 일단 전화기를 두 대 굴리기로 했다. 이미 한 달 이상 우물쭈물거렸는데, 7월 26일 서비스 종료라 더 이상 우물쭈물거릴 시간이 없었다.


내가 사려는 모델이 흔치 않아서 찾고 찾아 겨우 어느 지점에 들어가서 개통하고 나왔는데, 직원의 반응이 영 신통치가 않다. 별로 좋지 않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서 곰곰 생각해보니 내가 skt에서 지원을 받아, 한 달 휴대폰 통화료가 앞으로 2년간 "0"원이기 때문인 듯 했다. (물론 기기 할부금은 낸다) 휴대폰 대리점은 그곳에서 계약한 고객 통화료 일정 부분을 수익으로 가져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는 기기값 1년 할부가 끝나면 수익 발생이 0인 고객이라, 그렇게 시큰둥했나 싶다.

참내, 어떤 상황이든 나에게 친절하게 했으면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거나 남에게 소개시켜주고픈 대리점이 되었을 텐데, 당장 눈앞의 이익이 0이라 생각해서 최소한의 응대만 하다니.... 쩝.


굳이 장사가 아니라도, 어떤 타인이라도 나중에 어떤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마주칠 지 모른다. 나도 타인에게 항상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왕, 런던 가고 싶다 😋




와, 아무리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 숙박 시설이 침체기라지만
런던 한복판에서 이런 숙박료라니...

Ibis styles Kensington 인데, 얼스코트 튜브 역에서 아주 가깝다. 내가 6년 전에 런던에 갔을 때 얼스코트역 근처 3곳의 숙소에 머물렀었는데, 그 숙소들보다 더 역에서 가까운 위치. 조식도 포함이라는데?!?!

보통 한 번에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게 되는 유럽 여행에서, 가장 먼저 도착한 도시에 애착을 갖게 된다는 말을 많이 하던데 나에게는 그게 런던이다. 물론 내가 가 본 유럽이라고는 런던과 파리 뿐이지만, 나는 런던에 훨씬 정이 들었다. (내 친구의 경우는 그 첫 도시가 로마라고. 그 친구도 다른 유럽 도시를 가봐도 로마가 제일 좋다고 했다.)

내가 파리에 먼저 도착하고 그 다음에 런던에 갔으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한국인이 영국에 입국이 되는지 여부도 모르지만 🤣 같은 날짜 서울 이비스 스타일스보다 더 싼 더 가격이라면, 런던에 진짜 가고 싶다.(항공료는 누가 줌?ㅋㅋ)


원래 이비스 스타일스가 이비스+조식 포함 개념으로 만든 브랜드인데, 서울의 이비스 스타일스는 모두 조식 포함 운영을 중단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고 그 이전에 모두 방침 변경) 

그런데 런던은 여전히 조식 포함으로 운영 중인 듯. 
관광객이 거의 없다시피 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런던 Accor 호텔들은 10만원대를 유지 중이던데, 이 호텔 주인은 뭔가 급전(?)이 필요한가....🤔






유튜브 영상에 댓글 달림 🙃



유투브에 매우 개인적인 용도로 영상을 몇 개 올린 게 있는데 (어차피 아무도 안 볼 정도로 짧은 것들. 몇 년이 지나도 조회수는 한 자리) 올리고는 3년 넘게 그런 영상을 업로드한 사실을 까먹었다.




그런데 오늘 사상 최초로 그 중 한 영상에 댓글 달림.
내가 5년 전에 공항에서 비행편 기다리다가....평행한 활주로 두 곳을 이용, 거의 동시에 두 대가 착륙하는 광경을 봐서 신기해서 찍은 것인데, 사실 해상도가 낮아서 잘 안 보인다 🤪

그랬더니 "대체 항공기가 어디 있다는 건데?"라는 영어 댓글이 달렸다. ㅎㅎ 이름으로 봐서는 인도계 사람 같음.

영상 찍은 본인 아니면 알아볼 수 없는 영상을 무책임하게 업로드해놓고 안 지운 거 미안하네 ...
그런데 3년 여 만에 보니, 그래도 👍 1개와 👎1개가 각각 있더라. 시력 좋은 누군가는 비행기들 발견하고 👍 하고 간 것이고, 위에 댓글 단 사람처럼 비행기가 전혀 안 보이는 사람은 짜증 나서 👎하고 간 것일 듯.


아주 잘 보면... 하얀색 비행기의 착륙 모습은 구별이 잘 되지만 곧이어 착륙하는 비행기가 회색 계열이라 잘 안 보인다.

