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저렴한 나라에서 살아본 경험
고양이의 봄
경험
예전에 드라마를 보다가 좀 이상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한 장면이 있었다.
이미 술에 취해 울다 지쳐 잠이 든 설정인데, 배우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내려와 흐른 자국이 화면에 잡히는 것.
'이미 잠든 사람 눈에서 어떻게 눈물이 흘러나와?' 라고 생각해서, 뭔가 연출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
그런데 며칠 전에 뭔가 슬픈 꿈을 꾸다가 깨어났는데, 그런 경우에는 그냥 깨어난 뒤에도 잠에 취해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잠시 울다 다시 잠들었는데...
얼마 뒤에 다시 잠결에 뒤척이며 몸을 뒤집었는데 고여 있던 눈물이 다시 내 반대편 얼굴로 주르륵 밀려 떨어짐.
아, 이런 상황이구나 ...하고 깨달음. 계속 울고 있는 상태에서만 눈물이 고이는 것은 아니었다. 이미 잠든 상태에서 눈물이 고여 있다가 자세를 바꿨을 때 주르륵 흐르기도 한다는 것.
저 장면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었어.
전에 영화 '기생충' 보고도 피자 가게에서 가져온 핫소스로 피를 흘린 것처럼 속이려 하는 장면이 나와서 '에이, 핫소스의 붉은 색이랑 피의 붉은 색은 종류가 다른 붉음인데 어떻게 속여? 이런 적이 있다.
하지만 얼마 뒤에 '기생충' 한 장면처럼 내가 쓰레기통을 열었다가 핫소스 스며나온 것을 보고 피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 경험을 함. ㅎㅎㅎ
다 그럴 만 하니까 하는 거였어.
한 시대의 끝
흔적은 남아서...
여전히 나에게 없는 습관
무료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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