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는 좋아하지만...







내가 안 먹는 돼지고기 부분 같은 것이 생기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길고양이를 찾곤 했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작은 집을 갖고 있는 냥이들 발견.






늘 카메라를 노려보는 저 녀석은, 사진은 허락하지만 다가감은 허락하지 않는다. 아래쪽 치즈냥이는 뭔가 먹는 동안 살살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는다.


중성화 된 위의 두 마리와는 달리, 중성화 표식이 없고 유난히 사람을 잘 쫓아다니며 관심을 갈구하던 검은 고양이 한 마리는 오늘 보이지 않았다


동네 주민이 은근히 챙겨주는... 꽤 좋은 환경임에도 개체수가 계속 불어나지 않고  두 마리 밖에 없는 건, 우리가 모를 치열한 영역 다툼의 결과일지도. 춥고 배고픈 길 위의 삶일지라도 아파트 조용히 뒤켠 보장된 잠자리에 둥지를 튼, 운좋은 냥이들이다. 

.



이 턱시도 냥이가 가장 먼저 친한 척을 했기에 걔한테 먹을 것들 주고 싶었었는데, 오늘은 안 보이네...

중성화 수술한 고양이는 좀 뚱뚱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래서 통통한 건지, 인간이 먹는 짠 음식을 먹어서 부은 건지는 모르겠다. 난 짜지 않은 것만 주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아휴....





나달의 마지막 남은 조각 하나
ATP finals 트로피는 올해도 저 멀리로...


문제는, 
대부분의 나달 경기가 한국에선 새벽 5시에 시작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지 못해 몽롱한 상태로 봤는데, 막상 나달 탈락하고 대회 종료되고 나니 이젠 새벽 5시에 잠이 안 온다.


😣😭




the end of the season




저번 주말만 해도 길바닥에 가을이 굴러다녔는데

이제는 영하 날씨 돌입.
원래 이맘때쯤엔 첫눈이 오곤 했다.





나의 둔함



이케아 매트리스 도착.
16kg이라 택배 기사님께 죄송한 기분이 들었지만, 나같이 차 없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


그런데 이케아 매장에서 직접 사면 매트리스 포장 옆부분에 검정색 손잡이를 둘러줘서 운반이 편하도록 해주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나마 편하게 배달이 되겠지...했는데 ikea.com에서 인터넷 주문하니, 추가로 종이 박스에 넣어서 옆구리 손잡이도 없이 그냥 왔다. ㅜ.ㅜ
택배 기사님들이 늘 바라는 게, 큰 상자 옆에는 손잡이 좀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던데, 붙잡을 부분도 없는 이 길다란 박스를 어렵게 운반했겠지 싶어서 더 죄송해졌다. 나는 집 문앞에서 집안으로 들여놓는데도 힘들어서... 손잡이가 왜 필요한 건지 절감을 했다. 

일반 승용차로는 2m 길이의 침대 프레임보다 이 압축 매트리스 운반이 더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던데, 결국 수고는 늘 택배 기사님이 하시는 것 같다. 







포장을 뜯으면 조금씩 압축이 풀릴 때마다 띙~ 띙~ 하고 스프링이 기지개를 켜는 소리가 들린다. 좁은 내 방에서 펼치는 지라, 공간 확보를 제대로 못하고 펼쳤더니 순식간에 쫙 펴지면서 매트리스가 나를 덮치고 말았다. ㅎㅎ

이케아 싱글은 국내 싱글보다 작아서 90×200인데, 그래서 좁은 내 방 공간을 덜 차지해서 좋은 것 같다. 매트리스를 펼쳐 놓고 평소 쓰던 패드를 깔고 누워 보니... 뭔가 스프링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뭐 나쁘지는 않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니 어쩔 수 없지 뭐. 유럽의 호스텔 생각난다. ㅎㅎ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보시더니 넌 왜이리 생각이 없냐고 하신다.
너는 거꾸로 깔고 누워있다고.... 🤭

헉.... 진짜 그렇다. 
뒤집어 보니, 스프링 위에 보충재를 덮어 나름 푹신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긴 매트리스인데....





