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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나에게...





베트남 4만 동이 있네.

괜시리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는데 (하지만 이걸 여기에 적는다는 것은 차라리 확 떠나지 못할 확률이 더 높다는 걸 의미한다) 저가 항공 루트는 결국 극악의 환승 시간을 베트남에서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택시든 우버든 그런 류의 운송 수단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어차피 공항버스를 탈 텐데.. 하고 정보를 찾아보니 호치민의 경우는 1회 탑승에 5000동이라고 한다. 10년 전에 하노이를 잠시 스쳐간 적이 있어서 그 정도 잔돈은 남아있겠지... 하고 찾아보니 40000동이 나온다. 😁

한국 돈으로 2200원, 2달러도 안 되는 가치이지만 왠지 횡재한 기분이 든다. ㅋㅋ
공항은 환전 환율이 안 좋은데, 40000동 잔돈이 있으면 어쨌든 환전없이 일단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을 벗어나 시내에서 더 나은 환율로 환전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쌀국수 한 그릇....이런 건 살 수 없는 적은 돈이지만
현재 환율 550원 정도 가치인 저 지폐 한 장이면 수퍼마켓에서 베트남 브랜드 맥주 한 캔 정도는 살 수 있다고 한다.🍺








2012 방콕행 베트남항공

2012.10.04 00:36 




30만원대에 가장 저렴하게 표를 끊으면서도, 마일리지를 쌓으면서 동남아에 갈 수 있는 옵션 - 베트남항공.
이번에 방콕에 다녀올 때 무척 저렴하게 이용했다. 추천하고 싶다.

(& 2019년 추가: 요즘은 베트남 경유 방콕 항공권이 20만원대 중반도 있더라. 정말이지, 모든 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세월이 흘러서 가격이 더 떨어진 건 항공권 밖에 없을 듯. 나의 2012년 경험보다 비행기 기내도 훨씬 좋아지고 공항 시설도 더 나아졌을 듯 하다.)


가장 저렴한 티켓의 경우 한국 - 베트남 구간(N/R class)은 안 되고, 나머지 L class구간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에 65%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탑승일 기준 2013년 3월 31일부터 베트남항공 T 클래스는 대한항공에 마일리지를 쌓을 수 없다.


오전 출발 인천-하노이 구간에 운좋게 새 A330-200를 탈 수 있었다. AVOD로 여러 영화를 골라볼 수 있었던 깨끗한 비행기. 베트남항공은 출발 40시간 전부터 웹체크인을 통해 이코노미석 맨 앞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012년의 경우)





앞 공간 화장실 탓에 오히려 어수선한 비상구석도 아니고, 이착륙할 때 승무원과 마주 보고 앉아야 하는 어색한 자리도 아니고, 창문도 있고 아주 쾌적하고 넓은 자리다. 첨에 그 자리에 앉았을 때는 아주 편하겠구나... 했지만 곧 이 자리의 단점을 알게 되었다. 이코노미 맨 앞자리는 아기들 집중 배치. 뭐 4시간 내내 아기들이 울어댄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뭐 이런 거 견딜만 하고, 다리 쭉 뻗고 가고,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가장 먼저 내리고 싶다면 이 자리를 차지하면 좋다.


웹체크인을 하면 인천공항에서도 오래 줄을 설 필요가 없고, 하노이 공항도 웹체크인 줄은 짧으니까 공항에 좀 늦게 나와도 된다. 베트남 항공 사이트에는 웹체크인을 했을 경우 공항에 탑승 45분전까지만 도착하면 된다고 나와있다. 나는 웹체크인을 미리 해놓고도 하노이 호텔에서 아침도 못 챙겨먹고 나와서, 새벽 6시에 미니버스를 타고 7시 전에 공항에 도착하는 부지런함(?)을 선보였으나 줄도 없고 공항도 썰렁해서 괜히 서둘렀다 싶었다.


