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대결하던 10년 전의 삶 🐭

옷장 지르다

플라스틱을 좋아라하는 쥐? 다람쥐?가  옷의 단추를 뜯어가는 옷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철제 옷장을 하나 샀다.

옷장 가격이 한 달에 지급받는 생활비의 40%에 해당하기에 모두들 부정적이었지만, 일단 지르고 나니 삶의 질(?)이 달라진다. 옷장에 붙어있는 전신거울 덕에 화장실 거울에 의존하는 생활도 청산했다.

돈을 차곡차곡 아껴서 여행이라도 가야지...하고 있었는데...
한 달 생활비를 100% 다 쓰는 생활의 연속이다.
그냥 돈 모으는 거 포기하고 여유롭게 살까...알뜰하게 살까...고민이다.

지금도 긴축재정을 운영하기로 한 거 까맣게 잊고 커피빈에 와서 파스타 먹고 웹 서핑 중 ;;;;

지금 사는 집 보증금으로 낸 25,000루피 (약 234달러)만이라도 나중에 온전히 돌려받았으면 좋겠다.

흠...
어떻게 살아야 '봉사'하러 온 것에 어울리는지..
돈을 좀 써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지..

잘 모르겠다.
 

댓글 1
  • ㅅㅎㅈ
    삶의 질이 중요하다고 봐...현재를 행복하게 살아야해...ㅋㅋ

혼자이면 더 좋은 곳 -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 ibis styles SeoulGangnam





2018. 2월





4년 반 전, 아마도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서 호젓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해 방문했던 곳인 이비스 서울.
해외여행이나 엄마와 함께 하는 효도 선물 차원이 아닌, 휴가로서 나홀로 서울 호텔에 간 것은 이 곳이 처음아니었나 한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기는 했지만 2003년 개관한 호텔이라서 낡아가는 이미지가 있긴 했다. 2015년 봄에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이 있었고, 이비스보다는 약간 상위 브랜드인 ibis styles로 브랜드를 바꿨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2인 조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설날에 음식 만드느라 고생하신 엄마를 식사 준비의 고통에서 잠시 해방시켜드리고자 1박 예약. 서울이 텅 비는 설날이라서 그런지, 수퍼 세일 같은 프로모션없이 공식앱 당일 예약해도 2인 조식 포함 9만 원대' 중반에 숙박이 가능했다. (1인 조식일 경우는 세금 포함 8만 원대까지 가능했음) 이비스 스타일스 브랜드가 이제 '무조건 조식 포함' 정책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여서, 이제 2인 조식 포함으로는 이 가격에 공식앱에서 예약하기 어렵다. 


새벽부터 일어나 음식을 만드신 엄마는 차례가 끝나고 낮잠을 주무시고 계셔서 그냥 일단 나 혼자 먼저 호텔로 갔다. 나도 사실 호텔 방에 혼자 있는 순간을 즐기는지라...^^


2013년 7월의 ibis Seoul



이비스 스타일 강남에는 아직 예전의 방 스타일을 유지하는 '스탠더드 룸' - 위의 사진같은 -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
늘 최저가 예약을 하는 나는 🤑😭스탠더드룸을 예약했으나 설날 당일이라 예약률이 높지 않았던 탓인지 superior room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






11층 방에 들어서니,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방으로 바뀌어 있었다.
4년 반 전의 낡아가는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짐.






물론 도심에 위치한 ibis이기 때문에 방은 비좁지만 (19-20 m² )
혼자 지내기에는 문제없을 안락함이 있고, 그래도 업무가 가능한 책상과 긴 소파까지 구비하고 있다.






창 밖으로는 명절이라 시원하게 뚫린 삼성로가 보인다.
가로로 교차하는 길이 테헤란로.
방음 차단이 잘 되는 창문이었는데, 내가 환기를 위해 창문을 한 번 열고 닫은 뒤로는 방음 상태가 그닥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체크아웃 시에 소음에 대해 이야기하자, '혹시 창문을 연 적 있는지?' 라고 물어본 것으로 보아, 뭔가 특별히 방음이 잘 되도록 닫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지....


