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은 다름
확실한 식성
안녕? 남은 미련 🙋♀️?
마음이 따듯해지는 차
니가 이런 고양이인 줄은 몰랐어.
"I will have to be with him, always and always and...."
이 편지 내용이 영화적 설정인지, 정말로 존재하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에드워드 8세 -> 퇴위 후 '윈저공작 부부'가 살던 파리 저택을 현재 임차한 알파예드가 편지의 소유권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영화 속에 등장한다. 다이애나와 교통 사고로 함께 사망한 '그' 도디 알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파예드.
편지의 실재 여부는 모르겠지만, 영화 제작에는 마돈나의 영향력이 작용해(?) Dior나 Cartier에서 심슨 부인이 실제 착용했었던 의상이나 보석을 같은 디자인으로 다시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넥타이의 '윈저' 매듭을 유행시켰을 정도로 이 부부는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다고 한다. Cartier 보석은 영화 촬영 후 가치 유지를 위해 파기했다고.(!)
후세에 여러 평가가 갈리는 인물이지만, 감독 Madonna는 좀 더 Wallis Simpson 편에 서서 영화를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의 핵심
과도한 소원 성취?
얼마 전에 갔던 호텔.
밤에 자려고 마스터 조명을 꺼도 입구 쪽 조명은 꺼지지 않았다. 갔던 곳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넓은 방이어서 수면에 방해받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뭔가 불편했다. 뭐든지 전자기기가 켜져 있으면 그 특유의 느낌이 있기 때문에.
밤에 침대에 누워서 입구쪽을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웬만한 호텔 방은 마스터 조명 키를 누르면 모든 조명이 꺼지기 마련이지만 저 불은 꺼지지가 않았다. 입구 근처를 봐도 없고...분명히 끄는 방법이 있을 테지만 일단 침대에 들어가 누우니 더 이상 찾기도 귀찮았고, 자정을 넘긴 한밤중에 프론트 데스크에 물어보기도 귀찮았다. 키 카드를 뽑아놓으면 밤중에 화장실 가기 힘들고... 방이 꽤 넓으니 화장실 찾기 쉬우라고 불 켜놓는 건가?
입구 쪽 조명은 움직임을 감지해서 켜졌다가 꺼지는 조명일 법도 한데... 그렇다면 저기에 누군가가 계속 있다...????!!! 😱😲 이건 아닐 테고.
아무튼 그냥 누워서 '저 불 좀 꺼졌으면...'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꺼졌다.
그러나.... 그 이유는 호텔 전체 정전이었고 약 1시간 동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미 새벽 1시를 넘긴 시간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잠들었기 때문인지 큰 소동은 없었으나, 전화도 되지 않고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서 프론트 데스크에 가봤더니 어떤 남자분이 이미 목소리를 높여서 항의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그냥 정전이라는 확답만 듣고 돌아왔다. 호텔 전체 정전은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얼마 뒤 전기는 다시 들어왔고, 몇십 분 전까지 '저 불 좀 꺼졌으면...' 했던 바람이 잠시나마 거창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
一场被预设的奇迹
과연... 나달이 예전처럼 팔팔 뛰어다닐 수 있을까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요즘,
내가 파리에 가서 정말로 봤어야 했던 경기는 16강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구하지 못했지만 어쩌면 구할 수도 있었던 표.
결국은 파리까지 와서 호텔에서 TV로 본 16강전. |
물론 훨씬 더 무게감 있는 경기인 4강전 - 결승전을 직관하는 행운은 가졌으나, '행복감'은 느꼈지만 뭔가 경기 후 '짜릿함'은 결국 느끼지 못했다.
