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몰라




"자기 자식 제일 모르는 건 그 부모다"


이런 말은 보통 내맘을 몰라주는 우리 부모 세대에게 쓰는 말인 줄 알았다.
어느새 나의 세대도 자기 자식에 대해 가장 판단 못하는, 맹목적 사랑을 뿌리는 부모 세대가 되었다.
자기 자식이 남들 눈에는 어떻게 보이는지와 자기 자신의 양육 방식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연인과의 사이와 동일하게, 부모의 사랑도 역시 '콩깍지'와 함께 시작 된다.
주위를 둘러보다가 흠칫흠칫 놀란다.
사랑이 눈을 가린다.

자기 자식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인지 모르는 부모들, 감싸는 부모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비 갠 뒤 풍경




아니, 진짜로 "비맞은 생쥐꼴"의 쥐가 아파트 현관 앞에???






스리랑카에서 쥐끈끈이, 쥐약에도 퇴치되지 않는 쥐와 같이(?) 1년간 대치하면서 산 적이 있어서
나는 쥐를 봐도 그렇게 놀라진 않는다.
나를 1년간 괴롭혔던 쥐들은 새끼 고양이가 등장해서 에옹에옹 소리를 낸 하루만에 다 사라져버렸다.


많은 여자분들이 쥐를 보면 꺄악~~~ 하며 피하는 걸 봤지만
보통은 인간보다 쥐가 더 놀라서 혼비백산 우왕좌왕 도망간다.
그런데 이 쥐는 내가 사진을 세 장 찍을 동안에도 계속 이 앞을 서성였다.
뭔가 떨어트린 거 찾나 ㅎㅎ


아무튼,
우리 아파트...리모델링 협상도 지지부진하고 녹물 나오고...
낡아만 가고 있다.


난 스리랑카에서 쥐와 대치(!)하며 스스로 자기 최면을 걸곤 했다.
'뉴욕에 그렇게 쥐가 많이 산다며? 여기도 뉴욕이네...여긴 뉴욕이다...여긴 뉴욕이다...'
ㅎㅎㅎ

이제 우리집앞도 뉴욕 수준이네.






스리랑카 영화 ඇගේ ඇස අග










스리랑카에서 2년 살았지만
극장에서 본 영화는 Mamma Mia가 전부였던 듯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스리랑카를 떠난지 몇 년이 지나 후에야
싱할러가 나오는 스리랑카 영화를 처음 보게 됐다.

ඇස අග는 아래 그림처럼 눈의 끝부분...이라고 하는데,



원제 ඇගේ ඇස අග는 직역하면 그녀의 눈꼬리라는 뜻이다. 그러나 영어 제목은 let her cry. 스리랑카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기 전 눈의 끝쪽에 모여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참아온 슬픔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알아보는 반가운 랑카 풍경이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대신 바닷가 풍경이 종종 나와서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내용은 뭐.... 내 기준엔 그냥 그렇다.

영화 끝나고 감독과의 Q&A 시간이 있었는데
통역 상의 어려움으로, 관객의 질문 의도와 감독의 답변이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크게 도움은 안 됐다. 스리랑카 분들은 대부분 영어를 일정 이상 구사하는 편이지만 감독은 영어가 100% 편한 분은 아닌 것 같았고, 통역으로 불려나온 한국분도 통역 전문이 아니라 '너 영어 잘 하잖아, 니가 나가서 해' 역할로 끌려나오신 분 같았다.


딱 하나 그 Q&A 시간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스리랑카 거주 경험으로 인해, 스리랑카 상류층(?) 분들은 영어 쓰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공식 행사에서도 영어를 주로 쓰고.

영화에서도 직업이 교수인 남자 주인공만 유독 계속 영어를 써서 (타인이 스리랑카어로 물어도 영어로 대답) 랑카 사람의 그 '영어 선호' 속성을 반영한 건가, 지식인 허세를 드러내는 감독의 의도인 건가...했는데,
그저 배우가 인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스리랑카어를 못 해서 그런 설정이 나왔다는 거 :)
그래도 그 남자 배우도 스리랑카어를 가끔 쓰긴 한다.









나이 들기




엄마가 지금 친구분이랑 단체 패키지로 영국 여행 중이시다.
일정표를 보니 지금쯤이면 벨파스트에서 저녁을 드시거나 호텔에 들어가셨을 듯.

내가 3년 전 영국에 갔을 때
호텔 근처 Tesco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그냥 여행중 대비용으로 종합 감기약 하나를 샀었는데,
약효도 좋았고 한국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 영국은 모든 물가가 비싸도, 식료품과 약값은 더 싸다는 게 확실히 선진국처럼 느껴졌다.