방콕 여행 이번이 4번째인데 늘 엄청난 입국 심사 줄 때문에 짜증이 났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베트남 항공의 하노이 아침 출발편은 방콕에 10시 반쯤 도착하는데, 이때가 한산한 시간대인지 입국 심사를 빠르게 통과했다. 잘 하면 방콕 시내에 오전 중에 진입이 가능할 정도다. 대부분의 호텔이 2시 이전에 도착해도 체크인을 받아주었던 경험으로 미루어, 방콕 호텔에 일찍 짐을 풀고 오후 일정을 알차게 쓸 수 있는 좋은 비행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행히도 내가 이날 체크인했던 호텔은 얼리 체크인에 대해 돈을 받는 tune호텔이라 일찍 도착한 게 오히려 손해(?)가 되어버렸지만 ^^ (https://mori-masa.blogspot.com/2015/10/red-planet-hotel-asok-bangkok.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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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호치민행 (19:30)을 타기 위해 수완나품 공항에 에어포트 링크를 타고 17:46에 도착했다. 여전히 공항에 사람이 별로 없는 시간대다. 전혀 줄을 서지 않고 체크인, 출국 심사를 통과. 역시 이것도 베트남항공 출도착 시간대의 장점인 것 같다. 방콕에서 하던 일을 다 마치지 못 하고 비행기 시간대 때문에 서둘러서 움직였는데, 나중에는 좀 더 늦게와도 될 뻔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단지 오르락 내리락 이상하게 바뀐 수완나품 출국 동선이 불편했다.


방콕 공항은 웹체크인 대상이 아니고 호치민 공항만 가능해서 호치민-인천 구간만 웹체크인하고 또 이코노미 맨 앞자리 지정.
그렇게 했더니 호치민에 내렸을 때 내 이름이 적힌 판대기가 서 있었다. 웹체크인을 한 사람은 따로 발권 데스크에서 발권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ho chi minh airport 에서 다소 지겨운 두 시간 정도를 보내고 악명 높은 호치민발 인천행 B777 탑승.




헉! 듣던 대로다.
이런 너덜너덜한 비행기는 처음 본다.
시트에 뚫린 구멍 사이로 나무 판대기가 보였다.


내 주위엔 아기 둘과 베트남인 엄마 외에는 아무도 없다시피 했는데 (아마도 밤 비행기라 숙면을 위해 승객들을 모두 아기가 없는 뒤쪽으로 배정한 거 같다.)
내가 지정한 이 좌석이 아닌, 다른 좌석으로 옮길 충분한 여유가 있었지만 그냥 발을 뻗을 수 있는 이 자리가 편해서 그냥 (나무 판대기 좌석 위에) 담요 깔고 여기에 앉아서 갔다.



아무도 없어서 해본.....진상인가?




승객이 너무 없어서 출발 예정 시각 10여 분 전에 문을 닫고 게이트를 떠났다. 좋은 자리 얻겠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웹체크인하고 부산을 떨었는데, 뭐 출발 세 시간 전에 했어도 아무 자리나 잡을 수 있었을 듯.


역시나 아기는 울어대고, 아기 엄마는 내 눈치를 계속 보았다. 하지만 나는 원래 교통 수단을 탈 때 잠드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별로 거슬리지 않았다.
한국에 도착할 때쯤 아기 엄마가 입국신고서를 들고 끙끙 대다가 내 옆자리에 와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것저것 써주다 보니, 아기 엄마는 1987년생. 25살.
맘이 아팠다. 어린 나이에 타국으로 시집 와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구나.

암튼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 스탑오버로 동남아 두 도시를 찍을 수 있는 베트남 항공을 무던한 분에게 추천한다.
비행기 배정은 복불복일 수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평이 나쁜 호치민행 구린 비행기는 여행 출발할 때 타는 게 나을 거 같고(출발의 설렘은 모든 것을 용서하므로...), 여행을 마치고 피곤한 몸으로 돌아올 때는 좀 나은 비행기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하노이 환승을 하는 게 나을 거 같다.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고, 환승 구역에만 서너 시간 머무른다면 하노이 공항보다는 그나마 규모가 큰 호치민 공항이 낫다.