암튼, 인천공항 같은 데서 줄지어 한 방향으로 한 번에 한 대씩 이착륙하는 것만 보다가 두 대를 거의 평행하게 동시에 착륙 시키는 공항을 처음 봐서 찍어놓은 것인데... 의미없는 영상 업로드 3년 만에 댓글이 달릴 줄은 또 몰랐네.ㅎㅎ 

비행기도 잘 안 보이는데, 사람들 낚지 말고 곧 지워야겠다.




2000.7.31 somewhere in AZ or NM



2003.07.16 14:39 


미국 서부를 버스로 여행하다 보면 이런 황량한 풍경(뒷산)이
몇 시간씩 똑같이 그대로 펼쳐진다.
첨엔 지겹지만
나중엔 그러려니...하게 되더라.
여행 초기에는 헐렁했던 저 녹색 바지가
여행 후기에는 꽉 끼게 된다--;;;
깜짝 놀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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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다녀온 미국 여행에 대해, 2003년에 싸이월드에 써놓은 글을, 2020년에 뭔가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되어 옮겨본다.

사실 20년 동안 내가 살이 쪄서 바지가 꽉 끼게 된 거라고 생각해왔다. (미국 여행 3주 동안 3kg 가까이 체중 증가) 여행하면서 미국 집에 홈스테이를 하는 여행이었고 집 주인들은 늘 빨래를 해줬다. 당시 한국에는 잘 없던, 건조기가 어느 미국 집에나 다 있었기 때문에 1박씩 하고 떠나던 홈스테이에서도 빨래가 가능한 것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건조기를 사용하면 옷이 좀 줄어들기 때문에 더 꽉 끼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20년 만에 하게 됐다.🩳 

헐렁하던 바지가 딱 맞게 된 데에는 체중 증가라는 단일 요인만 있는 게 아니라 복합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요즘은 나도 집에서 건조기를 쓰다 보니, 옷이 조금씩 줄어든다는 것을 아는데 2000년 당시에는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지.


👉그런데 구글 블로그에 이 내용을 다시 올리기 위해, 싸이월드가 날려먹은 위 동일 사진 파일을 새로 찾다 보니... 2003년에 싸이월드에 스캔해서 올렸던 저 사진을 2020년에 내가 얼굴부분만 수정해서 새로 만든 파일이 마침 존재하는 것도 발견. 2020년에 새로 업데이트 된 사실이 또 있어서...


사실 건조기에 대한 깨달음을 쓰기 위해 이 글을 시작했는데, 사진 속 등장인물에 대한 부연 설명도 추가하게 되겠다. ت 여행 다녀온 뒤 20년 동안 소식 한 번 모르고 지냈지만, 사진 속 동생이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었더라ㅎㅎ. 누군가에게 이 경험을 말하려다 보니 저 사진 파일을 좀 새로 만지게 되었다. 이젠 공인이니까?!?! 그녀만 얼굴 공개... 이름은 비공개 ?!?!? 

알고 보니 그동안 전문가 패널로서 방송 출연도 종종 해왔던데, 올해 들어서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뉴스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활발히 사회 활동을 했는지도 전혀 몰랐다. 사실 나는 완전 문과생 - 그녀는 완전 이과생으로, 여행 다닐 때도 서로 성향 차이와 거리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내가 건너건너 아는 사람이 국회의원 같은 게 되는 날이 오겠구나, 그러면 정말 내가 늙었음을 실감하게 되겠구나...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 그것도 나보다 어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ㅎㅎ

"너보다 어린 애가 국회의원 될 동안 넌 대체 뭘 했냐?" 소리 들을까봐 엄마한텐 말도 못했다.🤫





코로나 시대의 산책







코로나 시대의 산책.

사실상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에서는 열심히 마스크 쓰고 걸어 다니고,
비말 전파 가능성이 더 큰 실내 음식점, 카페 등에선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을 일이 더 많다는 게 
이 상황엔 좀 안 맞긴 하지만.









2년 전, 정말 원망스러운 경기 🤬


2018.07.14 04:27 

이건 예상 못했다




앤더슨-이즈너 경기는 당연히 길어질 줄 알았지만....

총 6시간 반, 5세트만 3시간......🤕







낮부터 하루 종일 기다린 나달 경기를 다음날 새벽 4시부터 시청하게 될 줄은 몰랐다.