엄마에게 시간 여유 있으면 감기약이나 사오라고 카톡을 보내니, "수퍼마켓은 구경도 못함. 자연 경관 보며 힐링 중"이라는 답변만 왔다 ㅎㅎ.

여행사 일정표에서 오늘 숙박 예정이라는 벨파스트 호텔 주소를 검색하니, 도보 5분 거리에 Tesco express가 있다. 나는 여행 가면 명승지(?)보다 수퍼마켓 둘러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어휴...나같으면 구글 지도 보면서 저녁 자유 시간대에 당장 다녀올텐데. 엄마는 어차피 지도도 볼 줄 모르시니 카톡으로 길 설명해서 수퍼마켓 갔다오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그냥 포기.

나이가 든다는 건 뭔가 서글픈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 둔해지고, 새로운 문물과 멀어지고....

예전 엄마랑 같이 미국 여행했을 때부터 많이 힘들었던 일인데...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가 3G/LTE와 wi-fi간 차이와 그 설정 방법을 이해를 못 하셨다.
집안에서 늘 켜져있는 와이파이...밖으로 나가면 자동으로 변환되는 LTE, 엄마는 모든 것이 그냥 되는 줄 아시나보다.



'어휴, 우리 엄마...그저 모든 게 다 저절로 되는 줄 알지. 내가 못 살어'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엄마가 늙고 내가 젊어서 이런 생각을 하지만
엄마가 젊고 내가 어렸을 적...
나 역시 그땐 그저 모든 게 다 저절로 되는 줄 알고 살았다는 거.


아침에 눈 뜨면 준비되어있던 도시락, 빳빳하게 다려진 교복
누군가는 늘 비워놓았던 화장실 쓰레기통
매일매일의 반찬, 식사, 빨래, 청소.
그 모든 게 다 저절로 되는 줄 알고 살았던 어린 시절.
이렇게 다 컸다고 이제 늙으신 엄마가 전자기기 못 다루시는 거 뒤에서 짜증이나 내고.



나이 드는 것은 참 오묘한 일이다.









승부사 - 루카스 뿌이으(Lucas Pouille)




나는 아무래도 나달의 팬으로서 테니스를 시청하다보니,
(비교적) 신예인 선수들의 이름은 나달과의 경기를 통해 알게 된다.

2016년 9월 US open.
2015년 프렌치 오픈 뒤로, 참가하는 대회마다 3라운드 이전 탈락의 쓴 맛을 봤던 나달.
이번엔 마침내 8강을 가겠구나 싶은 순간이 왔었다.





당시 나달의 16강전 상대는 프랑스의 22세 선수 루카스 뿌이으.
(Lucas Pouille  한국 언론에서 루카스 포일, 루카 폴리...라고 쓴 것까지 봤지만, 생긴대로 읽으면 안 되는 프랑스어라.... '루카스 뿌이으'라는 발음이 그나마 실제 발음에 가깝다. 프랑스에서는 보통 "뤼꺄"로도 발음하지만, 본인이 '루카스'라고 소개했다.)

스코어가 1-6, 6-2, 4-6, 6-3....5세트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6-6,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왔다.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에 유일하게 US open만 5세트 타이 브레이크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다른 슬램 대회였다면 5세트에선 두 게임 차가 날 때까지 끝장승부를 본다. 윔블던의 경우 게임 70-68까지 간 경우가 있다.)


2019년 추가 
*2018년 윔블던에서 말도 안 되는 5세트 끝장 승부 끝에 다른 경기까지 악영향을 주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이 생기면서 여러 논의가 시작되었다. (2018 윔블던 4강전 앤더슨-이즈너, 일명 servebot들의 5세트 26:24로 끝난 경기를 생각하면 아직까지 짜증이 확! 당시 트위터에 이 재미도 감동도 없는 승부를 언제까지 봐야하냐는 원성이 전세계에서 자자했다.) 결국 2019년 호주 오픈은 5세트에서 6-6이 될 경우 10점을 선취해야 승리하는 새로운 타이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하였다. (원래 타이브레이크는 7점 선취) 따라서 이제 5세트 타이 브레이크로 승부를 가리는 그랜드 슬램 대회는 두 개로 늘어났다.

++ *추가의 추가 :) 윔블던도 2019년부터 5세트 12:12까지 갈 경우 타이브레이크를 도입하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끌고 왔는데 어찌어찌 나달이 이기겠지, 그래도 결국은 8강 가는구나 싶었는데....타이브레이크에서 뿌이으에게 8-6으로 패배, 결국 나달이 짐 쌌다. 5세트까지 징글징글하게 버티는 나달을 상대로 정신력에서 밀리지 않는 신예는 드물었는데...참.



