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튼 가든인 루프탑 수영장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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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알 수 있는, '한국에서 다른 뜻으로 쓰이는 영어'
영어는 "세계어"라서 사실 전세계로 퍼지면서 뜻이나 발음이 변해서 다양하게 쓰이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한국에서 한국 사람끼리 뜻이 통하게 쓰면 문제없지만, 한국 사람이 미국 등에 갔을 때 사용하면 뜻이 안 통할 수 있는, 한국에서만 의미가 다르게 쓰이는 영어 단어 소개.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보면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soul food
한국에서는 내 영혼을 달래주는 음식, 먹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은 음식, 고향의 맛 - 과 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소울 푸드는 미국 남부 흑인들이 주로 먹던 음식을 말한다.
치킨, 맥앤치즈 등을 위주로 대충 이렇게 생긴 음식. 연관 검색어에 "african american' 'black' 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소울 푸드를 영어로 말하려면 'comfort food'라고 하면 된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네이선 첸 |
2. hip
한국에서는 '엉덩이'라고 생각하지만, 영어로는 허리 아래 양옆 측면 부분을 가리킨다. 골반과 허벅지뼈 상부가 옆으로 튀어나온 부분으로 보면 된다. 신체 뒤쪽으로 솟아나온 살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님. 그래서 '애플힙'은 말이 안 되는 콩글리시라고 한다.
보통 엉덩이는 butt(ocks), bottom을 쓴다. (예: Queen의 노래 "fat bottomed girls")
3. amenities
호텔에서의 목욕 용품은 대표적인 어메니티이기에 'hotel amenities'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익숙한 샴푸, 바디 로션 사진이 줄줄이 나오긴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어메니티가 여러가지 뜻으로 쓰이지 않고 단지 욕실 어메니티 - 그 중에서도 작은 병에 담긴 샴푸, 로션을 가리키는 것으로 굳어진 듯 하다.
한국에서는 호텔 어메니티는 욕실에 조그만 샴푸 샤워젤 바디로션 모아놓은 통칭하는 것으로 의미가 축소되었지만, 사실상 호텔에 놓여있는 모든 것을 어메니티라고 보면 된다.
위 사진에서 보면 글자가 작아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룸 어메니티 리스트에 와이파이, 무료 주차, TV, 헤어 드라이어 등등이 모두 포함되어 적혀있다.
캠브리지 영어사전에서 amenity를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 something, such as a swimming pool or shopping centre, that is intended to make life more pleasant or comfortable for the people in a town, hotel, or other place ) 한국에서의 단어 쓰임새에 비해 상상도 못하게 스케일이 크다 😉 호텔에 있는 '수영장'이 어메니티의 첫 예시로 나온다. 삶을 좀 더 풍요롭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시설 같은 것들을 가리킨다.
hotel amenities로 수영장을 소개하는 포시즌스 서울. 그외에 식당과 한국식 사우나 등도 어메니티이다. |
amenity외에, 미국이나 영국에서 세면도구를 단독으로 가리키는 단어는 toiletries인데 한국에서는 'toilet = 변기'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토일레트리라는 단어가 보편화될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의미를 좁히기 위해 토일레트리라는 단어를 주로 쓰는데 '이거 너무 영어 남발인가? 현학적인가?' 고민했는데, 더 생각해보니 샴푸, 바디 로션, 샤워젤 ....어차피 영어가 아닌 게 없었다. 😆 '목욕세정제' '신체보습제' '목욕도구모음' 이런 식으로 쓰는 게 더 이상할 듯.
4. wannabe
한국에서 완전히 의미가 반대가 된 단어로...한국에서는 "닮고 싶은 사람" "따르고 싶은 롤모델" 이런 정도의 의미가 되었지만
사실 원래 뜻은 "따라쟁이" "절대 똑같이 될 수 없지만 모방만 일삼는" 등의 약간의 경멸의 뜻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닮고 싶은 멋진 대상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닮고 싶어서 용쓰는 사람 정도의 의미이다.
캠브리지 영어사전도 가차없다.
"a person who is trying to become famous, usually unsuccessfully"
외국인에게 쓸 때 주의해야 한다. "관종" 의미로 알아들을 수도 있으므로.
닮고 싶은 존재는 Role model이나 ~~ goals 정도로 써주면 된다.
영어권에서는 Couple goals. 위처럼 쓴다.
한국에서는 '워너비 커플' 이런 식으로 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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