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991년에 "계몽문화센터"에서 본 기억이 있는 The Little Mermaid (1989) 는, 지금 찾아보니 1989년작이다. 그래, 옛날에는 미국 개봉시기와 한국 개봉시기 간에 엄청난 격차가 있었지.
지금은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많지만, 2007년 정도까지만 해도 오히려 방콕에서 서울보다 개봉이 더 빠른 영화를 보고 올 수 있었다.
지금은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도 많지만, 2007년 정도까지만 해도 오히려 방콕에서 서울보다 개봉이 더 빠른 영화를 보고 올 수 있었다.
이 영화가 개봉한 후에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온킹, 포카 혼타스 등이 매년 차례로 개봉하면서 만화영화의 개봉이 연례 행사가 되었다.
Wall*E같은 명작, 슈렉-쿵푸 팬더 같은 귀여운 시리즈물의 등장을 이끈 게 바로 이 '인어공주'의 성공 덕이 아니었나 한다.
요즘 유난히 입에 흥얼거려지는 'part of your world' 의 가사를 제대로 찾아보니,
역시 디즈니 영화 속 노래 가사는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해준다.
내가 92년에 본 '미녀와 야수' 주제가의 가사도 나중에 나이가 좀 더 든 뒤, 생각해 보면 상당히 깊은 내용이다.
작년 겨울 '겨울 왕국'이 엄청난 관객 몰이를 했을 때, 너도나도 '영화 속 Elsa의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가 시대의 변화를 드러내며 흥행에 한몫했다'라고 분석해댔는데, 1989년 인어공주 속 Ariel이 그 원류인 듯. 디즈니 만화영화의 여주인공은 한 번도 Elsa같지 않은 적이 없었다. 누구나 Elsa같았고, Ariel같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했다.
그래서, 겨울왕국에 대한 그 분석은 틀렸다.
디즈니 영화의 마법은 새삼 대단하다.
아이를 위한 영화가 아니었다.
내가 만약 1991년 겨울, 아이들 만화 보여주겠다고 극장을 찾은, 영어를 할 줄 아는 아줌마였다면
이 가사를 듣고 내면 속 자유 의지가 꿈틀꿈틀했을 듯.
이 가사 내용은 어릴 땐 오히려 느낌이 안 왔을 것 같다.
그때는 이 가사 속 이 간절함을 몰랐을 것이다.
그때는 이 가사 속 이 간절함을 몰랐을 것이다.
Up where they walk
up where they run
up where they stay all day in the sun,
wandering free
Wish I could be
Part of that world.
up where they run
up where they stay all day in the sun,
wandering free
Wish I could be
Part of that world.
When's it my turn?
wouldn't i love?
love to explore that shore up above
out of the sea
Wish I could be
Part of that world.
wouldn't i love?
love to explore that shore up above
out of the sea
Wish I could be
Part of that world.
Lyrics by Howard Ashman
이 작사가는 라임을 참 잘 맞춘다.
이 작사가는 라임을 참 잘 맞춘다.
- 등록일시2015.01.08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