프랑스어 실제 발음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한국식 표기법으로는 '뤼카스 푸이유' 정도 아닐까 싶은 이 선수는 그 뒤로 대스타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세계 랭킹 10-20위권대를 유지했다. 유명하지 않다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나달을 꺾고 주목을 받게 된 선수들... 루카스 로솔, 스티브 다르시, 더스틴 브라운... 등등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뛰어나다.


갑자기 내가 이 선수에게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은, 오늘 잔디코트 대회인 슈튜트가르트 오픈 결승전을 봐서 그렇다. 잔디 코트 경기를 잘 하는 노장 펠리시아노 로페스에게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도 팽팽했지만,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고 결국 3세트도 가져와서 본인의 잔디 코트 첫 우승을 기록했다.


Peugeot의 후원을 받는 선수인데 우승 부상으로 Benz를 받음 ㅋㅋ 프랑스 영화의 소심한 남자주인공 느낌의 루카스




뿌이으 개인 통산 3번째 타이틀인데, indoor 하드- 클레이 - 잔디 순이라서 모든 코트에서 다 잘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어떤 기자의 트위터를 보니, "루카스는 대회 첫 경기에서 매치 포인트까지 몰렸던 상황을 극복하고 결승까지 올라왔다"고 해서 이번 대회 경기기록을 살펴보니 모두 7-5, 7-6 같은 아슬아슬한 경기였는데 집중력을 발휘해 끝내 승리를 가져온 경기들이었다.

현재 이름을 날리고 있는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반 선수들 대부분의 약점이 정신력이다. 타이브레이크에 몰리거나 한 세트를 아깝게 잃으면 다음 세트에 와르르 무너져서 그냥 승리를 넘겨주는 선수가 많다. 그런데 작년 나달과의 경기에서 보여줬듯이 뿌이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달린다는 기질을 새삼 알게 됐다. 그 이후로 경기를 제대로 지켜보지 않아서 그의 플레이 특징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주목할만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또한 이 선수의 강점은 또래(93-94년생) 중에서 최고 선수인 도미닉 팀을 잘 잡는다는 것.
현재 세계 랭킹 7-8위권을 오고가는 도미닉 팀은 30대가 즐비한 top10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어린 선수에 속한다.








도미닉 팀은 나달을 이를 차세대 클레이 스페셜리스트로 거론되고 있는데,
뿌이으는 이 도미닉 팀을 클레이 코트에서도 이긴 기록이 있고, 하드코트에서 우승을 할 때도 팀을 잡고 우승한 기록이 있다.

전성기와 은퇴 시기가 비슷할 동나이대의 선수끼리는 평생 계속 붙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동나이대 선수 사이에서 우위를 확보해 놓아야 앞으로의 커리어에 유리한데, 뿌이으는 동나이대 선두주자인 팀에게 유독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물론 두 경기 뿐이지만^^)


매치포인트에 몰리거나 타이 브레이크에 가서도 긴장하지 않는 승부사,
하드, 잔디, 클레이를 가리지 않는 실력.
한동안 10위권 언저리를 점령하고 있던 프랑스 3총사 (쏭가, 가스케, 몽피스)가 30대에 접어들며 하락세가 시작된 요즘, 조만간 뿌이으가 '프랑스 No.1'으로 나설 것이 확실해보인다.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한국 언론에 오르내릴 일이 많아지면, 여러 언론사마다 또 이름 표기가 왔다갔다 하겠지 ㅎㅎㅎ 루카스 포일, 루카 폴리...
한가지 확실한 것은 Versailles - 베르사이유 궁전 - 이 베르사일스, 베르살리가 아닌 것처럼,  Pouille도 "LL"이 두 개 있다고 해서 'ㄹ'받침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런던, 여기가 어디?



8-9년 전
영화 'Breaking and Entering'을 보다가 캡처해놓은 남자주인공 Will의 대사. 
'if' 구문의 문법 공부(?)에도 좋은 용례 같기도 하고ㅋㅋ.
실제로 나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했고.






이 영화의 배경은 런던이었는데
이 캡처 장면만 보면 런던의 랜드마크가 나와있지는 않아서
도대체 어느 지역인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런던 시민이라면 저 모든 건물이 눈에 익겠지만
타국인의 눈에는 유명한 건물이 하나도 보이지 않으니....그저 템즈강 변두리 어딘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이패드에 저장된 오래된 사진들을 넘겨보다가
내가 영화 속 이 위치와 거의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하지만 정확히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는 기억이 안 났다.
이 사진의 앞뒤에 찍힌 다른 사진들과 비교해서 위치를 짐작하는 정도.