이비스 스타일 서울 강남은 선릉역과 삼성역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삼성역에서 약간 더 가까운 듯하다. 코엑스에서 걸어오면, 테헤란로나 삼성로가 워낙 넓은 대로라서 신호등 대기 시간 등이 길어져 도보로 10분 가까이 걸린다. 그래도 현대백화점이나 파르나스몰 등 근처에 갈 곳이 워낙 많아 도심 휴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거리상으로는 선릉역이 아주 약간 더 멀어보이지만, 선릉역쪽은 신호등 대기 시간이 없어서 걸어 보면 결국 삼성역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ㅜ.ㅜ ) 파르나스몰/스타필드는 설날 당일 저녁에도 휴무없이 거의 영업을 해서 문제없이 저녁 식사 해결.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심야영화를 봐도 좋았겠지만 그날따라 가족이 함께 볼 만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






방 크기에 맞춰 적당한 티비의 크기.






저녁 때 가족이 와서 북적거리니, 확실히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자 하루 쉬러 올 때 가장 행복한 곳인 것 같다 ^^






화장실 창문이 위치한 벽 아래 공간에, 냉장고나 전기 포트, 간단한 커피와 차 등이 준비되어 있다.
ikea의 showroom 한켠에 들어와 있는 듯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것을 넣은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예전 이비스의 설계보다 훨씬 나아진 것은 욕실의 크기.
이전 이비스의 전세계 공통 표준 설계가 상당히 답답한 화장실 구조였던 것에 비해서는 쾌적하게 나아짐. 
침실 부분은 같은 디자인으로 리노베이션 되고, 욕실 부분은 예전 이비스 특유의 둥근 벽 형태를 유지한 방도 있던데, 내가 머무른 방은 전체 리노베이션이 된 상태.






4년 전 너무 무성의하게 이상한 색깔의 중국제 제품을 제공했었던 toiletries도 이탈리아제로 교체.
이비스 스타일 명동에 있는 것과 같은 제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샴푸의 향을 별로 안 좋아하지만 품질은 나쁘지 않은 편.








침대 옆에 파워 아웃렛이 여러 종류 있어서 편함.




* 장점

- 삼성역이나 인근 잠실역 등에서 즐길 거리가 많고 출장객에게도 적합한 호텔.
- 2003년 개관 이후, 여러 번의 리노베이션을 거쳐서 늘 새 호텔처럼 관리되고 있는 곳
- 직원들이 친절. 별로 큰 불만 사항이 아니었는데, 꼼꼼히 기록해놓았다가 체크아웃 시에 괜찮은지 직원이 다시 확인해서 별거 아닌 것으로 전화를 한 내가 오히려 미안했을 정도^^. 상당히 불편한 사항이 있었는데도 체크아웃 시에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다른 호텔과 비교됨.


* 단점

- 조식에 대한 평이 갈림. 아침을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은 '필요한 것만 딱 갖춘 적절한 구성'이라고 평가했지만, 같은 등급의 이비스 스타일 용산 등등 대규모의 조식당에서 구색을 많이 갖춘 조식에 익숙한 사람은 '먹을 게 없다'고 평가. 그러나 1인/2인 예약할 때 가격차가 만 원정도인, 만 원짜리 조식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적당하다고 생각.






우연한 지식


 

엄마가 외국여행 후 호텔에서 가져오신 샤워젤을 그저께 다 쓰고 버리다가
케이스에 "watercress" 추출물 함유...이런 게 써진 걸 보았다.


워터크레스가 뭐지?
첨 듣는 식물이네
나중에 찾아봐야지...하고는 잊었다.


동영상 앱에서 "파리로 가는 길(Paris can wait)"라는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길래
아이패드로 보는 와중에 갑자기 워터크레스가 떠올라 스마트폰으로 찾아봤다.
워터크레스는 '물냉이'라고....
잠시 검색 첫 화면만 확인하고 다시 영화를 보기 시작.


영화 속에서 차를 타고 파리로 가던 남녀가 갑자기 차가 고장나 예정에 없던 피크닉을 즐기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남자가 물가에서 뭔가를 꺾어온다.





 
허허
뜻밖의 장면.
물냉이는 시기에 따라 매워지기도 하며 그냥 씹어먹기도 한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준다 ㅎㅎㅎ


난 
이런 우연 좋아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著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와서, 다른 문화유산들을 제치고 가장 유명해진 말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험이 쌓여가니...
사랑을 통해 눈이 떠져 새로운 것이 보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눈을 가린다는 것도 알겠다.
그것 말고는 다른 게 보이지 않아서.


