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넉 달 동안 안 보여서 어딘가에 살아있길 바랐던 동네 냥이가 다시 나타남. 




여전히 나를 기억해서 궁디팡팡을 요구함






이 사진을 보면 서열이 낮은 것 같으면서도
저 계피냥이가 내 옆에 있으면 치즈냥은 절대 방해하지 않는 걸 보면 서열이 더 위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추운 겨울을 무사히 넘긴 뒤에 다시 봐서 반갑...🤗







멕시코 Acapulco 오픈이 지나고 알게 된 것.






나달이 4번 우승한 대회라서 익숙한 트로피.
여태까지 저 트로피 '배'🍐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인어권 사람들이 guaje라고 해서 찾아보니 '박'이었다.




이런 박.


그리고, 대회 기간 복식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석을 라켓으로 내리친 즈베레프가 단식에서도 퇴출되는 사건이 발생함. 멕시코인이 즈베레프의 행동을 비난하며 쓴 트윗을 보다가, 
비슷한 발음의 한국어와 뜻이 어느 정도 통하는 스페인어 단어를 알게 되었다.



어휴... 저 인성 '빠딴' ..😡





기반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컵을 같이 쓰는 바람에 약물이 검출된 듯 하다."

종종 약물 복용 선수들이 적발되는 스포츠 종목 팬을 오래 해온 사람이라면, 이번 올림픽에서 나왔던 이런 류의 핑계가 아주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어릴 때부터 앓던 심장병을 치료하기 위해 써오던 약이 걸렸다는 변명을 했으나, '그래서 그렇게 만성 질환 때문이라면 그 (적발된) 약 대신에 요즘은 무슨 약으로 그 병을 치료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을 못했던 샤라포바라든지, 어머니가 파스타를 만드는 과정에 약이 잘못 섞여들어간 것 같다...라는 대담한(!) 핑계를 내세웠던 이탈리아 선수라든지. 저런 말도 안 되는 사유 발표는 아주 흔하다.

그러다가 새삼 내가 좋아하는 운동선수가 이런 일에 연루될까봐, 아주 우스운 핑계를 댈까봐 꽤나 두려워하고 있는 내 모습을 자각했다. 내가 선호하는 선수의 인성을 믿으면서도... 
유명인을 좋아한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 한 켠으로는 그 사람이 사고를 칠까봐 걱정해야 하는 일 같기도 하다. 십수년 응원해온 일이 허무해질까봐.


이 구글 블로그로 이사오기 전...
내 블로그는 네이버에 그 선수 이름을 입력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블로그 중의 하나였다(2015년까지). 그래서 그랜드슬램 대회 기간 중에는 하루에 수천 명도 방문하던 블로그. 
하지만 그때에도 '내 선수'가 뭔가 사고를 쳐서 실망을 줄까봐 걱정하는 맘이 있었다. 그래서 그 선수에 대한 포스팅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따로 묶어놨었다. 만약 실망스러운 일을 저지를 경우, 그 카테고리를 한 번에 삭제해버리기 위해서. 

그래도 세상에 적어도 한 사람만이라도 좋은 사람이고 솔직한 사람이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더더 크긴 하다.

한편으로는 약물 관련으로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는 나를 보면서 이렇게 사람을 못 믿어서 어쩌나 싶어 서글퍼졌다. 

사실 나 말고는 아무도 믿지 않는데...
가까운 이들에 대해서도 신뢰가 별로 없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기반도 없이
위태위태 외로운 인생을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까지 ikea에서 산 제품 중 두 번이라도 살 것 같은 제품 - Lillåsen




이케아에서 산 가구 중 낡고 오래 되면 새 것으로 또 다시 살 것 같은 제품은
바로 릴로센 책상.

조립도 쉽고 생각보다 단단함.
얼핏 보면 코팅이 안된 자연스런 대나무 재질 같은데
방수 가공이 잘 되어 있어서 음식물을 흘려도 스며들지 않고 깨끗하게 지워짐. 
볼펜 자국도 박박 지우면 시간이 지나 흐려지며 거의 없어지는 편이지만, 쓰다 보면 충격에 의해 약간 패인 자국이 남기는 함.


이런 식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는 흔적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예쁘고
최소한의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치고는 서랍도 3개 달려 있어서 유용함.








나이가 들면서 가능성이 점점 더 사라지지만 혹시라도 다시 외국에 나가서 살 일이 있다면
현지 이케아를 찾아가서 새로 사서 쓸 것 같은 제품.