4강전 1세트는 최고의 승부 중 하나였지만 상대 선수의 큰 부상으로 2세트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종료되었고, 그 2세트에서 나달의 경기력은 오락가락했다. 심지어 그날은 나달의 생일이어서 경기장에서 관중들과 생일 축하를 하는 체험까지 잔뜩 기대하고 경기장에 갔었지만, 목발을 짚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대 선수는 생각보다도 더 내 맘을 아프게 했고 아무도 생일 축하 따위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승전은 전력 차이가 커서 - 한쪽 드로에 우승 후보 4명이 다 몰려있었으니... 반대 드로에서 결승전에 온 선수는 [상대적인] 약체, Ruud 미안👋🏻 - 사실 긴장감은 덜 했다.
나달-조코비치 8강전 나이트 세션 표는 뭐 애초에 못 구할 표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거고, 적어도 16강전은 봤어야 해.
롤랑가로스 표는 3월과 5월에 공식 예매가 열리는데, 16강전 입장권에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하나만 걸려라' 하고 5-6장 정도를 미리 몽땅 구입 해놓기란 어렵다. (구입 장수 제한도 있다) 그리고 16강전은 나중에 resale 표로도 잘 안 나왔다. 표를 구입하는 5월 초에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대회 개막 뒤 월수금일 경기를 하게 될 지, 화목토월 경기를 하게 될 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미리 살 때는 운을 믿고 사두는 수 밖에.
16강전 경기는 second week 일요일-월요일에 걸쳐서 열리게 되는데, 장소도 메인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 코트, 그보다 작은 수잔 렁글렌 코트 두 개로 나뉘어진다. (8강전부터는 그나마 필립 샤트리에에서만 열려서 경우의 수는 줄어든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는 그마저도 데이 세션 - 나이트 세션이 나뉘게 되므로, 16강전이 벌어질 장소/시간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가 된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데이 세션에 경기할 지, 나이트 세션에 경기할 지는 그 경기 전날이 되어야만 알 수 있다.
그래서 결국 16강전(=4회전) 표는 유일하게 손에 넣지 못한 채 출발했고 (3회전 2장, 8강전 데이 세션, 4강전, 결승전 표는 이미 가진 채로 출국) 16강전 전날인 토요일 오후에야 나달의 일요일 경기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 데이 세션으로 배정되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갖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계속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엄청난 경쟁에 밀려 당최 나에게 순서가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도 다른 선수에 비해 팬층이 있는 조코비치 경기가 같은 날 수잔 렁글렌 코트로 배정되었기 때문에 '아마도' 조코비치 팬들이 미리 사뒀던 필립 샤트리에 표를 내놓아서 빈 자리가 나오는 것으로 짐작했다.
표가 아예 안 보이면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고 말겠는데, 빈 자리는 하나씩 나오는데 그 다음 단계인 좌석 지정 단계로 넘어가면 "이미 팔렸습니다" 같은 문구만 나왔다. 표를 못 구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새로고침을 하다 보면 빈 자리 한 개씩은 계속 보였다. 하지만 늘 내 화면 터치는 늦었다. 스마트폰보다는 PC로 하는 걸 권장한다고 하던데, 호텔의 고물 PC 역시 너무 느렸고 공용 컴퓨터에서 저지르는 범죄 예방용??인지... 할 수 있는 게 너무 제한되어 있었다.
경기 스케줄이 발표된 시간엔 한국은 이미 늦은 밤이었기에 결국 프랑스에 사는 친구에게 PC로 해달라고 부탁을 해봤지만, 그 친구도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간 터라 시간을 많이 뺏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착한 친구가 10여 분은 매달려줬다.) 이미 구입한 결승전 표보다 더 비싼 자리를 구입할 각오도 했지만 자리가 나와야 말이지...🙇
몇 번이나 도전한 끝에 경기 당일 아침, 롤랑 가로스 구역 내에 입장할 수 있는 38유로 짜리 입장권은 겨우겨우 손에 넣었으나... (약 51,600원), 그날이 내가 파리에 체류한 날 중에 가장 쌀쌀한 날씨였고, 추운 날 스타디엄에 들어가 앉지 못하고 외부 구역만 혼자 떠돌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아 결국 resale로 다시 내놓고 가지 않았다. 나~중에 수수료 4유로를 빼고 34유로만 환불되는데, 씨티카드가 1유로 = 1309원이라는 본 적도 없는 최저 환율을 적용해서 적게 환불해줘서 열만 더 받게 됐다.👺 표를 구입할 때 병행해서 사용했던 다른 카드사는 환불 당시 더 올라있던 환율을 적용해서 더 많이 환불해줬는데 씨티카드는 대체 무슨 계산법인지 모르겠다.