부모가 된 사람들을 지켜보면
전과 결코 같아질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더 넓어진 사람처럼 보이는 동시에

자기 자식밖에 보지 못하고
더 좁아진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랑이 눈을 뜨게 하고
동시에 눈을 가려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거였구나.


"알게 되면 (다른 것은) 보이나니
그때 보이지 않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10년 전..... 쓴 글

졸업 사진 찍다




캘러니야 대학은 3년제이다.
며칠 만에 정든 3학년 학생들을 이제 다음 주면 볼 수가 없다.

오늘 department of modern language 졸업 사진 촬영이 있었다.
고작 몇 주 가르친 나도 lecturer 중의 하나로서 사진 촬영에 참가하였다.

나를 예쁘다고 (?) 순순히 받아들여준(!) 착하디 착한 3학년 학생들의 요구로 그들과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나의 한 시절이, 그들의 한 시절이 가는 구나... 



큰 사진으로 볼 때 더 기분좋은 사진.
미니홈피에서는 나의 작은 눈 때문에 눈 감은 것처럼 보이더라...

나의 학생들, 나의 추억..
chocolate 같은 거 하나 구경 못 했어도, 굉장히 기분 좋았던 발렌타인 데이.


페르시안 미궁....




저번 달에 최고조의 스트레스를 제공했던 일...
잊혀지기 전에 경험담으로 남겨볼까 함 ㅎㅎㅎ

공식 국가 대항전(오후 3시)를 48시간 앞둔 시점.
이란팀에서 Jersey에 뭔가를 프린팅하고 싶단다...
3일 전 한국에 입국한 사람들이..... 진작 말하지, 이제 와서 이게 무슨???

당시 팀이 머무르던 호텔이 백화점과 붙어있었기에
이란 코치는 백화점 스포츠의류 매장 가서 프린팅 알아보라며 한가한 소리를 한다.👾







이 국대 셔츠를 들고 다니며 보여줬지만, 국내 백화점에서 (한국식 용어로) '마킹'해주는 데는 당연히 없고...
팀에서 이런 잡무를 담당하는 이란 매니저는 영어가 완벽치 않아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처음에는 선수 이름을 프린팅한다는 줄 알았다.
ㅠ.ㅠ

나중에 슬로베니아인 감독을 만나서야 Goldstone이라는 스폰서 이름 아래, 페르시아어로 된 문구를 추가로 넣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란 팀 매니저는 아주 쉬운 일인양 하루면 충분하고, 자기는 이미 한국에 여러 번 와봤으니 업체만 알려주면 동대문, 남대문 어디든 혼자서 갈 수 있다고 한다;;;;;  영어도 유창하지 않은 이란인이 한국인 업체 사장이랑 혼자 무슨 수로 소통해서 "페르시아어"를 인쇄하려고??




"하얀 저지에는 빨간색, 빨간 저지에는 하얀색 페르시아어만 넣으면 된다구~~ 쉬워~~"


이것은 이란팀이 사전에 준비해왔어야 할 상황이고, 주최국 한국에게는 책임이 없으니 사실 무시해도 이란팀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전혀 경험이 없는 문외한이었고,
당시에 일을 도와주시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대리님이 있었는데
아마도 셔츠 프린팅 의뢰 많이 해봤을 그분의 도움으로 일단 일은 진행하게 되었다.


.ai 파일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데, 이제 시합은 42시간 내로 임박했는데
메일 좀 보내보라고 해도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는 이란 매니저들... 그들은 ai파일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나도 ai 파일이 뭔지는 모른다 ㅎㅎ)
저녁식사 시간이었던 8시 반부터 재촉을 했는데, 밤 10시 가까이 되어서야 한국분에게 파일 꾸러미를 보냈고, 작업 가능한 ai파일을 확인했다는 답을 받았다.





하지만 한국인 중에 아랍문자 - 페르시아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이 까만 문자를 빨간색, 하얀색으로 바꿔주면 되냐고 하니 이 방향이 아니라고 한다.



Mr.Teimour의 필체



이 방향이라고....직접 써서 보여줌.
위의 파일을 좌우 반전, 혹은 뒤집어서 찍어야 맞다는 것은 알겠는데...
중간 단계가 너무 많다보니 소통이 안 된다.
이란인 →  영->한통역 →  스포츠매니지먼트 대리 →  마킹 업체 → 스포츠매니지먼트 대리→  한->영통역 → 이란팀.
정말 한국인 페르시아어 구사자를 하루만이라도 어디서 빌려오고(?) 싶었다.