이 사진을 찍은 시간과 당시 나의 동선을 비교해보니
이곳은 런던의 한가운데였다. ㅎㅎ
나의 짐작이 완전 빗나감.


사진 맨 우측에 잘려서 보이지 않는 건물은 웨스터민스터궁이고
내가 이 사진을 찍은 위치는 웨스터민스터 브리지였다.
사진 속에 보이는 다리는 램버스 브리지이고.

영화 속 장면의 경우는 골든 주빌리 브리지에서 웨스터민스터 브리지쪽을 보면서 찍은 장면인 듯 하다.


런던의 중심 중의 중심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변두리일 거라고 생각하다니 ㅎㅎㅎ
서울 동작대교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가양대교 근처인가?'라고 생각한 셈.



Hey, siri





한밤중에 소리를 낮춰
Siri에게 속삭이듯 말해도 다 알아듣고 답을 해준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신기하네...




라파 나달, 드디어 넘었다 :)









2014년 1월 26일
쓰디쓴 패배.
와린카를 이기지도 못했고,
(V 발음 아닌, Waw-rink-a라고 불러달라는 본인의 요청이 있었다고)
샘프라스의 14번 메이저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루지도 못했고...
윗 포스팅은 그때 내가 쓴 것.


이날 결승전에서 나달이 꾀병을 부렸다는 '나달 안티(?)'들의 비웃음도 많았지만
갑작스런 허리통증으로 고생한 이날 이후 3년 동안 나달에게도 심리적 장벽이 생기면서
결정적 순간에 잘 무너져
경기력이 예전만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당신이 알던 나달은 이제 끝났다는 기사까지 봤고
나도 마음 한 켠으로는 메이저 우승은 어렵겠구나...했었다.


하지만 3년을 묵혀온 La decima 달성.


축하축하!


















International guidelines for Problem Solving









만든 사람이 정말 많은 정보를 수집해
각국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만든 것 같은 그림 :)


국경이 인접한 나라들끼리는 사이가 좋을 수가 없는데...
이 파일을 프랑스 사람이랑 보면서 왜 벨기에는 왜 solution이 problem으로 바뀌냐고 물었더니
"벨기에 사람들은 멍청해서 그래"라는 대답이 ㅎㅎㅎ




한국 대신에 포르투갈이 추가된 버전도 있다.









2014, 10월의 하모해변













하모해변에서 주욱 걸어가면 다대포항이 나오는데
이날은 맑았지만 나중에 다대포항 가파도행 배 출항이 금지됐을 정도로
바람이 센 날이었다.

바람과 함께 카메라가 흔들리면서 수평선도 같이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 :)








제주 2013, 산굼부리







쏟아지는 햇살.
아이패드2 고작 100만 화소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나름 괜찮게 나온 사진.










국내 관광지 중에서는
풍경과 그 풍경이 주는 분위기가 참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얕은 정상에 오르는 순간 스피커에 울려나오던 올드팝(?)과 그네 등이 분위기를 깼다.










2015, Museo de Historia Mexicana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는 플래시만 터트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고 허락해준다.






























치첸 이사 등 멕시코 유적지를 모형으로 제작해놓은 걸 사진으로 남기려고 하다가
나도 모르게 플래시가 펑 터짐.
주위에 서 있던 직원과 "실수 했어요. 앞으로 안 하겠다"라는 눈빛을 주고 받음 ㅎㅎ.






























플래시를 안 터트리고 다시 찍으니 역시 어둡긴 함.











멕시코 역사박물관, Monterrey의 어느 하루.







Croydon, 2014년









성수기 런던의 비싼 호텔 가격 때문에
시내 호스텔에서 여러 명과 방을 함께 쓰다가
혼자 지낼 저렴한 방을 찾아 런던 남부 지역의 Croydon으로 이동.

이슬람/서남아시아계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동네인 듯 했는데
어딘가를 다녀오다가 버스에서 잘못 내려서 한 번 고생한 것 빼고는
이곳에서의 기억은 다 좋았던 것 같다.

난생 처음 갔던 런던 시내 호스텔에서
여러 사람과 같이 있어도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지만,
막상 여기 와서 혼자 누울 방이 생기니 그게 더 좋았고
새삼 더 여행길이 신났던 것 같다.


사실 여행은
계획할 때의 설렘이 더 클 뿐, 정작 도착해서는 무덤덤할 때가 많아서
여행 당시의 즐거움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다.

그래도 가끔 
Croydon에 처음 찾아가던 2014년 7월 1일, 이상하게 그날로 돌아가보고 싶을 때가 있다.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