원하던 4강전, 결승 다 보고 행복하게 마무리 된 여행이었지만
'짜릿한' 경기는 현장에서 결국 못 본 게 아쉽다. 특히나 롤랑가로스 이후로 나달의 경기력은 여기저기 헤매는 중이라...
파리 도착 1주일 넘게 TV로만 나달 경기를 봄 |
몇 시간을 폰을 붙잡고 노력했지만 결국에는 내 것이 되지 않았던 16강전 입장권... 그 표가 만약 최종 단계까지 가서 구입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짜릿했을까 싶지만, '16강전 표 짜릿하게 구할래? 나달이 우승하는 거 볼래?' 하면 당연히 후자가 낫지 ㅎㅎㅎ.
작년에 그 자리에서 은퇴하는 걸 지켜볼 마음이 있었을 정도로, 우승하는 것까지 보고 온 마당에 더 이상 미련 없이 후련해졌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 너무 폼이 확 꺾여 화끈한 경기가 없으니 미련이 다시 스멀스멀 자라난다. 33살 쯤이면 당연히 은퇴할 줄 알았던, 곧 37살 선수에게 뭘 또 기대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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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에 벌어진 일이긴 했지만 인터넷 환경이 빠른 한국에 이런 '광클' 나 대신 해달라고 부탁해 볼 친구 하나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이 날이 더 떠올랐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면, 이런 걸 배우게 됐다며 적어 놓게 된다.
1. 우물쭈물 결심에 시간이 걸리고, 그 사람의 결단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성격보다 "돈" 문제. 돈을 펑펑 쓰기로 작정하면 생각보다 많은 결정이 빨라진다.
2. 남들이 보기엔 불효 자식인데 본인은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은 부모가 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 인간에게는 비판하는 기능조차 상실하게 만드는 "좋아함"이란 게 있다. _정치인/연예인의 잘못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됨_ 무엇이 자식의 '불효'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식의 됨됨이가 아니라 부모의 好惡일 수 있다. 부모님이랑 궁합이 안 맞는 자식들은 애써 노력하지 마세요.
(이태원 압사 사고 이후, 생존자의 상담글 중에서 마음에 콱 박히던 부분. 좋은 반응이 안 돌아올 것을 알기에 자신이 이태원에서 살아돌아온 것도 가족에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하자, 상담가가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면 가족에게 알리지 말라'라고 해줬다고 한다. 심리 상담이라고 해서 무조건 "그래도 가족은 당신의 편이 되어 줄 거예요" 하는 것은 아니었다. 가족이 마지막 보루, 마음의 안식처가 아닌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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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여름 유럽 여행의 수확은 이런저런 게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 근래 몇 년간 동남아 여행 다닐 때 생각보다 영어를 원하는 대로 말하지 못해서, 내가 영어를 굉장히 못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오히려 영국에서는 내 영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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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 모자 쓰고 일하는 인도 과자 공장'이라는 영상이 떠도는 걸 봤다. 영상에선 일하는 사람들이 위생모만 썼다 뿐이지, 커다란 과자를 바닥에 쏟아붓자 지저분한 공장 바닥에 주저 앉은 사람들이 그걸 손으로 집어서 봉지에 넣고 봉해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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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에 누워있다가 야경을 보기 위해 밤 8시 넘어 길을 나섰다. 전에 톈진에 살 땐 회식 외에는 밤 외출, 그것도 '혼자' 밤 외출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15년 뒤에도 여전히 밤 외출은 낯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