이제야 짐작하게 된 거지만
내가 톡으로 한국 대리에게 "이게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것 같아요"라고 찍어서 보낸 문자는
"이런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로 해석이 된 것 같았다.
(영어도 원활히 안 통해서 괴로운데, 한국어 배달 사고까지 ㅎㅎ)

일러스트 프로그램 같은 데에서 좌우만 뒤집어주면 되는 일이었는데
오해가 얽히면서 "그러면 제대로 된 파일 보내라" "잘 써서 보내주면 최대한 비슷하게 그려주겠다" 라는 말까지 나왔었다.






14개국이 모여서 대회를 하는 마당에 이란팀의 민원만을 해결할 수는 없는 일이라
스포츠 회사 대리가 다른 일을 해가면서 틈틈이 일을 진척시켰다.
아침에 파일 반전을 두고 여러 차례 톡이 오고간지 7시간 만에야 원하는 방향과 색상, 크기를 얻을 수 있었다 ;;;; 그때 이미 경기 시간은 24시간 내로 임박.

최종적으로 이런 식으로 넣으면 되겠냐고 업체 측에서 아래와 같은 사진 파일이 오니, 그제야 이란팀은 안심하는 눈치. 준비도 안 해와서는 참 당당하게도 요구한다 ㅎㅎㅎ







일단 지금 같이 일하고 있는 거의 모든 한국 사람들이 이곳 수원시가 익숙치가 않고, 아무 업체에나 순서를 무시하고 빨리 해달라고 밀어넣을 수는 없는 일이라 대리님이 아는 곳을 이용해서 프린팅을 하다 보니 하남까지 퀵 배송을 보내게 되었다.

경기 시작 20시간 정도 앞두고 한 나라의 국가대표 선수 셔츠 80벌 모두를 다른 도시로 보내려니, 나에게 밀려오는 스트레스도 커졌다. '경기 시작 시간은 임박하는데 유니폼이 없으면?? 몰수패?! 기권패?!'


이것을 진행하는 40여 시간 동안 잠들기가 힘들고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내 스트레스는 최고조에 달했지만
다행히 유니폼은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문제없이 경기장으로 곧바로 배달되었다.
이 업체에선... 글자 좌우가 뒤집혀 있어도 뒤집혔는지 못 알아보는 문자 프린팅을 할 일이 앞으로 얼마나 더 있을런지...😆

나흘 정도 트레이닝복만 입고 후줄근하게 연습하는 것만 보다가
첫 경기....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이 차례로 도열하는 것을 보니 (아마도 그들은 누군가 그 셔츠를 위해 이렇게 맘고생을 했다는 것을 모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예상치 못했던 작은 분노(?)가 끓어올랐다.

지인들에게 당시에 이 상황을 하소연하던 중이었기 때문에, 나를 힘들게 한 셔츠가 바로 이거라고 증거 사진을 남기기 위해 처음으로 모바일폰으로 선수들 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나름 자기 나라에서는 국가대표 스타 선수(왕자병?)들일 텐데, 그동안 자기들 보고도 사진 한 번 찍지 않던 나를 이상하게 생각했을 수도? ㅎㅎ






이 사진 말고 바로 다음에 찍은 것을 보면, 사진찍기 좋아하는 선수 몇몇이 내 쪽을 보고 베시시 웃음을 보내고 있다.

속으로 생각했다. '너희들 찍는 거 아니고 유니폼 찍고 있거든?' 다들 아재처럼 보여도 나보다 많이 어린 '애'들이다. ㅎㅎ



 Goldstone은 어디에???


나중에 경기 화면 보니, 심지어 본국에서 영어로 스폰서 이름 새겨오지 않은 골키퍼 유니폼에도 한국에서 꼼꼼하게 페르시아어 광고 문구 다 넣어줬구만;;;;;


그래도 또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것 또한 추억이고
이 사진 외에는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그래도 얼마간 동고동락(???)했던 선수들 사진이 거의 없다.