댓글3



  1. 방콕-호치민 구간, 단체관광객이 탑승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뒷자리 배정. 호치민에 도착하고 이 뒤에서 언제 내리나...이러고 있는데 뒤에 문이 열리며 베트남 땅을 밟음. 거기서 추석 보름달 보다^^
    2012.10.05 02:49 
  2. ㅂㅅㅈ 안녕하세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 저도 하노이 경유해서 방콕 가는 일정인데, 방콕으로 가는 날 공항으로 갈때 교통편이 문제더라구요~ 7시 쯤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할것 같은데 , 시내에서 6시쯤 출발하는 미니버스가 있던가요?2013.07.08 20:46 

    • 안녕하세요 :) 그동안 변화가 있었다면 저도 어쩔 수 없지만, 작년 9월에 제가 이용할 때는 새벽 6시 버스 확실히 있었어요. quang trung 베트남항공 사무실 앞에 6시 전에 가면 밴이 두어 대 서있고, 어디선가 여행객과 현지인들이 스멀스멀 나타나서 다들 타더라구요.^^ 아침엔 길도 안 막히니까 45분정도면 도착하는 걸로 기억해요. 저는 다시 간다면 웹체크인하고 그냥 1시간 늦게 공항 갈 거 같아요. 공항이 작아서 심심했어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 되세요!! 부럽네요:)
      2013.07.08 22:01 





하노이 "넴"




2012년 방콕 가는 길에 22시간 환승했던 하노이.
사기 친다, 소매치기 많다, 멀쩡한 메뉴판 가격이 나와 있어도 돈 더 받는다...
각종 경험담과 오토바이 행렬에 눌려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


제 속도 맞추어 걸어가면 오토바이가 알아서 피해간다는 말도 있었지만
오토바이 물결을 너무 무서워하며 겨우겨우 걷다가 어떤 쌀국수 집에 들어갔다.
대충 시켰는데, 나온 것은 닭 육수 쌀국수.🍜

흠.... 그 결과 나는 결국 베트남 현지의 맛과 한국에서 파는 소고기 쌀국수의 맛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정직한 집을 잘 찾아들어간 것인지
거스름돈을 잘 내어주신다,
나오는 길에 그 식당 앞에서 뭔가를 구워서 팔고 있기에 두 개를 샀다. 뭔지도 모르고.







일찌감치 호텔 방으로 돌아온 나는, 이것으로 저녁을 때웠다.
이것의 이름이 무엇인지 5년이 다 되어가도록 몰랐는데, 하노이에선 "넴"이라고 한다는 것을 이제 알게 됐다.
보통 한국의 베트남 식당에서는 짜조(호치민 식)라고 하면서 파는 것.


요즘 여러 사람들이 여행가는 베트남...
안전하다는 후기와 사기당했다는 후기가 여전히 반반.
아무래도 혼자는 무서워서, 언젠가 마음 맞는 누군가와 다시 가서 소고기 쌀국수와 '넴'을 유유자적 먹고 싶다.







거리에 주저앉는 하노이식 식사 :)




Hanoi, 2012





2012년 방콕 가는 길에 가장 싼 항공권이었던 베트남항공을 이용하느라
뜻하지 않게 가보게 되었던 하노이.

방콕으로 가기 전에 하노이든, 호치민이든, 어디선가 꼭 21시간 정도 긴 환승 시간(실질적으로 체류 시간)을 가져야 하는 항공편이었는데, 공항과 시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호치민에 좀 더 마음이 끌렸는데, 어쩌다가 하노이 체류로 예약을 하게 되었는지는 이제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노이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최소 45분 ~ 1시간 이상이 걸리고
그동안 교통편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택시도 위험하고, 2달러 짜리 미니버스를 탔더니 호텔 바로 앞까지 데려다준다고 해서 고마워했는데 나중에 돈 더 내라고 난리를 쳐서 놀랐다고 하고...다들 경험담들이 살벌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다가 관광객 차림이 아닌, 그래도 말쑥하게 차려 입으신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다.
혼자 왔느냐, 시내까지 어떻게 들어갈 거냐, 여자 혼자면 조심해라...
아저씨는 신사적이었고, 예전에 어디선가 남들의 여행 후기에서 친절한 한국 현지 교민을 만나서 시내까지 그분의 승용차를 타고 편하게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읽었지만....
나는 그냥 네..네...하고 간단히 대답을 하고, 짐 찾는 곳에서 그 아저씨와 멀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 아저씨는 정말로 여자 혼자 온 같은 나라 여성을 걱정하는 분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떻게 처음 만난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그냥 혼자 시내로 들어가면서 세상 모든 사람이 악의가 없는, 서로 믿을 수 있는, 호의를 베풀고 서로 웃고 떠나면 그만인 세상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 아저씨도 정말 그냥 내가 딸 같이 걱정 되어서 나를 시내까지 안전히 태워다주기만 하고, 나도 크게 빚졌다는 생각 들 거 없이 그냥 감사 인사하고 헤어지면 되는, 그런 깔끔한 사람과 사람 사이.
그런데, 모든 사람을 크게 믿을 수 없다는 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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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러 짜리 미니버스 탑승. 버스 안이 사람으로 다 채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내 뒷 자리에 동양인 남성과 서양인 여성이 앉았는데, 이 남성은 (호주에 사는 한국계라고 했다.) 버스 안 사람들이 모두 영어를 못 한다고 생각했는지 뒷자리 여성에서 신나게 영어로 작업을 거는 소리가 다 들렸다.

