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something good
sound of music 중 something good 가사
Perhaps I had a miserable youth
But somewhere in my wicked miserable past
There must have been a moment of truth
For here you are standing there loving me
Whether or not you should
So somewhere in my youth or childhood
I must have done something good
Nothing comes from nothing
Nothing ever could
So somewhere in my youth or childhood
I must have done something good.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꿈을 엄청 많이 꾸는 편이고 매우 사실적으로 꾸기 때문에
가끔 잠에서 깨면 어느 것이 현실이고 어느 것이 꿈일까 하는 궁금증이 들 때가 있다.
아니면, 영화 매트릭스처럼... 우리는 거대한 기계 속에서 그저 프로그래밍된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생길 때도 있고.
요즘은...
늙어서 그런지 눈을 딱 떴을 때 "내 것이 아닌" 불편감이 느껴질 때가 있다.
'헉! 이게 뭐지? 여기는 평소에 아팠던 곳이 아닌데?'
그런데 그 불편감이 진짜 무슨 '프로그램 오류로 나에게 잘못 입력되어 실행되었다가 순식간에 그 오류를 정정하는' 느낌으로 사라진다.
나는 대체적으로 몸의 오른쪽에 통증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어느날 아침, 눈을 뜨고 침대에서 몸을 움직이는데 갑자기 왼쪽 갈비뼈에 충격이 왔다. '헉 이게 뭐야? 난 여기 아픈 적이 없는데?!' 그리고 곧 그 통증은 사라졌고 그 뒤로도 돌아온 적 없다.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니 복부 전체에 이상한 긴장감이 있다. 요즘은 야식도 안 먹어서 소화 안 될 것도 없는데...이건 뭐지? 예전에 처방받아 놓은 진경제가 어디있더라..?!? 하다가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좀 더 자고 일어나니 괜찮다.
몸이 이제 삐걱삐걱할 나이라는 건 알겠는데
그 느낌이 조물주이든, 거대 매트릭스든, 뭐든 그 주체가 있어서 그들이 '앗, 실수.. 이건 니 통증이 아니야. 잘못 입력했으~' 하고 거둬가는 듯 하다는 게 좀 웃기다.
내 전생(?)이든 아니면 꿈속에서 내가 갖고 살았던 통증이든, 잠에서 깨면 사라져야 되는데도, '각성'모드로 전환이 늦어져서 '수면'모드 오류로 계속 되어 사라지지 않는 느낌?
한없이 심각했던 나달
잘못된 판단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이젠 나도 알았다.
미국 항공사 마일 적립 장점
kusmi camomille tea
의문의 검색어
시대상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1990년대 후반인가 2000년대 초반인가... 북한에서 자주 미사일 쏘고 핵실험한다고 그러던 시절... 미국에서 언어 연수 중이던 대학선배의 홈스테이 주인이 걱정스럽게 물어봤다고 한다. 너네 나라 괜찮냐고, 집 걱정 안되냐고. 하지만 정작 여기서 한국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걸.
2000년대 중반에 TV뉴스 업계에 일하던 시절, 뉴스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무조건 '국제팀 뉴스'가 하나씩 들어갔는데, 별 특이사항이 없으면 '이라크 폭탄 테러 53명 사망' 이 기사로 시간을 채웠다. 매일 다루니 이런 류의 기사에도, 사망자 수에도, 둔감해졌지만 동시에 "아니 이렇게 자주 폭탄이 터지는 나라에서 사람은 어떻게 살아?" 했었다. 하지만 불과 2-3년후 싱할리족-타밀족 내전으로 인해 자주 시내에서 테러가 발생하던 스리랑카에 2년을 살게 됐다. 처음엔 도착 며칠 만에 의류 매장에서 테러가 발생해 좀 무서웠지만 살다 보니 나 역시 테러가 발생해도 별생각이 없어졌고, 종종 폭탄이 터져도 거기에 사는 사람은 다 살아갈 수 있구나...하는 걸 알았다.
스리랑카는 현재 경제 파탄으로 시민들이 대통령궁 점거 시위를 한 끝에 대통령은 사임 뒤 해외로 도피한 상태이고, 물자가 부족해 정기적으로 단전을 한다고 한다. 대만에는 미국 하원의장이 방문을 해서 중국 전투기가 뜨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내 스리랑카/대만인 친구 페이스북에는 "페이스북답게" 즐겁게 여행다니는 사진만 올라오고 있다. 역시 다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심각하진 않은가보다. 물론 몇주전 대통령궁 점거 시위에 참석해서 그 사진을 올린 친구도 있었지만 일상은 여전히 지속되는 것 같다.
스리랑카는 경제가 파탄나고 근로자 임금이 너무 적어서, 내가 가르쳤던 많은 학생들이 해외로 이주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자주 고국의 문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인 글을 공유하고, 어쩌면 현지에 남은 이들보다 더 스리랑카를 걱정하는 듯 보였지만... 휴가 가서 즐겁게 웃고 관광지 풍경을 공유하는 사진만은 또 잊지 않는다.
유럽에 사는 내 친구는, 여행이 어려웠던 코로나 기간 동안 그저 자기가 사는 도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을 뿐인데도 한국에서 친구가 "염장지르지 말라"고 해서 그 뒤로 사진 공개에 신중을 기하게 됐다고 했다. 사실 스리랑카 고국의 친구들이 물자가 부족해 고생하고 시위하는 와중에도 해외 사는 친구들이 여행 사진을 수십장씩 올리는 걸 보면 '소셜 미디어'라는 것은 정말 인류의 본능을 잘 간파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늘 경험하지만 '나의 소중한 한 순간'으로 끝나지 않고 뭔가 불끈불끈 '거기에 올려야 겠다'라고 생각이 자동으로 드는 거, 정말 신기하다.
예전에 여기에도 쓴 내용이지만 롤랑가로스 관람 때 그 비싼 돈 내고 들어온 경기장에서 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도 다들 좌석에 앉아서 소셜 미디어에 경기장 사진 올리고 답글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는 걸 보면서, 왜 그런 미디어의 창업자들이 다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됐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3년전쯤, 이미 이 블로그에 소개했던 사진. 스리랑카말로 "그거 알아요? 이런 사진 페이스북에 안 올려도 비행기 탈 수 있다는 거?" 라고 써져 있다. 역시 만국공통이다.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내 나라가 망해 무정부 상태가 되고, 타국 사람들은 전쟁이 날까 촉각을 곤두세워도...우리의 일상은 그저 돌아간다. 밖에서 보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고, 인간의 본능은 늘 그대로다. 하루하루를 즐기고 그 미소를 남들과 공유할 수 있으면 된다.
사는 게 다 그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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