페르시안 미궁 속 이 고난은....
사진을 원래 잘 찍지 않는 나에게
티셔츠 사진이라도 찍을 겸 그래도 사진 좀 남겨놓으라는 신의 계시였나??
위에 나온 사진들도 모두 메신저로 바쁘게 정보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남겨진 것이다.📱📸📲


%결국지나고나면다추억
%두 달 정도 뒤에 저 페르시아어 내용은 لاستیک برتر "우월한 타이어"라는 걸 알게 됨 🚜 (Goldstone이 타이어 회사)






Blending of my past memories






스리랑카 홍차에 이란 특유의 rock candy 스틱으로 달달한 맛을....




photo by J,jh


나와 랑카 경험을 공유한 언니에게 티백 몇 개와 락캔디를 선물했는데
그 언니는 인스타그램 일상 공유 매니아이다보니,  역시 나와는 사진의 때깔이 다르다.




어느 날





예전에 썼던 글 - 어딘가 집이 아닌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싶던 소망.



2018년 1월 14일 밤.

2주 동안 일을 하게 되어 숙소가 생겼다.
물론 위의 소망처럼 매일 방을 옮겨다니진 않지만, 그래도 2주간 만의 방
(겨울이 되니 옷을 조금만 넣어도 짐 부피가 늘어나, 어차피 짐을 끌고 여기저기 옮겨다니고 싶지도 않다.)








저녁 때는 일에 너무 시달려서 괴로웠지만
자정이 넘어 "나의 시간"이 되고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주위에 대부분 남자들 밖에 없어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덕분에 여자인 나만 혼자 방을 쓸 수 있게 됐다.

내 화장실, 티비 채널 단독 선택권, 나만 쓰는 전기 아웃렛 ㅎㅎㅎ 

그래도 이렇게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2주간 꾹 참고 일해봐야지





위로




괴롭고 힘든 일이 있을 때

오래 전,
누군가가 나를 보고 환하게 웃어줬던 기억이
그렇게 도움이 되는지는 몰랐다.


부모들이 힘든 일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식들이 꺄르르 웃는 것을 보고 힘을 얻는다는 게 이런 의미인가보다.



사람과 사람





몇달 전에 내가 했던 말을 단칼에 부정하더니

얼마 뒤
내가 말했던 똑같은 그 내용을 마치 새로운 발견이라도 한 것처럼 나에게 들려주는 사람을 보니...

인간은

남말을 안 듣는 존재이다.


남이 말한 건 내 귀에 잘 안 들리지만
내가 경험한 건 진실이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 인계 - Holiday Inn Express Suwon Ingye





수원에 새로운 IHG 호텔이 지어지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완공된 줄은 몰랐던 -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에 갑작스레 숙박하게 되었다.

일 관계로 원래 묵고 있던 호텔에서 풀부킹이 발생하면서, 사정상 몇 명이 밀려나야 했는데
그 인원 중에 내가 포함 ㅎㅎ
나는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택시비까지 지원받고 기꺼이 방을 하루 옮김 :)
더 신나~~🥳


수원역에서 택시를 타면 늘 4700원 정도(2018년 초 기준)가 나오는, 인계동에 위치해 있다. 
2017년 11월 30일에 오픈해서, 숙박 당시 만 두 달이 안 되었던 새 호텔.

** 2022년 추가 : 개관한지 만 4년이 얼마 안 지난 시점인 2022년 1월 23일 기준으로 잠정적 영업 중단. 매각이 될지, 낡은 호텔이 아니니 브랜드를 바꿔 영업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가 조식 포함 브랜드라서 코로나 시대에 출혈이 컸을 것 같다. 숙박하는 외국인도 은근 많아 보였는데...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는 IHG계열에서도 저가형에 속하기 때문에
방은 확실히 작은 편이지만, 혼자 묵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19.5m²
예기치 않게 IHG 계열 중 숙박하게 된 세번째 브랜드, Holiday Inn Express - 예약시 간단한 조식을 포함하는 게 브랜드의 특징이다.





웬만한 있어야 할 것은 다 있고, 디카페인 커피 믹스도 준비되어 있다.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홍대에는 목욕가운이 없는데, 수원에는 있다!
(2021년 추가: 목욕가운을 비치하지 않는 것으로 정책이 바뀜)









화장실도 새 호텔이라 깔끔깔끔.
목욕제나 샴푸 등은 붙박이형으로 설치되어 있고, 바디로션 하나는 따로 구비되어 있다.
(2021년 추가: 코로나 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간소화 전략인지 바디 로션도 욕실에 두지 않게 되었다)
샤워 부스가 불투명 유리 형태로, 방에서 실루엣이 보이기 때문에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약간 민망할 수도 있다. 애초에 한 침대에 머물 사이가 아닌, 친밀하지 않은 사이로 와서 출장으로 둘이 묵을 수도 있는 트윈룸에는 샤워부스를 좀 더 불투명하게 처리해 놓았더라. 