그 중 웃겼던 것은..... " 너....내가 항상 이러는 사람은 아닌데, 내가 예약한 숙소가 꽤 넓어. 우리 쉐어하는 것을 어떨까?"라고 했던 것.

ㅋㅋㅋㅋ

너무 티 나는 작업 내용. 아마 여자가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기억.
서로 정보를 교환하다가 그 남자가 한국 출신 호주 사람이라고 하자, 여자가 한국말 할 줄 아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그 남자는 몇 몇 한국어를 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동안 엿듣느라 심심치 않게 해준 그 남자에게 버스에서 내리면서 한마디 해줄 걸 그랬나 보다 "잘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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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시내에서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 앞.
프랑스 식민지였던 곳이라, 유럽풍 건물과 유명한 호텔들이 많이 남아있다.







중간에 기둥이 나온 게 아쉬워서 다시 찍어 본 사진.





무단 횡단과 신호 무시가 만연하는 중국에서도 얼마간 살아본 나...지만,
그 경험이 너무 오래되었나보다.
앞을 보지도 않은 채 딴 곳을 응시하면서 건널목으로 질주하는 오토바이 물결에 겁을 먹어 많이 돌아보지 못 했다.





21시간 정도의 환승 시간 중에 절반 이상을 그냥 숙소에 처박혔다. 작은 호텔이 아주 많아서 3만원이면 그럴 듯한 방에 묵을 수 있는 곳이다. 위의 영상은 숙소에서 내다 본 풍경.





언젠가 다시 가서
유럽풍 우아한 호텔에 묵어 보고,  천천히 시내를 즐겨보고 싶다.





하노이 첫날




예상과 다른 것

- 짐을 최종목적지인 방콕까지 한 번에 부칠 수 없었다. 예전에 콜롬보에서 두바이 환승할 때 환승시간이 21시간이었지만 최종목적지 인천까지 한 번에 부칠 수 있었는데, 이번에도 21시간 정도이지만 환승편 출발 날짜가 다르다며 하노이까지만 부쳐줌. 첨 가보는 하노이 시내에서 짐 가방을 끌고 돌아다닐 자신이 없어서 공항에 짐을 맡겼다. 24시간 미만 큰 가방은 40,000동(약 2달러).

- 미니버스가 친절하게 호텔 앞까지 데려다주더니 돈 더내라고 우기는 사기를 당했다는 경험담을 많이 봐서 긴장했는데, 내가 탄 미니버스는 딱 2달러만 받고 별탈없이 시내 베트남항공 사무실 앞에 나를 내려주었다. 대신 미니버스끼리도 호객행위가 있어 당황했다. (상호 비방 및 재촉하기 @.@) 2달러 또는 4만동 내도 된다.

- 미니호텔 - 진짜 입구가 너무 작아서 지나치기 쉽다 ^^ 호텔 입구인지 상점 입구인지...

- 베트남항공 웹체크인으로 쉽게 이코노미 맨앞좌석 획득. 창문도 있고, 화장실 공간과는 분리되어 부산스럽지도 않고 편안한 비행이 될 것이라 예상했으나....이코노미 앞쪽 좌석엔 아기들 집중배치, 4시간 내내 교대로 울어댐. 한국에 시집온 뒤 아기 낳고 고향에 방문하는 엄마들인 듯. 공항 착륙이 가까워지자 창문 너머로 고향땅을 보면서 행복해하던 그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예상과 같은 것

- 하노이 공항, 짐 나오는데 오래 걸린다더니, 정말이었다. 입국심사는 얼마 안 걸렸지만 짐 기다리는데 엄청난 시간 소요. 비행기 착륙 pm12:25, 짐 기다리고 미니버스가 꽉 차길 기다려서 출발한 게 pm13:45. 이 사이 대부분의 시간이 짐 기다린 시간.