이런 식으로 스프링 바로 위에 누워있었던 셈.
역시 저가 모델이라 스프링의 끝부분 모양이 느껴지는구나...하면서.😹


내가 이렇게 둔하다.








나의 괴력



나는 26년 정도??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데, 43kg에서 왔다갔다 한다. 
그 기간 중 미국 여행을 3주간 했을 때 기름지게(?) 먹어서 46kg 정도로 쪘다가 자연스레 원상 회복 된 적이 있고, 후배와 번역 알바에 얽힌 마음 고생으로 40kg 가까이 빠진 적이 잠시 있는 걸 빼고는 굉장히 오래 비슷한 체중을 유지 중이다. (성인이 이 몸무게면 키가 작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

정말정말 오래 된 (내가 쓴 것만 8년 반+남이 쓴 것 그 이상??😲) 침대를 쓰고 있었는데, 어젯밤 이케아 신상품 안내 메일에 낚여서 새 매트리스를 냉큼 구입했다. 너무 저렴한 건 안 좋다지만, 매트리스는 차라리 저렴한 걸 자주자주 바꾸라는 이야기도 있고 하니 ㅎㅎ


새로 구입하고 나니, 아직 배송이 오지도 않았는데 얼른 오래 된 매트리스를 치우고 싶다. 오래 된 이 매트리스는 심지어 내가 산 것도 아니고 물려받은 것이라 얽힌 정도 없다.

그래서 오후에 갑자기 나혼자 매트리스를 끄집어 내어 일단 거실로 보내버렸다.






100cm×202cm정도 되는, 내 몸무게에 거의 맞먹을 이 물체를 혼자 힘으로 침대에서 들어내어 세로로 세워서 질질 끌어냈다. ㅎㅎ 게다가 내 방은 매우 좁아서 입구로 빠져나오는 각도도 안 나오는데도...💪

누군가 ace침대의 이 디자인을 아는 분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대체 매트리스를 몇 년을 쓴 거야? '😲 하고 경악할 지도 모르겠다. 후후.


이미 랑카에 혼자 살 때도 깨달은 거지만, 혼자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진짜 생각지 못한 일도 혼자 다 하는 게 가능하다. 





밖으로 나갈 땐 엄마와 힘을 합쳐, 그렇게 떠나간 침대. 아파트 사무실에 등록하고 버리는 데만 2만원💸 들었다. 금방 용달차가 실어갔다고....

이 침대는 매트리스 아래에 매트리스처럼 생긴 다른 구조가 떠받치는 스타일이라, 두 개를 끌어내느라 두 번 고생... 그런데 매트리스가 훨씬 무거웠다. 저걸 혼자 방 밖으로 끌어낸 내 괴력에 다시 감탄 😜







비정상 정상

 


한밤중에 갑자기 결심을 하고 편의점에 음료를 사러 다녀왔다.

너무 급하게 나와서 마스크를 잊고 나왔다.

도보 3?5?분 거리의 편의점에 들어서는 순간, 마스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집에 다시 들어갔다 나오기는 너무 허무한...



마스크 없이 대면하는 일은 이제, 사실 업주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살짝 안면이 있는 편의점 아저씨가 그냥 들어오게 해주셨다.

뭔가 엄청 당황이 되어서 내가 찾고자 했던 콜라 600ml가 눈앞에 있는데도 못 찾았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뭔가 그동안 '운나쁘게 공기 중에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그동안 영업중인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었던 일이 부지기수인데도.

마스크 없는 5분 외출에 걱정이 커진다. 대체 이게 무슨...🙍


참...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전에는 아무 것도 아닌, 자연스러웠던 일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것.

내 맨얼굴로 나가서 동네에서 뭔가 사오는 일이 이제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걱정이다.




취향 존중



테니스 경기 중에 선수들은 에너지 보충을 위해 바나나를 먹곤 한다.

오늘 파리 마스터스 경기를 보다 보니, 바나나 접시가 눈에 들어왔다.




설익은 바나나 반, 푹 익은 바나나 반.
취향에 따라 골라 먹으라고 저렇게 놔둔 듯?!?!


나는 약간 푸른색마저 도는, 덜 익은 바나나를 선호한다. 🍌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