당시 59000원에 달하던 이케아 배송료가 부담스러워, 이케아 직접 구매가 아닌 2차 판매 업체에서 구입한 유일한 이케아 제품이기도 한데, 덕분에 이런 저런 쿠폰과 포인트를 사용해서 위에 나온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하기도 했다. 나처럼 대행업체에서 구매한 사람들 후기를 봤더니 상판에 흠집이 있는 채로 배달된 사람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중 포장으로 흠집없이 배송되어 만족도도 높았다.

외국 이케아에서는 얼마일까?



아무도 안 보는 트위터, 무엇을 의식하는 걸까



몇년 전에 marriott point를 받기 위해 트위터를 시작했다. 세금 제외하고 $100짜리 방에 묵어야 받는 게 1000포인트인데, 당시에 트위터를 통해 퀴즈 답만 맞혀도 매주 1000포인트씩 주는 행사를 하고 있었으니 솔깃. (당시에 나름 꽤 많이 모았다)


그러다가 지금은 테니스 때문에 주로 트위터를 본다. 예전에는 테니스 정보를 보기 위해 다른 커뮤니티 게시판에도 들어갔지만, 익명성 뒤에 숨은 거친 말들과 욕설, 비방 때문에 요즘은 절대 가지 않는다. 그래서 정보 통로는 거의 트위터일 수 밖에 없다. 물론 트위터라고 악성 팬이 없는 건 아니지만 😈.


한국에서나 세계적으로나 인스터그램이 (약간 저물어가는) 대세이지만, 트위터도 틈새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거의 젊은 층들이 장악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나도 이해할 수 없는 한국어 단어들이 많다. 이게 무슨 뜻이지? 하고 검색해봤다가 '아 이런 의미구나' 하고 이해하고는 다음에 보면 또 새롭다. 숨쉬듯이 그런 단어를 쓰는 이들 틈에서 진정 👵가 되어가는 느낌.

거친 말투를 싫어해서 거의 맞춤법을 지켜가며 말그대로 '궁서체' 느낌으로 글을 꾹꾹 눌러쓰는 나는, 그렇게 선을 넘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론 내 트윗이 너무 늙어보일까봐 걱정한다. 왜지?

나는 팔로잉/팔로우 관리에 모두 소극적이기 때문에 내 트위터에는 거의 방문자가 없다. 그런데도 뭔가를 의식하게 된다는 건 신기하다.

그저께에도 어떤 테니스 선수를 '날쌘돌이'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건 너무 옛날 사람들이나 쓰는 단어같아서 왠지 쓰기가 싫었다. 그래서 그 단어를 안 쓰고 글을 하나 올렸는데, 다음날 보니 뭔가 의미가 안 통해서 그냥 글을 지워버렸다.

이상하다.
난 무엇을 의식하고 있는 걸까?
대체 "누구에게" 늙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걸까?
나는 트위터 친구가 아무도 없고 그냥 일기장 수준인 건데...

???









솔직히....

 



한국에선 거의 비판 금지의 영역인 한국인 유명 선수가 있어서 쉽게 말은 못하지만

솔직히 예전부터 피겨스케이팅, 리듬체조 등등 심판이 채점하는 종목이 대체 무슨 스포츠인가 싶었다. 주관적으로 순위가 매겨지는 그런 종목들. 그냥 그 종목 자체로 따로 대회를 여는 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올림픽에 포함될 정도의 종목인지는 잘....


2010년에 2위한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자신의 연기가 금메달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시상대에서 금메달 자리 한 번 밟고 은메달 자리로 갔던 일, 2014년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아 금메달 한 번 따고 그뒤로 자취를 감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등등 애매한 판정이 늘 발생하는 종목이 피겨스케이팅이다.

저번 도쿄 올림픽 경기 중 늘 러시아가 금메달을 따는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이스라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는데, 당시에 1,2위를 다투던 그 이스라엘/러시아 선수 중 한 명(누구인지 기억이 확실치 않음)의 채점 시간이 유난히 오래 걸려서 이상했다. 우리 나라 선수가 관련이 없어서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만약 한국 선수가 여기에 관련이 있었다면 '심판들이 점수를 차후 조정해 메달 순위를 바꾸고 있다'고 한국에서도 난리가 났을 사안이었다. 그만큼 의문의 긴 채점 시간이었다. 원래 채점 종목을 안 좋아했지만 그때 다시금 정말 이상한 종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도 심판 판정으로 순위가 정해져서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쇼트트랙도 이젠 올림픽 종목의 수준을 벗어난 것 같다.

예전에도 석연찮은 판정 많았지만, 이제는 기술이 더 발전해서 비디오 판독이 더 심층적으로 변한 것을 보고 사실 이젠 올림픽에서 퇴출되어야 하는 종목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스포츠가 경기 자체 시간보다 비디오 판독 시간이 더 긴지....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못 누리고, 채점제 종목도 아닌데 심판의 판단에 대해 불안에 떨며 전광판 지켜봐야 되는 게 과연 스포츠??