-조금은 무섭지만 오토바이 사이를 건너 걍 무단횡단하는 게 가능. 내가 건너가고 있는데도 앞도 안 보고 옆을 보면서 오토바이 질주를 하는 여성을 봄

Rising Dragon Cathedral Hotel in Hanoi

라이징 드래곤 커씨드럴


38 Au Trieu Street, 하노이, 베트남



가장 고층이라 짐가방이 있으면 힘들지만, 다락방같이 예쁜 402호
빗, 면도기까지 있을 어메니티는 다 있지만...
샴푸는 꼭 지참! 여기서 제공한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철수세미(??)가 된다.

정말 고심고심해서 3만원에 예약했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다.
물론 롱비엔 버스터미널과 가까운 호안키엠 호수 북쪽 지역에 10-20달러 대 숙소도 많았지만, 버스터미널에 내리면 현지 '삐끼'가 달라붙는다는 소리에 쫄아서 미니버스를 타기로 했고, 처음 가보는 도시라서 미니버스 승하차 지역과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정했다.

공항에서 2달러 미니버스를 타고 베트남 항공 사무실 앞에서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라. 버스를 같이 타고 온 (영어를 못하시는) 아줌마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찾았다.
베트남 식으로 도로이름이 나와있는 지도를 출력해 간 덕분에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처음 보여드렸던 영어로 된 지도는 전혀 못 알아보시면서도 도와주려 노력하셨던 아주머니께 감사.


이 호텔을 찾는데는 Au Trieu라는 이 호텔이 위치한 거리 이름이 중요하다. 성당 근처에 있다는 걸 이름에도 내세우고 있는 호텔이지만 "세인트 조세프 커thㅣ드럴"이 따위 발음은 현지인이 절대 못 알아듣는 거 같았다. 현지 표기가 병기되어 있는 구글 지도...유용하네.


미니버스 하차 지역과도 가깝고 주위는 조용한 편이고, 여행객들을 위한 깨끗한 식당도 많다.
(여행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을 물론 꽤나 비싸지만)

하노이 첫 여행에 혼자라 너무 쫄았었는데, 이 지역을 맘 맞는 친구랑 다시 찾아가고 싶다^^
여행자 거리가 있다는 호안키엠 호수 북쪽 지역까지 충분히 도보 이동 가능했는데, 거기는 너무 혼잡하고 오토바이가 많아 무서웠다.

리셉션은 친절하고, 도와주려고 엄청 노력한다. 402호까지는 계단 뿐인데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일단 방에 들어섰을 때 예쁘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고, 주위 성당 종소리도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았다. 평면 티비와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한 노트북까지 완비한 룸은 3만원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3명도 잘 수 있을 듯한 큰 침대도 편했다.

조식도 포함된 가격이었지만 9시 비행기를 위해 너무 일찍 나오느라고 못 먹었다. 어둠을 뚫고 터덜터덜 내려오니, 직원이 로비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다들 착한 사람들이라 나때문에 벌떡 일어나는 것이 미안했을 정도.

화장실도 깔끔한 편. 리노베이션을 한 부분은 깨끗하고,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은 더럽지만 충분히 봐줄 만하다. 냉장고에 콜라 한 캔은 3만동(1700원 정도?)을 받는다. 바로 옆 성당에서 들리는 종소리 때문에 잠을 설쳤다는 후기가 많은데, 나는 괜찮았지만 예민하신 분이라면 이 곳은 피해야할 듯.
하노이에 21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호텔에만 12시간은 짱박혀 있었던 거 같다. 사람들 경험담에 너무 겁을 먹었던 듯. 사기가 많다, 잔돈도 제대로 못 받는다, 소매치기 조심해라 등등.


호안키엠 호수 북쪽 혼잡한 거리를 걷다가 배가 고파 들어간 닭고기 쌀국수 집에서 잔돈도 제대로 받았고, 미니버스도 쉽게 타고 공항을 오갔다. 공항버스 타러 가는 길에 걸었던 오토바이 없는 새벽 거리는 참 좋았던 거 같다. 하노이가 늘 이렇다면 좋을 텐데...




정신없는 하노이의 오후와 대비되는 조용한 새벽길.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