런던 시간으로는 오후 8시부터 시작 된 야간 경기를 위해 지붕 닫고 조명 켠 윔블던 센터코트...
독특한 분위기.





추억찾기 길찾기



6년 전 런던에 갔을 때,
체류 마지막날 무슨 이유였는지는 잘 기억 안 나지만, 귀국 항공권 날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현지 심카드를 넣은, 영국 번호를 가진 폰이 있었지만 얼굴을 보지 않은 채로 전화로 비행기표 연장을 하기에는 뭔가 자신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일본항공(당시 이용했던) 런던 지사 주소를 찾아, 일요일 오후에 무턱대고 찾아나섰다.

하지만 내가 런던 생활상을 너무 몰랐던 거지.
나름 시내 중심부였지만 일요일 오후, 진짜 쥐새끼(?) 한 마리 없는 풍경을 보게 되었다. 일본항공 지사 같은 것은 사라진 지 오래였고, 문 연 카페조차 한 군데도 없었다. 구식 노키아폰과 와이파이만 가능한 아이패드를 가진 나는, 아무도 없는 거리 한복판에 우두커니 남겨지게 되었다.

이를 어쩐다...



다행히 쥐새끼 대신에 비둘기 친구들은 있었다.


그동안 카페를 다니면서 와이파이를 연결했기에, 문 닫은 카페 근처로 가 보았다. 영업은 하지 않았지만 정말 다행으로 와이파이는 연결할 수 있었다. 거기서 프랑스에 사는 친구와 메신저로 급히 연락이 되어 갑자기 프랑스로 가기로 마음을 바꾸었고, 일본항공 지사에 전화해 겨우겨우 항공권을 연장했다. 일본 억양이 강한 그 직원과는... 우리끼리 잘 통하는 아시아인만의 감성 영어로 통화했다. 


텅 빈 일요일 런던의 길바닥에 앉아서 문 닫은 카페의 와이파이를 얻어쓰며 항공권 연장을 했던 경험은 아직도 진하게 남아있지만, 그 위치가 어딘지는 확실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위 사진 속 tossed 간판에 힌트를 얻어, 지도를 검색해보니, 내가 앉았던 그 자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ㅎㅎㅎ
프레따멍제에서 흘러나오는 와이파이로 프랑스에 있는 친구와 메신저를 하던 그곳! 저 둥근 받침 구조를 보니 딱 생각났다. 저기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로 가다가는 자유로운 해외 여행이 언제쯤 가능해질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길바닥에 앉아 문닫은 카페에서흘러나오는 와이파이를 받아쓰던 자유로운 여행을 꿈꿔본다.






사람에 대한 고찰



연예인 중에 김구라, 김희철 타입이 있다.
평소에는 남들에 대해 엄청 분석하면서 남에 대해 이야기도 잘 하고 남 연애사로 놀려먹기도 잘 하는데, 정작 본인 이야기가 나오면 손사래를 치면서 자기 이야기 못하게 정색하는 사람들.


최근에 굳이 연예인 아니더라도 일반인 중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평소에는 남에 대해 촌철살인 뼈 있는 말 잘 날리고, 분석 잘 하고 입바른 말 잘 하는 것처럼 보이던 사람이 정작 본인에 대한 뼈 있는 분석에는 '안 맞는다' ,' 너무 부정적이다'라며 손사래를 치는 것을 봤다.

의외였다. 평소에 남에게 거침없이 말하는 것 보면, 그런 분석을 가장 잘 받아들일 줄 알았는데.

여러 사례를 종합해보니
아첨하지 않고, 남 평가를 쎄게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평가에는 관대하지 못한 듯 하다.

신기하다.
타인에 대한 그 정도의 객관성이
왜 본인에게는 적용에 되지 않는지.






나는 왜 이걸 이제...



우동을 사러 편의점에 갔는데, 볶음김치가 증정품이라고 한다. 계산할 때, 김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했더니....
"저희가 지금 재고가 없어요. 나만의 냉장고에 보관됩니다." 라고 한다.

으응?
말로만 듣던 나만의 냉장고 시스템 🙄
저는 그 앱이 없는데.... 하고 얼버무리고 나왔다.




ㅎㅎ
나만의 냉장고 앱은 따로 안 깔았었지만
내가 포인트 사용을 위해 제시했던 앱에 이미 증정품이 들어와있었다. 전국의 어디든 재고가 있는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사를 찾아보니 2011년에 나온 앱이라는데
난 이제야 처음 사용해보게 됨.
시대를 따라가기도 참 힘들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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