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서"의 문제
서울의 해돋이 명당 호텔 - 코트야드 보타닉 파크 🌄🤗
생각은 몽글몽글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사이트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옷 한 벌을 샀다.
할인 쿠폰을 쓴다거나 멤버십 포인트를 쓸 수 있는 다른 2차 판매 사이트에서는 다 품절됐는데
공식 사이트에만 남아있어서 제값을 다 주고 구입했는데, 내가 산 뒤로는 품절로 표시된다.
배송을 기다리면서...
직접 내 몸에 닿지 않고 다른 옷 위에 겹쳐입는 카디건이기도 하고 69% 아크릴 제품이라, 세탁을 하지 않고 그냥 입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시즌 오프 세일의 막바지 쯤에 구입하는 제품은 뭔가 여러 사람 손을 탔을 거 같기도 하고, 지저분할 것 같기도 해서 대부분은 옷을 받은 뒤 세탁한 뒤에 입지만... 아크릴로 된 옷은 한 번 세탁 뒤에 품질 저하가 너무 심해서 그냥 빨지 않고 입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며칠 전의 강추위와 폭설 등등 때문에 물류에 문제가 생겼는지 주문한지 한참만에야 도착한 옷.
그런데 옷에서 공장에서 나온 듯한 냄새보다는 너무나 확실한 빨래 세제의 향기가 난다. 2차 판매 사이트에서는 모두 품절인데, 공식 사이트에서만 이 옷이 남아있었던 이유는 누군가가 본사로 반품한 옷을 세탁해서 다시금 판매하는 옷이기 때문 아닐까.?? 이 사이트에서 옷을 자주 사지만 옷에서 이런 냄새가 난 적은 없었다.
흠...뭔가 고민이 약간 된다.
옷을 받은 뒤 먼저 세탁하고 입을까 말까에 대한 고민을 할 새도 없이ㅡ 세탁 세제 냄새가 너무 선명한 옷이라, 이미 세탁의 과정을 거친 것은 확실한데
대체 누가 얼만큼 입어봤는지, 어디에 있다가 반품된 옷인지 뭔가 찜찜하기도 했다.
직원이 몇 번 입었다가 세탁을 하고 다시 옷 상표를 단 옷은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옷 자체는 맘에 들어서 문제는 없지만, 뭔가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하지만 어차피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구입할 때도 나보다 앞선 사람이 여러 번 입어 본 옷을 집어올 때도 있는데 뭘.
몇몇 나라 체크해보니 전세계적으로도 품절이고, 이제 구하기 힘든 옷이니 그냥 입어야지 뭐.
일 한 중
나는 살아있어.
알뜰폰 상품으로 개통한 스마트폰 1대를 반 년 정도 밖에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작년에 s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할 때, 추가로 skt 스마트폰 1대를 더 개통한 이유가 있었다.
skt에서 주는 혜택이 있었기 때문에 폰 1대를 약정 금액 그런 거 없이 싸게 장만할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이고, 아무 생각없이 알뜰폰 사이트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을 골라 구입한 갤럭시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카메라 구동이 너무 느려서 순간 포착의 기회를 놓친 적이 너무 많았고,
동영상 중계 사이트를 오래 틀어놓고 보다 보면 반드시 버벅거리면서 화면이 느려졌다.
찾아보니 내 폰만의 문제는 아니고, 저렴한 모델인 그 기종의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라고 했다.
그래서 나중에 이 폰이 더 오래 되어 너무 낡은 폰을 가지게 되면 그때 가서 더 우울해질까봐, 그냥 조금 더 무리를 해서라도 스마트폰 하나를 추가로 더 개통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생각해보니 새로운 폰(경쟁자?)이 생기고 나서 나의 옛 갤럭시폰으로 아무리 한참 동영상을 보고 있어도 화면이 멎을 듯 멎을 듯 하면서 느려진 적이 없었다. 새 폰을 구입하기 전에는 늘 그런 문제가 있어서 그게 치명적 단점이라서 추가로 구입한 것인데도 말이다. 경쟁 상대가 생겨 자신이 버려질까봐 무서운 것일까? 그래서 노력중??
사람들이 종종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도 뭔가를 잘 알고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고장 나서 잘 안 되던 전자제품이 수리 기사가 오면 멀쩡히 잘 돌아가서 사람을 당황시키는 일이라든지, 10여 년 넘게 고장없이 오래 타던 자동차를 타다가 새 차를 구입하자, 그 다음날부터 갑자기 오래된 차가 시동이 안 걸리며 작별을 고하는 일 같은 것 말이다.
테니스 중계 같은 것을 스마트폰으로 오래 들여다 보는 입장에서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화면 멈춤 현상 때문에 새 폰을 구입했더니, 옛 폰의 그 증상이 자연 치유되는 현상...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
양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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