저녁에 입실했다가, 친구 방에 가서 수다를 떨고 돌아와보니
옆방 커넥팅룸 문틈(사진에 보이는 문) 너머 두런두런 남자 목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처음 배정받은 방을 거의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가뿐한 마음으로 방을 바꾸었다.
(사실 내가 미안해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방을 이미 많이 어질러 놓은 다음에 새로운 방으로 바꾸면 청소하시는 분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새로 바꾼 방.
물론 방의 구조/ 크기는 다 같고, 침대의 머리 방향만 다르다.
홀리데이인 특유의 soft/firm을 구분해놓은 베개. 










여러 종류의 기기들을 모두 충전할 수 있게 구비해놓은 충전 케이블.






간략하게 일을 볼 수 있는 책상 공간.
여태 거의 '휴식/여행' 정도의 용도로만 호텔을 이용하다 보니, 의자에 앉을 일도 없었는데
이번에 진짜 오랜만에 '출장' 비슷한 일로 일하다 보니,
잠시나마 책상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ㅋㅋ.



'홀리데이인' 말고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특징은 조식이 무조건 포함된다는 점인데
아침잠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눈이 떠진 시간이 10시라서 조식을 놓쳤다.
원래 아침을 잘 먹지 않지만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의 아침이 궁금해서 먹어보고자 했는데....이 놈의 게으름 ㅎㅎ
(아침 식사 6:30 - 10:00)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수원 건너편에는 수원KBS가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원에 이렇게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줄은 몰랐네^^ 호텔 일부 방향의 방에서 내려다 보임. 사진 속에 조명도 보인다. 촬영 진행중인가보다.




*장점

- 딱 필요한 것만 간략하게 다 갖춘 간소한 구성
- 휴대폰 충전기를 따로 들고다닐 필요없게 되어있다.
- 코인 세탁기, 건조기 등을 보유한 세탁실이 있다.
- 호텔 입구는 좀 외진 느낌이 들지만 호텔 뒷편으로 식당과 유흥가(?)등이 펼쳐져 있다. 도보 10분 정도면 나혜석 거리 접근 가능.
- 호텔 1층에서도 간략한 간식들을 팔고, 호텔 밖으로 나가면 양측으로 2-3분 거리에 편의점, KFC, 스타벅스가 있다.



*단점

- 낯선 도시에서는 아무래도 버스 이용보다는 지하철 이용이 편한 법인데 이 호텔은 수원시청역에서 도보 13분 거리. 애매한 느낌.
- 호텔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기는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 시 그렇게 편하지 않은 것 + 주차장까지 협소해서 건너편 건물 주차장에 주차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바로 앞 건물이지만 횡단보도가 멀리 위치한 편이라 짐가방을 끌고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리는 외국인의 후기가 있다. 
- 방음이 잘 안 된다. 어수선한 느낌이 있어서 휴식 용도보다는 출장의 용도에만 어울릴 듯.
- 방음이 잘 안 되는 호텔의 얇은 벽(??)에 비해 육중한 출입문. 닫힐 때마다 쿵쿵 소리가 나서 다른 방 사람들이 드나들 때마다 놀란다.



*** 아래에 Holiday Inn 태그를 클릭하면 국내의 다른 홀리데이인 후기와 비교할 수 있어요 :) ↓


출신




내가 졸업한 대학원의 학과명은 "글로벌ㅇㅇㅇ산업학과"이다.
(내가 나름 1기였음)

나도, 학과 자체도 초기의 원대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ㅋㅋ
그래도 그 학과의 졸업 영향으로 '글로벌'한 친구가 생기기는 한다.

입학 전에는 따로 알아갈 기회도 없었을,
대만, 태국 친구들. 미국/ 대만 교수님들.


이번에는 이란 친구다.




전혀 몰랐었는데, 이란은 이런 견과류와 사프론이 유명하다고 한다.
(사진은 사프론이 들어간 rock candy, 찻잔에 넣어 달게 마시는 데 쓴다.)
ㅎㅎ 뭔가 재미있네.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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