그렇다면 스포츠가 과연 뭐야? 하고 나도 새삼 뜻을 찾아보니 설명 중에 "needing physical effort and skill "이 있는데, 사실 피겨스케이팅이나 리듬체조, 쇼트트랙 모두 신체적 숙련과 기술이 필요한 종목은 맞지만 그것의 규격화되어 측정되는 것이 아니고 심판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 혹은 반칙이 카메라에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로 금은동이 정해진다면, 올림픽 종목일 이유까지는 없다고 본다. 


예전에는 한국이 워낙 잘해서 한국 선수의 시원시원한 질주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지만, 이제는 실력이 평준화되어서 4-5명이 엉켜서 자리다툼을 하다가 한 두명 미끄러져 나가떨어지고 남은 자들끼리 비디오 판독해서 순위가 정해지고...이게 무슨 스포츠인지? '운'이 지배하고 현장감과 동시성이 사라진 종목....이걸 무슨 재미로 보라고? 심판 자질도 문제지만 그냥 종목 자체가 생명을 다한 느낌. 현장감있는 경쟁 끝에 부가적으로 비디오 판독 시간이 추가되는 게 아니라, 경쟁이 끝나고 경기 시간보다 비디오 판독 시간이 더 긴 종목이 사실 올림픽에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심판도, 방송해설자도 모든 선수의 유니폼을 흑백 처리하고 국적 구별이 불가능한 실루엣만 남긴 채로 경기를 본다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 그게 아니라도, 방송 해설자의 경우 어떤 상황이라도 그저 팔이 안으로 굽을 것 같다. "아... 저 경우는 사실 반칙이 아니라서 우리 나라 선수가 판정의 수혜를 입은 것 같네요. 상대 국가 선수에게 미안합니다." 이렇게 말할 해설자가 있을지... 🤷‍♀️ 어느 나라이건 간에. 


객관적 결과가 있는 게 아니라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종목이 올림픽 종목일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려서 모두 뼈를 깎아 준비하는 대회인데. 

그저께인가 올림픽 첫날, 경기 끝나고 비디오 판독만 몇분씩 하는 걸 보고, 이게 무슨 스포츠야? 하고 맘을 접어서 한국인들이 더 광분하고 있는 오늘의 판정에는 흔들릴 것도 없이 덤덤하지만

한 가지, 이 종목에 모든 것을 걸고 피나는 노력을 하며 일상을 희생해 온 선수들이 너무 안타깝다. 심판의 눈에 좌지우지되는 이런 '거지같은' 종목에... 









통화보다 중요한 것




아이폰과 갤럭시의 중저가 시리즈에 속하는 폰을 2개 갖고 있는데, 일명 '플래그십'폰보다는 둘다 기능이 떨어지기에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갤럭시 카메라보다 아이폰 카메라가 앞서는 부분은 순간 '접사'인 듯하다.




파일을 이폰 저폰으로 옮겨서 해상도가 떨어져보일지 모르겠지만, 현재 내 아이폰의 바탕화면으로 해놓으니 폰을 켤 때마다 눈앞에 컵이 바로 놓여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접사 모드 신경쓰고 찍은 게 아니고 그냥 카메라 앞에 사물이 가까이 있었을 뿐인데 굉장히 사실감있게 사진이 나왔다.


출시 3년 반 정도 된 기종인 내 폰도 이 정도인데, 최신폰의 접사 사진은 어느 정도의 느낌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난 밤하늘의 별이나 달을 좋아하는데, 내 폰의 카메라는 그 야경을 아직 제대로 담지 못한다. 최신 폰 카메라는 야경에도 강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궁금하다.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광고를 보면 카메라가 얼마나 진일보했는지를 주로 보여주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 그런 광고들을 보면 '이제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스마트 '카메라'구나, 사실상 카메라에 이것저것 추가 기능을 부착해 전화기도 겸하는 형국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진에만 집착하는 것 싫어요'(??)라면서 앞으로 2-3년 더 지금 폰을 더 쓸지도 모르는😂 나조차도 신형 폰의 카메라 성능이 제일 궁금한 거 보니,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정말로 카메라인가 보다. 




당신도 이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홍콩 / 심천 국경에서 중국 비자 받기

  서울에서 중국 관광 비자 받는 과정이 무척 귀찮아졌다. 온라인에서 중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한참 동안 비자 신청서를 완성하고 비자 접수 날짜를 예약하려 하니 예약이 꽉 차 있었고, 보름에 가까운 여유 시간이 필요해서 나의 출국 날짜에 하루 정도가 모...